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GPU 관련 루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를 정리했습니다. 루머는 재미로 봐주시는 것, 잊지 않으셨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이어가겠습니다.
1. AMD 반 고흐 APU, 어디에 쓰이나 했더니 스팀덱에?
AMD 반 고흐 APU는 AMD에서 내놓는 저전력 CPU+GPU 통합 프로세서입니다. 기존 APU인 세잔, 루시엔이 프로세서 연산 성능 위주였다면, 반 고흐는 RDNA2 GPU를 탑재해서 그래픽 성능 을 앞세운 APU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휴대용 게임기' 또는 저전력 게이밍 노트북(말에 어폐가 있습니다만, 굳이 용도를 따지자면 그렇습니다)용 프로세서으로 쓰기 적당한 라인업입니다.
그래서 이 반 고흐가 대체 어디에 사용될 것인지, 어떤 게임기/노트북이 반 고흐를 가장 먼저 채택할 것인지 관심이 많았는데요. 현재로서는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출시하는 포터블 게임기 '스팀 덱'에 반 고흐가 장착되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제가 Adam Savage's Tested 채널의 영상을 캡쳐한 것인데요. 스팀덱 게임기를 리뷰하는 장면에서 그래픽카드가 AMD 반 고흐임이 노출되었습니다.
네, 이렇게 말이지요. 비디오메모리가 1GB에 불과한 것은 아마도 내장그래픽이어서 그런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APU에 탑재한 내장그래픽은 시스템 메모리를 끌어 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될 것 같네요.
스팀덱의 객관적인 성능이나 효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리뷰나 영상을 살펴보면 게임 성능이 썩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스팀덱의 해상도가 낮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최신 게임들이 구동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반 고흐의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2. AMD 라데온 6600XT는 나오자마자 가격이 우주로 날아갔다
RTX 3060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던 RX6600 XT이 출시되었지만, 물량 부족으로 출시되자마자 가격이 우주까지 날아갔습니다. 기준 가격인 379달러보다 거의 1.8~2배에 가까운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다나와에서도 대부분 품절이고, 겨우 물건이 남아있는 제품도 80만 원대에 팔리는 등.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폭발한 것은 RX6600 XT가 가상화폐 채굴에 효과적이라는 이슈로 인한 것입니다. 별다른 LHR 처리가 없고, 가격대도 적당하며, 전력소비 효율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채굴 업자들의 타겟이 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지난주 중반부터 가상화폐가 다시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당분간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엔비디아도 LHR 완화 패치에 시달리고 있다
비디오카즈(Videocardz.com)발 소식입니다. 마이닝 프로그램인 NBMiner의 버전 39.0 업데이트에서 엔비디아 LHR(채굴성능 제한) 그래픽카드의 채굴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도가 포착되었습니다. 채굴성능을 제한하기 전의 그래픽카드 채굴 성능이 100%라면, LHR 그래픽카드의 채굴 성능은 대략 50% 가량이며, 이번 패치를 적용하면 약 7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그래픽카드 가격때문에 PC 시장 전체의 활력이 떨어진 상황인데, 이 소식은 좀 안 좋네요.
4. AMD의 멀티다이 그래픽카드가 곧 등장?
딥러닝 연산/연구, 서버 연산 등에 사용하는 연산용 GPU 시장에 AMD CDNA 2가 곧 등장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인 RDNA 3와 유사한 구조일 것으로 예상되는 CDNA 2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DNA 2의 특징은 MCM(멀티칩모듈) 구조여서 마치 다중 코어 프로세서와 비슷한 모양새를 띈다는 것이며,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품의 이름은 라데온 인스팅트 MI200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