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은 무시하기 좀 그렇지...
엔비디아, 12VHPWR 어댑터 문제에 대응하기 시작
요즘 뜨거운 이슈가 바로 지포스 RTX 4090의 12VHPWR 커넥터 열변형에 의한 손상입니다. 최고 450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다 보니, 커넥터와 케이블에 가해지는 열이 상당하여. 일부 특수한 상황에서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영어권의 유명 IT 매체인 Igor's Lab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엔비디아가 파트너사(AIB, 비레퍼런스 제조사)에 제공한 12VHPWR 커넥터(8pin 전원케이블 4개 → 12pin 12VHPWR 1개로 전환해주는 커넥터)의 낮은 품질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커넥터를 분해해봤더니 내부의 납땜 상태나 빌드 품질이 매우 열악했고, 이것이 때로는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고르 랩은 이 사실이 이미 엔비디아에 통보되었다 라고도 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AIB 파트너사를 모아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Igor's Lab은 엔비디아가 제공한 12VHPWR 젠더의 낮은 품질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 커넥터와 케이블 연결 부위를 살짝만 들어올려도 납땜이 떨어지면서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주장함. <이미지 출처 : Igor's Lab (원문 링크)>
▲ 12VHPWR 커넥터의 체결 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경우(Loose connection), 연결 부위가 섭씨 100도씨를 넘어갈 수 있다는 TecLab과 갤럭시 OC팀의 테스트 결과 <이미지 출처 : 트위터 계정 Hassan Mujtaba>
이 새로운 12VHPWR 단자가 의외로 까다로운데요. PCI-SIG에서는 해당 단자를 사용할 경우, 30mm 이상의 여유를 두고 케이블을 구부려야 하고, 단자 수를 정확히 구현해서 쓸 것을 권고하고 있지요.
그런데 사실, 12VHPWR 단자는 이미 지포스 RTX 3090 Ti 에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그때는 문제가 없다가 왜 이제서야 문제가 생길까요? 일단 RTX 4090의 제품 높이가 대부분 높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케이스 안에서 선 정리를 할 공간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지요. 좁은 공간에 케이블을 다수 연결하니 커넥터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심해지고, 결국 연결 상태가 안 좋아져서 발열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이 부분이 보완되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XTX 인가?
라데온 RX 7000 시리즈 끝판왕은 XTX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지금 라데온은 최상위 제품에 XT라는 이름을 씁니다. 이전에는 XTX라는 이름이 있었죠. 이 이름은 라데온 X1950 XTX 이후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이 전설의 이름이 다시 쓰일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Benchlife발 소식인데요. RDNA 3 아키텍처가 적용된 라데온 RX 7000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에 XTX라는 이름이 허락될 수 있다고 하네요.
▲ 차세대 라데온에서는 전설의 XTX라는 이름을 사용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 이름은 정말 레전드 오브 전설 중 하나죠. 라데온 X1950 XTX만 하더라도 당시 지포스의 최상위 라인업에 뒤지지 않는 포스와 위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세대인 2900 XT가 워낙 쫄딱 망해버려서 그 뒤로는 XTX가 사라졌던 것인데요.
RX 7000 시리즈에 이 XTX 명칭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성능에 자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우선 RX 7900 XTX와 RX 7900 두 가지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존 RX 6000 시리즈 발표에는 6900과 6800이 모두 오픈됐기에 확실한 것은 11월 3일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물론 현행 RX 6950 XT처럼 --50이라는 이름으로 변형을 준 제품의 출시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과 달리 3D V-캐시가 탑재되어 성능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새 라데온은 12VHPWR 케이블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AMD의 스콧 헤켈만(Scott Herkelman)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니 믿어봐도 되겠습니다.
‘족보 꼬인다’ 8GB GDDR6 탑재한 지포스 RTX 3060 시리즈 등장
뉴-RTX 3060 Ti는 RTX 3070보다 성능 더 좋은 경우도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족보가 꼬일 예정입니다. 이번에 엄청나게 쌓인 RTX 30 시리즈 그래픽 프로세서의 재고를 활용해 열심히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요량입니다. 예고된 제품은 지포스 RTX 3060 시리즈입니다. 메모리 용량을 8GB로 줄이는 대신 가격적인 메리트를 조금 가져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 봅니다.
우선 RTX 3060 8GB는 사양이 어쩔 수 없이 낮습니다. 쿠다코어는 3584개로 동일해도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192비트에서 128비트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프레임에 악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메모리 속도는 15Gbps로 동일하네요.
▲ 신기한 지포스의 등장으로 RTX 30 시리즈 족보가 한 번 더 꼬일 듯합니다
RTX 3060 Ti 또한 뉴 버전에서는 메모리가 8GB로 축소됩니다. 그런데, 이 RTX 3060 Ti는 조금 흥미로운데요. 쿠다코어 수는 4864개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메모리가 GDDR6에서 GDDR6X가 되었습니다. 전송대역도 14Gbps에서 19Gbps로 크게 늘었죠.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능에서 이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본적인 작동속도 또한 어느 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만 괜찮다면 중급 그래픽카드 군에서는 제법 매력 있어 보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지포스 RTX 3060 Ti(8GB)의 가성비입니다. 해당 제품은 10월 26일 출시 예정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아직 국내 출시는 안 된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루머나 해외발 테스트 결과를 보면 지포스 RTX 3070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때문에 RTX 3060 Ti(8GB)와 RTX 3070의 가격 설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에도 여러 소식들이 등장한 것 같네요.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