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머지 않아 AMD의 X570 리비전 메인보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X570(s)는 뭐가 달라졌는지, 출시될 제품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을 추려봤습니다.

1. X570 칩셋, 너무 뜨거워서 메인보드에 팬이 달려나와서 논란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B550에 밀려서 안 팔리긴 합니다만, X570이 처음 나오던 때만 해도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메인보드에 오랜만에 팬이 달려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급 메인보드들은 메인보드 칩셋(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에서 담당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열을 식히기 위해 팬을 장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후 대부분의 기능이 CPU에 통합되고 메인보드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면서, 한동안 보드 칩셋은 히트싱크만으로도 충분히 냉각이 가능했었는데요. X570은 당당하게 트렌드를 역행하며 팬을 달고 나왔습니다.

사실 AMD 입장에서도 이유는 있습니다. X570이 PCI Express 4.0을 세계 최초로 지원하는 메인보드이고 싶었던 AMD는, 기존에 사우스브릿지 칩셋을 만들던 외주 회사들(VIA 등)이 PCI Express 4.0을 지원하는 사우스브릿지 칩셋을 만들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라이젠 CPU에 들어가는 내부 부품 입출력 제어/통신 칩을 사우스브릿지로 냅다 붙여버렸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은 이미 CPU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메인보드에 넣기에는 필요 이상으로 고성능인 칩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위 영상처럼 불필요하게 발열만 심하고, 이것을 식히기 위해 메인보드 팬이 작동하면 그 소음도 상당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2. 새로 나오는 X570s는 팬이 없다고?

지난 4월 X570s 라는 새로운 칩셋이 나왔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사실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차피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라는 반응도 있었고, 머지 않아 AM5 플랫폼이 나오는데 관심 줘서 뭐하느냐 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X570s 메인보드에 팬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조금 낫습니다. 사실 다른 부분은 스펙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칩셋을 미세화했거나 튜닝하여 발열을 낮춘 것이 X570s의 특징일 것으로 보입니다. 방열판만으로도 충분한 냉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팬 소음이나 고주파 문제에서 예전보다 자유롭지 않을까요?

3.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들

현재 ASUS를 필두로 MSI, 기가바이트, 애즈락 정도가 X570S 메인보드 출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ASUS의 최상급 메인보드인 크로스헤어 다크히어로 메인보드인데, 오른쪽 사우스브릿지 위치에 팬이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ASUS에서는 ProArt, TUF, ROG STRIX, Crosshair Extreme 등의 라인업이 출시되며 모두 팬리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SI에서도 신제품들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중상급 라인업인 게이밍 카본부터 시작해서 가성비급인 톨피도, 토마호크의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저도 초기 X570 메인보드를 쓰다가 팬 소음때문에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는 B550으로 교체한 상태인데요, X570s가 팬리스로 나온다면 넘어갈지 말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B550도 시스템 전체 성능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SSD를 많이 쓰다 보니 확장성이 더 좋은 X570 생각이 간절하거든요. X570s가 DDR4 플랫폼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