아이리시 워터 스패니얼은 영국과 아일랜드 일대에서는 최고의 사냥개로 손꼽힌다. 지상은 물론 물론 바다에서도 사냥감을 놓치기 않고 포획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북해의 차가운 수온에서도 유연한 수영 실력을 뽐내서 강아지계의 펠프스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외모는 푸들 같지만 행동은 범고래 같은 아이리시 워터 스패니얼을 만나보자.

역사

아일랜드 원산의 사냥개로 야생 물새 사냥에 동원되었다. 조상견은 푸들, 포르투갈 워터독일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의 아이리시 스패니얼은 사우스 컨트리 워터 스패니얼과 노스 컨트리 워터 스패니얼의 혼혈종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움직임이 우수하고 사냥 실력이 뛰어난 데다 차가운 북해의 바다에서도 오랜시간 수영할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체력을 갖춰서 영국과 아일랜드 일대에서 사냥개로 사랑받았다. 19세기 후반에는 미국에서도 이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단숨에에 미국의 인기 사냥견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외모

두툼한 주둥이에 길고 축 처진 귀, 근육질의 균형 있는 몸이 푸들과 비슷하다. 이들은 수영과 달리기를 잘하도록 뒷다리가 굵고 튼튼하며 수영을 잘하는 견종답게 발가락 사이에 얇은 물갈퀴가 있다. 

털은 푸들처럼 곱슬처리고 굉장히 촘촘한데 덕분에 차가운 바다 속을 수영해도 어느 정도 추위를 견딜 수 있고, 털 빠짐도 적다. 또 꼬리털은 단모라서 쥐꼬리를 연상케 한다. 이들의 털색은 대부분 붉은색이라서 곱슬거리는 붉은 털의 중형 개를 보면 대부분 아이리시 워터 스패니얼이라고 생각한다. 

신체 및 건강

1.5살이 되면 체고 51~58cm, 무게 20~30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3년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구충제 급여 시 이버맥틴 같은 일부 성분 및 항생제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복용 전 수의사 상담을 받도록 한다. 이 외에 고관절 및 팔꿈치 이형성증, 갑상선 질환, 식이 알러지 등을 주의해야 한다.

성격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다. 또 이들은 오랜 시간 사냥개로 훈련받아서 영리하고 사람의 말을 잘 따른다. 또 이들은 팀워크가 좋아서 가족들과 잘 지내고 다른 동물들과의 생활에도 거부감이 없다. 단 낯선 사람들은 경계하는 편이며 고양이, 토끼처럼 작은 동물들은 사냥감으로 인식해 공격할 수 있다.

놀이

체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활동량이 높아서 하루 1시간30분 이상 강도 높은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특히 이들은 물살이 거친 바다에서도 능숙하게 헤엄칠 수 있을 만큼 수영을 잘한다. 강아지 전용 해변이나 수영장에 데려가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개들은 보통 6~7세가 되면 노령기에 접어든다. 노령이 되면 식사량과 움직임이 줄고 잠은 늘어난다. 또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털 색이 변하기도 하는데, 아이리시 워터 스패니얼의 경우 털이 회색빛을 띤 적갈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노화가 시작되면 겉모습뿐만 아니라 신체기관들도 각종 퇴행을 시작하는데 관절이 약해지고 심장이나 신장, 간 등도 기능이 약해진다. 심할 경우 조금만 움직여도 헥헥대거나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는데 이 경우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관리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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