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NVMe의 새로운 2.0 규격 등장과 함께 NVME 2.0 규격에서 HDD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소개해주신 글이 있었습니다.
대역폭이 더 확대되니 NVMe 2.0 규격을 앞으로 지원하게되면 더 좋은 성능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의문이 살짝 드는 부분이 HDD의 경우는 모터를 회전시켜 구동하는 물리적인 구동 매카니즘 때문에 가지고 있는 성능의 한계성이 있었습니다.
통상 일반 데탑이나 노트북용에 많이 사용되는 2.5인치나 3.5인치 SATA 방식의 제품들은 5400RPM이나 7200RPM 정도의 모터 회전 속도를 가지고 동작하기에 SATA3의 대역폭도 온전히 다 활용할 수 없었기에 사실상 NVMe 같은게 의미가 없었으니 말이죠.
사실 죽었다 깨나도 그런 기계 구동 매카니즘을 가지고 낼 수 있는 속도의 한계가 있는거니까요. 구조 특성이나 동작 특성을 바꾸지 않는한은 말 입니다.
서버용의 경우는 10K RPM(10000RPM) 제품도 있긴 하지만
서버에 사용하는 SAS 규격 제품이라해도 데이터 I/O 속도에는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 최근 씨게이트가 마하.2 HDD를 출시하면서 2개의 개별적인 드라이브 헤드를 사용하는 매커니즘을 적용해 SATA SSD에 버금가는 I/O 속도인 500MB/s를 살짝 넘는 녀석을 내놓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NVMe 2.0 규격을 통해 기존의 m.2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던 NVMe SSD를 넘어서 회전식 모터 기반의 HDD까지 지원하겠다고 하게된 것은 HDD를 PCIe 기반 NVMe에서 지원함으로써 SATA 포트나 SAS 포트를 서버용이나 데탑 내지는 랩탑용 마더보드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과 의견들이 나오네요.
그쪽 진영에서 노린 것은 바로 이거라는 거죠. 이 이야기를 듣고보니 그렇다면 일리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그런 포트들을 걷어내고 이쪽으로 통합시키겠다 뭐 그런 의도가 깔려 있다는거죠.
뭐! 당장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더라도 기존의 SATA나 SAS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성능을 점차 데이터센터 등에서도 요구하고 있고, 그래서 SSD를 데이터 센터용 서버에 많이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기도하니 서버나 데탑의 마더보드에서 이런 절차를 통해 점차 SATA나 SAS 포트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고 PCIe 기반 NVMe로 통일해 가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 깔린 규격 반영이라고 이해하면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