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 지낼 때 사용했던 부세가 여태 냉동실에 남아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부세 구이가 나와서 무슨 평일에 부세냐고 여쭸더니 설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시네요.
세 마리였나 그랬는데 그중 마지막 남은 것이라고 합니다.
차례나 제사 상에 사용하던 것이라 크기도 꽤 되었기 때문에 세 마리를 여태 조금씩 먹다 보니 오늘까지 남았다 싶습니다.
이번 설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오는 사람도 없었는데 한 마리만 하셔도 되었을 것을 세 마리나 하시는 바람에 오랫동안 보게 됐네요.
어쨌든 나온 거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그나마 작년에 먹었던 부세 구이 보다는 간이 더 짭짤하게 잘 돼서 먹을 만 했습니다.
소금만 있으면 웬만한 음식은 대부분 다 먹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