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우리가 일본 업체들을 경쟁력에서 앞서게 되어 그들을 철수하게 만들었듯이 이 분야에서 무섭고도 빠르게 성장해온 중국 업체들에게 경쟁력을 잃어서 어쩔 수 없이 LCD 패널 사업 분야에서 철수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LCD 수요가 폭등하면서 패널 가격이 올라 그 덕에 우리 기업들이 이 사업을 더 연장해갈 이유가 생겨버렸죠. 그래서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양사 모두 아마도 올 연말까지는 이 라인을 유지하면서 LCD 사업을 이어나갈 모양인가 봅니다.
최근 LCD 시장에 대한 분석 자료들에 따르면 올해도 전년에 이어 1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2분기부터 조금씩 추세가 꺽이면서 3분기 이후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들을 내놓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이러한 선택이 적절했던거 같네요.
어째거나 우리 기업들이 최대한 뽑아낼 거 다 뽑아내고 LCD 라인을 매각해서 또 뽑아내고 해서 그나마 다행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좀더 빨리 LCD 포기에 따른 대체제를 확보해 나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