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해 3월인가 4월 즈음...
화이트에 빠져 본체를 화이트로 갈다가
우주로 솟아버린 그래픽카드의 가겨을 보고 시작한
그래픽카드 도색 프로젝트 입니다.
뭐... 결국 4월말 HOF를 중고로 영입하면서
프로젝트가 붕 뜨긴 했는데, 어찌어찌 완성을 했네요 ㅎㅎ;
메인 글카인 1070ti는 구조도 복잡해 도저히 못 건드리겠고
그나마 부담이 적은 서브 글카(RX560)에 작업을 시작했는데
또 어쩌다보니 호환되는 2팬 글카 쿨러를 구해서
거기다가 도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구해온 XFX 쿨러를 완전히 분해했습니다.
저렴한(?) 제품이라 구조도 단순, 분해도 간단하더군요.
분해를 하는 이유는 도색을 해야하는데 통짜보단
아무래도 파츠별로 하는게 퀄이 좋을거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XFX에 악감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원판이 HIS 제품이므로 XFX로고를 퍼티로 메워줬습니다.
티가 완벽하게 안 나게 작업하려면
비슷한 공정을 두세번 정도 더 해줘야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개인 취미인만큼 딱 이정도에서 스탑!
그리고 야외에서 타미야 스프레이로 칠해 주었습니다.
타미야 스프레이는 프라모델용 도료이긴 합니다만
그래픽카드의 쿨러도 히트싱크 빼곤 어차피 플라스틱...
큰 문제는 없을거 같더군요.
1차로 라이트 그레이로 싹 씌워 말렸고
2차로 펄 화이트로 싹 씌워 또 말렸고
3차로 펄 화이트를 한번 더 뿌려서 마무리했습니다.
3일정도 잘 말려주고 난 결과물입니다.
야외에서 바람과 먼지를 무릅쓰고 도색한거라
잡티는 좀 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줍니다.
히트싱크는 원래 은색이라 흰색 쿨러와 매우 잘 어울리네요~
조립을 마무리하고 보니 케이블의 연질 부위에서
도색이 좀 떨어지던데, 다음부터 연질 부위는 피해야겠습니다.
(쿨러나 하우징같이 딱딱한 부분은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화이트 도료는 밑색이 진하게 올라와줘서
순백색을 보고싶다면 한 네다섯번은 더 뿌려줘야 합니다.
저는 두번만 뿌려서 서페이서로 뿌린 라이트 그레이 컬러느낌이 많이 나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하얀색이라 보고,
XFX로고도 노력한만큼 잘 안 보이고,
별 탈 없이 잘 마무리해 참 즐거웠네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붕 떠버린 프로젝트라
이 완성품은 쓰지 않고 킵해두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쓸 때가 다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