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4060 Ti, PCI-E 3.0 환경에서는 성능 떨어질수도...
지난 소식에서 지포스 RTX 4060 Ti는 PCI-Express x8 레인만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것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지요. 제품의 PCI-E 골드핑거 라인을 보니 절반 정도만 연결된 것이죠.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성능에 대한 부분인데요. 무슨 내용일까요?
▲ hardwareluxx에서 공개한 RTX 4060 Ti FE의 PCI-E 슬롯. 라인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단 인터페이스가 x16이 아닌 x8인 것도 억울한데, PCI-E 4.0이 아닌 3.0 기반 시스템에 연결하면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합니다. FHD 혹은 QHD 정도 환경에서는 1~2% 정도로 격차가 크지 않지만, 일부 게임에서는 5~10% 정도 성능이 빠질 것을 각오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3세대 정도 이전 시스템은 문제없이 쓸지도 모르지만, 그 이하라면 차라리 RTX 3060 혹은 RTX 3070 정도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성능이나 가격으로 민심이 사나운데 악재가 겹치는 느낌이네요.
▲ 역시 hardwareluxx에서 테스트한 RTX 4060 Ti 결과. PCI-E 버전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루머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는 조금 더 고속 메모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능 하락분을 커버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기본적으로 RTX 4060 Ti에는 18Gbps 사양의 GDDR6 메모리가 탑재되는데요. 일부 제품은 20Gbps 사양의 메모리가 쓰인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MSI, Palit, PNY의 XLR8 Gaming의 그래픽카드가 20Gbps 메모리를 쓴다고 합니다. 모두 삼성의 K4ZAF325BC-SC20 모듈이었다고 하네요. 18Gbps 메모리는 SK 하이닉스(H56G42AS6DX-014)를 씁니다.
메모리가 빨라져도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대역폭이 있으니 성능 하락은 피할 길 없어 보입니다. 그 폭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요. 여러모로 이번 세대 지포스는 논란이 많습니다.
XPU(CPU+GPU)였던 팔콘 쇼어즈는 GPU 전용으로 재설계될 듯
인텔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도 여러모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CPU와 GPU를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였던 팔콘 쇼어즈(Falcon Shores)가 구조 변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네요. 예전에도 한번 간단하게 루머로 정리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인텔의 공식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유출되면서 예전에 다뤘던 루머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 프로세서가 목표로 했던 XPU는 차기 제품이 이어 받기로 했습니다.
▲ 팔콘 쇼어즈는 XPU가 아닌 GPU가 되었고 XPU는 차세대 제품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리알토 브릿지(Rialto Bridge)가 취소되고 인텔은 팔콘 쇼어즈를 XPU로 개발해 데이터센터용 연산장치로 출시하려 했습니다. 대부분 이 제품이 출시되면 그레이스-호퍼와 AMD의 MI300, 그리고 차세대 제품인 CDNA3+Zen 4 하이브리드 APU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죠. 이제 아닙니다. 팔콘 쇼어즈는 이제 GPU로 변경되어 출시되며, XPU는 차세대 제품으로 연기됩니다.
팔콘 쇼어즈는 순수한 GPU가 되면서 이제 Max GPU 시리즈 일부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항간에는 HBM3 메모리가 탑재될 수 있다고 합니다.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와 비슷한 타일 방식 디자인일 가능성이 높고 단일 GPU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 제품은 일반 소비자용은 아니고 데이터센터 용입니다. 아크 그래픽카드로 나오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