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 5800x에서 넘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인 13,500 맞춰주고서는 106w 전력소모에 씨네벤치 r23 멀티 점수 20,793점, 2만원짜리 싸구려 공냉으로 58도인거 보고 기겁했거든요. 물론 저 아이는 저기가 스윗스팟인 걸로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간밤에 5800x를 한 번 갈궈봤죠. 1.063v에 4.5기가까지 무난히 씨네r23이 돌아가더군요. 최대 전력소모는 83w인가 찍은 듯 하고 점수는 15천점 간신히 넘었습니다. 아틱 프리저2 280으로 온도는 50도 후반대가 나왔구요. 언더볼팅으로서의 성적은 만족스러웠는데, 점수가 좀 미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괜히 인텔 13500하고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요새 나온 CPU들은 언더볼팅 기준 성적들이 어떤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언더볼팅과 전력제한을 정확히 구분해서 검색해보고는 싶었으나 생각보다는 자료가 많지 않더라구요. 일단 인텔계열은 효율적인 면에서는 언더볼팅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MD는 잘 모르겠구요.

물론 현실적이지 않은 전력 평탄화 방식이긴 합니다. 7950x나 13900k를 120w까지 제한해서 쓰실 분들이 어디 있으실까요? 그래도 지난 주 퇴근하다 본 전기요금 고지서가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이렇게 정리를 해버렸네요. ㅎㅎ

의외로 13500이 좀 예뻐보였구요.(그런데 이건 1.1v까지 언더볼팅이 안될 수도 있다는 함정이...) 13600k는 점수가 별로 안까인 만큼, 스윗스팟이 저기보다 좀 아래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3700k와 7900x는 실사해도 괜찮겠다 싶은 결과값들이구요. 얼마든지 공냉으로 쓸만하겠다 싶습니다. ㅎㅎ

13900k와 7950x는 사실 좀더 높은 점수를 보인 기록들을 찾았는데 온도 확인이 어려워 그 자료를 쓰질 못했습니다.

7950x는 실사용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3900k는 아무래도 125w로 쓰기에는 좀 아쉽지요.

13900k는 그래도 170w 이상은 줘야 할 듯 싶습니다. 대장급 공냉으로 아슬아슬할 듯 싶습니다. 인케이스 환경이 아주 좋으면 그래도 해볼만 하겠지만, 가끔 봉인을 풀고 싶어질테니 그래도 좀 아쉬움이 남을 것 같긴 하네요.

이상의 자료들은 재미로 살펴봐주시길 바라며... 머리로만 업그레이드 고민하고 있는 라비였습니다! 엊그제 13500 세팅한 PC를 받은 지인은 뭐가 이렇게 빠르냐며 놀라 자빠지더군요. 알고봤더니 인텔 g2020 올인원 모델을 10년 가까이 쓰고 있었더라구요. 활기찬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