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메인보드 수리건때문에 난리아닌 난리를 쳤던 =ㅅ=);; 

Asrock H170 을 드디어 수리점에 맡길까 하고 다녀온 후기입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바쁜 나머지 지난주에 디앤디컴에 보드문의로 연락드렸습니다. 전원인가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더니 무상수리가 끝난터라 유상 수리비로 45,000 원이 청구될 수 있다고 해서 망연자실했습니다. 다나와 중고장터에서 거래되고 있는게 3-4만원선인데 수리비하고 비슷해서 고민에 빠졌네요.

구글검색으로 메인보드 수리점을 찾아봤습니다. 혹시나하고 싼데가 있지나 않을까하고요. 검색하다가 어느 블로그 들어가니까 CPU 핀이 다 휘어서 가져갔는데 순식간에 처리하고 비용도 만원에 처리됐다고 하여 거기가 "메인보드 수리성지"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전화로 문의드리니까 전화를 한번에 받으시더라고요~ 활기찬 목소리로 

나 "사장님 메인보드 수리건때문에 연락드렸는데요. CPU 하고 메모리를 껴서 가져가야할까요?"

사장님 "메인보드만 받으니까 본체들고 오지 마세요"

나 "아니, 사장님 본체가 아니라 메인보드에 CPU 는 끼고 가야 할까요?"

사장님 "메인보드만 받습니다. 메인보드만 가지고 오세요"

이 더운날 전화도 한번에 받으시고 점심시간도 거르시고 일하느라 바쁘시대요. 원래는 저도 일정이 있어서 다음주에 가려고 했는데 사장님의 활기찬 목소리 덕분에 빠르게 갔다오자 생각하고, 오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대리점은 저희집에서 멀리 있는터라서 문닫힐까봐 서둘러서 갔습니다. 빨리 고치길 희망하며~ 메인보드야 널 이제 고칠수 있게 되었단다 ㅠㅠ 

1시간 반을 걸쳐서 갔는데 무척 외진곳에 있더라구여. 철강업체 사이에 대리점이 있었는데 어떻게 여기에 컴퓨터 대리점이 있는걸까요.. 매우 궁금했는데 바쁘셔가지고 물어보진 못했네요..

점검하시는동안 10분 있었는데 사장님이 점검이 끝나셨던지 뒤돌아앉아 얘길 해주셨습니다.

사장님 "이거 메인칩이 나가서 어디 USB 쇼트나, 파워쇼트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나 " ..... "

사장님 "이 칩 생산이 중단되서...."

나 " 아.... 네.... (안되요오오오오~~~)"

사장님 "일단 CPU 핀은 문제가 안되는거고 메인칩만 안나갔어도 수리되는건데.."

나 " .....!!! "

사장님은 점검은 돈 안받으신다고 하셨다. 결국 쇼트로 메인칩이 나갔고, 옆에 IC도 함께 나가버리는 바람에 수리는 안됐네요.. 댓글로 응원해주신분들 덕분에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는데 안되네요 ^^;;

사장님이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다음에도 이용하려고요. 메인보드 수리는 못했지만 간만에 편안함을 느끼고 왔네요. 용산가서 수리를 하게 되면 가시방석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동안 기다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매우 오래된집이더라고요. 고객분들도 꾸준히 오시는것 같고 사장님 선풍기 1대, 손님용 1대.... 그리고 소파.... 한 3평되려나....  그 조그마한곳에서 수십년을 해오신거 같으신대 용산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한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분이 명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용산에도 명장 몇분 계신대 여기에도 계셨네요. 이 더운날 고생하시는거보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뭐해서 음료수 두잔 드리고 왔는데 

사장님 "뭘 뇌물을 주고 그래~ 다음에 와서 주지~ㅎㅎㅎ"

나 "에이~ 사장님 제가 또 언제올줄 알아요 ㅎㅎ"

와아~ 진짜 사장님 매력있으셔~ 덕분에 더운날 웃으면서 집에 왔습니다. 

메인보드는 고치지 못했지만 사장님 매력덕분에 소문점 내려고여~

메인보드 수리가 : 1만원(디폴트)

주소 :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2나길 28
전화 : 02-805-3037

석수역 2번출구 (로얄컴퓨터) 석수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입니다.

시간 : 평일은 다 됨. 공휴일은 쉬는날 ^^ 17시까지~ (점심시간 없음;;;)

메인보드는 그냥 집에서 분해해서 가지고 놀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