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3번째 제 생일이었지만 평일이고 더군다나 월요일이라 바빠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동생 생일과 아버지 생신 때는 잊지 않고 제가 미역국을 끓여드렸지만 막상 제 생일은 그냥 넘어가게 되네요. 내색하지 않는 편이라 동생과 아버지 모두 오늘이 제 생일인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내 생일이란 티를 내며 케이크 사 오기도 뭣해서 어제 만들어 놓은 빵 반죽을 뚜껑 덮은 코팅 냄비에 넣고 약불로 빵을 구운 다음 딸기잼을 발라서 혼자 조촐하게 생일을 자축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잊지 않으시고 따뜻한 미역국을 끓여주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