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장동에서 소고기가 먹고 싶었습니다.ㅎㅎ
그래서 마장동으로 달려가려다가 검색을 조금 해보니 따로 1인당 상차림비를 4~5000원씩 받고..
밑반찬이 많이 부실해 보이더군요. 결정적으로 마감시간이 빠르기에...
마장동으로는 가지 않고, 마장동에서 고기를 받아오는 숙성한우 무힌리필에 가봤습니다.
얼마만에 무한리필을 가본건지...사실 무한리필은 고기퀄이 별로라서 거의 간적이 없거든요.
여기 고기는 숙성을 시켜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하기에 한번 모험(?) 삼아 지인과 함께 찾아가봤습니다.
알고보니 얼마전에 TV에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줄을 엄청 서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대기 인원은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V에 나왔다고 해서 맛있던적이 딱 1번빼고는 없었기에 불안하기도..^^;
이때가 저녁 8시 40분쯤 이었는데...알고보니 물량이 전부 소진되서 손님들을 돌려보냈기에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던거였습니다.
저와 제 지인이 이날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ㅋㅋ
무한리필에서 어떻게 영업 마감시간인 11시가 되기도 훨씬전에 물량이 소진되서 손님을 안받는지 이해가 좀 안되었는데..
사장님께서 퀄리티 유지를 위해서 숙성시킨 고기만큼만 팔고 그게 떨어지면 손님을 그만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말에 나름 기대를 가지고 한 20분쯤 기다렸습니다..
고기 부위에 따라 무한리필도 1만원 단위로 가격이 올라가는데
처음 가본집이라 가장 저렴한 1人당 29800원짜리를 먹기로 결정!
고기가 나오기전에 된장찌개부터 주더군요.
맛 좋습니다. 구성물을 보니 새우젓으로 간을 한듯 싶더군요. 한숟가락 떠 먹어보니 바로 소주가 생각나는 맛입니니다!
육회도 줍니다. 퀄리티는 육회지존에서 먹었던 육회수준과 비슷한 수준
지인과 같이 소주안주로 순식간에 육회를 올인...
고기가 나오기전에 둘이서 된장찌개와 육회로 소주 한병은 먹은듯합니다.
참고로 무한리필집이지만 고기가 셀프가 아니고 일반 고깃집 처럼 종업원에게 주문하면 가져다 주는 방식입니다.
밑반찬 등장~
명이나물도 나오더군요.
명이나물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먹어보네요.
이게 고기 먹을때 왜 나오나 싶었는데 이걸 싸서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무침과 함께..^^:
고기 땟깔 괜찮지 않나요?
무한리필집에서는 볼수 없었던 땟깔입니다..
하긴 1만원대가 아닌 29800원짜리인데 땟깔이 달라야 하겠죠.ㅋ
사장님이 2cm 두께로 썰었다고 하시더군요.
고기를 드디어 판에 구어봅니다.
이집에 단점중 하나가 판을 교체할수 없는 구조더라고요.
인덕션으로 고기판을 가열하는데 인덕션과 고기판이 붙박이 방식입니다.
그래서 고기 먹다가 좀 타거나 찌꺼기 같은게 생기면 셀프로 알아서 긁어내면서 먹어야 합니다.
1접시를 둘이서 순식간에 맛있게 클리어 하고...
2접시를 먹는데 특수부위와 차돌을 다먹고 등심을 먹을때쯤에..
갑자기 소고기 특유의 느끼함이 확~ 올라옵니다.
기다리면서 1인당 2접시씩은 먹어야 한다고 서로 다짐을 했건만..
둘이서 2접시도 다 못먹었는데 느낌함이 올라오다니...ㅜㅜ
처음 한접시 먹고 이정도 퀄리티의 고기로 29800원 받고 무한리필을 해버리면 남는게 있으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이유가 있더군요. 정말 특출나게 소고기를 잘먹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소고기는 특유의 느끼함 때문에 많이 못먹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이대로 무너질수는 없다 싶어..
명이나물에 싸서 먹어봤는데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전혀 느끼하지 않더군요.
명이나물의 맛이 워낙쎄서 소고기의 느끼함을 죽여버립니다.
문제는 소고기 맛 자체도 명이나물의 쎈맛에 묻혀 버리더군요.
결국 먹다 먹다...결국은 둘이서 2접시조차 완전히 클리어를 못하고 나왔습니다..ㅜㅜ
이집에서 고기를 먹어본 결과 둘의 공통된 의견은 차돌박이가 제일 맛있다는 겁니다.
차돌박이가 이집 고기중에서 제일 등급이 높거든요.ㅎㅎㅎ
비록 등금은 낮지만 등심도 숙성을 시켰기에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데..
굽기를 잘해야합니다. 너무 크게 자르거나 조금 오래 구워지면 급 뻣뻣해 집니다.
어쩐지 같은 등심인데 어떤 고기는 부드럽고, 어떤고기는 좀 뻣뻣하고 하더라고요..ㅎㅎ
평소에 안먹던 소고기를 왕창 먹었더니 너무나 느끼해서 2차로 김치찌개를 먹으며 느끼한 속을 달랬습니다.
고기먹고 난뒤 시큼한 김치찌개가 최고네요..ㅋㅋ
숙성 한우 무한리필...한번쯤은 가볼만 한집 같습니다.
한번 가보고나면, 두번 방문할지 안할지 바로 사이즈 나오니까요.
저는 이날 소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소고기의 느끼함이 몸에 각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분간 고기를 안먹으려고요. ㅎㅎ
둘이 배터지게 먹고 소주 2병(?) 시키고 6만원대 나왔습니다.
지인과 방문해서 제돈 내고 먹은
명일동 숙성 한우 무한리필의 간략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