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일 전 주문한 파파쿡 소고기 베트남 쌀국수 밀키트를 조리해먹었습니다. 저번 들깨 소불고기전골과 함께 주문했었었는데요, 이번 메뉴도 맛있긴 하지만, 단짠 불고기전골이나 들깨 소불고기전골보다는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다 좋은데, 소고기 특유의 약간 노릿한 맛이 나머지와 잘 안어울렸거든요... 괜히 찍먹소스가 포함된게 아닌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다 괜찮았어요.
사실 왠만해서는 베트남 쌀국수 밀키트에서 육수를 제공하지 않아 잘 주문하지 않는데, 이 메뉴는 육수를 같이 제공하길래 기대를 품고 주문했거든요. 기대대로 육수가 정말 좋긴했습니다. 고수를 대체하기 위한 깻잎도 좋았고요.
다만 역시나 고기가 문제입니다. 식당에서 먹는 국물을 우려낸 후 남은 양지와 달리 간단하게 조리 후 고기 안의 수분과 기름이 그대로 남은채 넣다보니 고기 특유의 맛이 살아있어서 나머지 재료와 잘 안어울렸어요.
조리난이도는 딱 중하 정도였습니다. 손이 좀 가긴 하지만 많이 가진 않고 양만 잘 조절하고 불세기와 육수 졸이는 것만 잘 하면 되는지라 쉬운 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