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농심 멸치 칼국수를 끓여 먹었습니다.
농심 멸치 칼국수인데 김치를 넣어서 김치 칼국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김치 냉장고가 없이 그냥 김치를 냉장고에 며칠 보관했더니 좀 많이 익은 것 같아서 바로 먹기 어렵다 싶으니 그대로 라면 끓일 때 넣어버렸습니다.
끓여 먹은 라면은 농심 멸치 칼국수인데 일반 라면처럼 유탕면이 아니라서 끓이기 참 편하네요.
보통 면 따로 끓여서 한 번 기름을 빼고 다시 끓였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어쨌든 멸치 칼국수의 국물맛을 느낄 수 있어야 했지만 김치가 들어가는 바람에 그냥 면만 국수인 김치 라면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끓이고 나니 김치도 먹을 만 했고 국물이 예전 신라면처럼 시큼하면서도 얼큰한 게 참 맛있었습니다.
종종 김치를 그냥 먹기 어려울 때 이렇게 넣어서 끓여 먹는데 이게 의외로 맛있습니다.
중요한 건 국물을 같이 다 넣어야만 이 맛이 난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치 국물 안 넣으면 영 맛이 안 납니다.
더워서 끓여 먹는 게 싫었지만 막상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먹을 때 땀이 나서 선풍기 앞에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