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CES 2022에서 굵직한 것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세부 내용은 베일에 쌓인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주 소식들은 평소에는 많이 접하지 못한 신기한 주제들이 많을 것 같네요. 아래에서 함께 보시겠습니다.
1. 인텔 12세대 non-K 프로세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코어 i5-12400을 오버클럭해서 최대 33% 높은 성능을 구현
최고급(가장 비싼) 메인보드만 가능한 것이 함정
<출처: 유튜브 채널 Der8auer>
오랜만에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중에서 오버클럭이 잠겨 있는 non-K 제품의 오버클럭을 성공했다는 소식인데요, 위 사진을 보시면 오버클럭이 불가능한 코어 i5-12400이 무려 5,239MHz로 오버클럭 되어있습니다. 배수 오버클럭이 아니라 BCLK 수치를 건드려서 오버클럭을 해낸 것입니다. 시네벤치 기준, 성능 향상은 무려 33%에 달합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Der8auer>
거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CPU 배수(Multiplier)를 조정하여 오버클럭 하는 방법을 정답처럼 여겨 왔는데요, 사실은 오버클럭 방법에는 배수 조정만 있는 것이 아니고 BCLK(버스 속도)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전적인 방법이기도 하지요. 다만 배수 조정은 CPU만 건드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고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하지만, BCLK를 조정하는 방법은 시스템 전체의 통신 속도를 다 바꾸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고 위험 부담도 큽니다.
게다가 아쉽게도 모든 메인보드에서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유튜브 채널 Der8auer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현존하는 가장 비싼 메인보드 중 하나인 ASUS ROG Maximus Z690 APEX와 HERO에서 BLCK 오버클럭이 가능한 옵션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마저도 처음에는 숨겨져 있고, 유저가 잠금을 해제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최고가 메인보드를 써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Non-K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이 대세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2. 인텔 12세대 모바일용 프로세서, 데스크톱도 때려잡는 성능 확보
i9-12900HK, 성능 면에서 중상급 데스크톱 프로세서들도 위협
<출처 : PCworld.com>
인텔 12세대의 돌풍이 거셉니다. 데스크톱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일용 최고급 제품인 인텔 코어 i9-12900HK의 경우, 시네벤치 R23 기준 무려 15,000점을 기록해서 어지간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들도 이겨버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출처 : PCworld.com>
게임 성능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납니다. 경쟁제품, 이전세대 제품과 비교해서도 단연 앞서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을 기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AMD, 새로운 라이젠 르누아르-x 라인업 출시?
성능에서 너무 많이 밀리고 내장그래픽도 없는 라인업, 과연 출시될 수 있을까?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유명한 루머 살포매체 wccftech 발 루머입니다. AMD에서 라이젠 4000시리즈 최신 제품을 만들어 팔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루머에서 지목하는 AMD 라이젠 4000 시리즈 르누아르-X의 경우, 만약 출시가 이뤄진다면 현재 저가형 제품이 없는 AMD의 저가형 시장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젠2 아키텍처 기반이며 잠깐 시장에 선보이다가 사라진 라이젠 4000 시리즈 G APU와 비슷한 사양을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이 르누아르-X CPU들은 내장 그래픽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4000시리즈에서 내장 그래픽에 불량이 발생한 것들을 모아서 내장그래픽 없는 프로세서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가격 책정도 쉽지 않을 겁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기존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해야 하는데, 가격을 내려도 이미 인텔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i5-12400, i3-12100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대항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4. CES 2022에서 가장 혁신적인 GPU는 무엇이었을까? 내장 그래픽?!
AMD 라이젠 램브란트, 혁신 GPU에 이름 올려
마지막은 Tom's Hardware에서 선정한 CES 2022 최고의 GPU에 선정된 AMD 라이젠 6000 시리즈 램브란트 프로세서입니다. 보통 우리가 APU라고 하면 그래픽카드보다는 CPU에 가깝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 탐스하드웨어는 라이젠 램브란트를 무려 GPU로 여기는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죠.
가장 큰 이유인 즉, 라이젠 램브란트는 구형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내장그래픽 성능 향상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지겹도록 우려먹은 Vega 8 그래픽코어를 드디어 버리고, 효율과 성능이 어마어마하게 개선된 RDNA2 아키텍처의 그래픽코어를 사용했거든요. 아직도 FHD 해상도에서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포스 GTX 1050 Ti에 준할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니, 이제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긴다는 표현이 정말 머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라이젠 램브란트가 CES 2022의 최고의 그래픽 코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