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신뢰도는 낮지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 소식들이 있지요. 8월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하반기에 여러 신제품이 예정되어 있기에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출되는 소식들 중에서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RTX 4080은 RTX 3080 수준의 전력소모 ‘엔비디아가 타협했나?’
Kopite7kimi의 트위터발 소식입니다. 트윗 내용을 보면 지포스 RTX 4080은 320W, RTX 4070은 285W의 TGP 사양을 가질 거라고 합니다. 루머가 나올 때마다 어디는 엄청난 전기 괴물이 될 거라 말하고, 어디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소모할 거라고 말하니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것만 걸러 듣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핵심은 아무래도 엔비디아가 차세대 지포스를 욕 안 먹는 물건으로 만들어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기 루머는 RTX 3080 기준으로 400W 가량 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세 공정이 적용됐음에도 쿠다코어가 더 많이 추가되는 것과 클럭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긍이 되는 부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과도한 전력소모는 시장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적으로는 320W~350W 수준에서 타협을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는 RTX 4070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RTX 4080과 RTX 4070의 TGP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kopite7kimi의 트윗
항간에는 기존 1만 개 이상이었던 쿠다코어가 9728개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주시해야 될 듯합니다. 물론 아직 확정에 가까운 소식은 아니니 얼마든지 다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RTX 40 관련 소식은 다소 변덕이 심해 보이네요.
인텔 아크는 올해 말 전 세계 출시 예정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의 행보가 다소 위태롭습니다. 한때 사업 철수설이 솔솔 돌기도 했죠. 인텔의 '라자 코두리' 가속 컴퓨팅 시스템 및 그래픽 그룹(AXG) 대표가 황급히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당초 지난해(2021년)나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올 연말에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예정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지게 된 겁니다.
출시는 아크 A750과 A770 한정판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해외에서는 성능이 대략 지포스 RTX 3060 혹은 그 이하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노트북에 탑재된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와 중국 시장에서 공개된 A300 계열 제품도 성능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출시일까지 뒤로 늦춰진다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차세대 엔비디아, AMD 그래픽카드에게 박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인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는 인텔이 AXG 부문을 정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누차 언급했다고 하죠. 손실이 무려 35억 달러라고 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4조 5500억 원이나 합니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의 암울한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부디 인텔이 분발해 건강한 시장경쟁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차세대 라이젠과 호흡할 X670E 메인보드 공개 ‘출시 임박한 듯’
지난 소식에서는 차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제 진짜 출시가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하나 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 AMD X670 칩셋 메인보드의 공개가 아닐까 하네요. 최근 해외에서는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바이오스타 등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X670 칩셋 메인보드 제품군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X670 칩셋이라도 두 종류로 분류된다는 점인데요. 기본형 외에 E가 붙은 상위 칩셋이 존재합니다. E는 익스트림(Extreme)인지 익스텐드(Extended)인지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기본형과는 일부 확장 요소에서 차이를 보일 듯하네요. PCI-Express 5.0 지원 여부나 M.2 구성 등 말이죠.
우선 AM5 소켓은 이전부터 확정이니까 예외로 하고 큰 특징으로는 DDR5 메모리 지원과 PCI-Express 5.0 대역 지원 등입니다. 아무래도 이 정도 공개될 정도라면 출시가 코 앞이라는 의미겠죠? 여러 의미에서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네요. 인텔과 좋은 경쟁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QLC 다음이 온다고?’ 솔리다임, PLC 낸드 SSD 시연
낸드 플래시는 잘 아시죠? 하나의 셀에 0과 1만 기록할 수 있었던 SLC(Single Level Cell)가 시초였고, 2비트를 담는 MLC(Multi Level Cell)가 나오더니, 이제는 3비트 기록이 가능한 TLC(Triple Level Cell)가 주력 제품이 되었습니다.
4비트를 셀에 담는 QLC(Quad Level Cell)가 있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지만, QLC 제품은 수명이나 성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점차 개선 되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추천하기가 쉽지 않죠.
소비자들이 QLC로 설왕설래 하는 사이에, 업계는 QLC 그 이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솔리다임이 5비트 데이터를 한 셀에 기록할 수 있는 PLC(Penta Level Cell) 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SSD를 시연했다는 소식입니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행사에서 솔리다임 클라이언트 스토리지 그룹의 수석 매니저이자 부사장인 샌제이 탈레자(Sanjay Talreja)가 이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PLC를 도입함으로써 QLC SSD 대비 같은 공간에 25%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당연히 대용량 SSD를 선보일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 감소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QLC가 썩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PLC는 이 선입견을 빠르게 극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리다임은 데이터 센터에 PLC 낸드 기반 SSD를 먼저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출시 시기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센터에 이어 일반 시장에까지 PLC가 닿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에도 여러 소식들이 등장했는데요. 지포스 RTX 40 관련 내용은 루머들이 많지만, 조금씩 정리가 되는 모습이고, AMD 라이젠은 출시를 앞두고 하나 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인텔 아크는 잡음이 끊이질 않아 불안하구요.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