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나와에서 12년째 서식중인 ◈에클레시아입니다.

다나와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집 골동품 2탄을 올려보려합니다.

창고를 뒤지다 발견한 컴퓨터 잡지로

지금부터 무려 29년 전인 1991년에 나온

컴퓨터세대 3월호입니다.

 

색이 조금 바래지고 겉표지가 살짝 상한거 빼고는 아직도 볼만하네요.

기획특집으로 컴퓨터 조립에 대한 특집이 눈에 띄는데

1991년 당시의 부품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

다나와 유저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잡지를 대충 살펴볼 수 있도록 영상을 올려드릴께요.

아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추억의 DOS부팅화면입니다.

https://quasarzone.co.kr/bbs/board.php?bo_table=qb_humor&wr_id=422473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시대가 DOS 운영체제를 사용하던 시절이다보니

DOS 부팅화면을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자! 빠져듭니다.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1991년으로 가 봅시다!

 

스캔본을 보며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표지사진입니다.

월간 컴퓨터세대 1991년 3월호

매월 25일 발행,

통권 제 10호이며

전문가를 위한 월간 컴퓨터매거진이라는 자매지가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컴퓨터 조립이 기획특집 기사이고,

그 아래에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전시회 소식도 보입니다.

인터넷 이전에 사용하던 PC통신의 BBS 탐방 기사도 눈에 띄네요.

컴퓨터 모니터와 케이스 등의 블랙 색상이 이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아래쪽에 DOS 운영체제 시절의 필수품 노턴유틸리티5.0 기사도 있군요.

예나 지금이나 윈도우즈 설치는 관심을 부르는 기사입니다.

 

DOS 시절의 정수! 프로그래밍의 기초! 베이직과 데이터베이스, C언어 교실도 있고

여러가지 게임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눈에 띄네요.

특히, 다양한 컴퓨터 판매회사의 광고를 따로 색인을 만들어 두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LG전자의 전신이지요. 금성사의 금성컴퓨터 광고입니다.

이 시기에 8비트 XT 컴퓨터에서 16비트 AT 컴퓨터로 전환되는 과도기여서 [16비트],

또,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육용]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던 시기였지요.

물론, 삼성컴퓨터도 있었습니다. 보급형 286컴퓨터의 사양이

CPU속도 12MHz, 메모리 640KB, OS로 한글MS-DOS4.01이 탑재되어 있네요.

저가 고성능 CPU로 80386 SX(386칩 중 수율 낮은 것)를 사용한 것도 눈에 띕니다.

최고사양 컴에는 80386 33MHz CPU에 메모리 4MB를 사용했었고

이전 사양의 눕혀쓰는 케이스가 아닌 타워형 케이스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네요.

사진은 타워 케이스 중 가장 큰 빅타워 케이스로 보입니다.

당시 취급되는 컴퓨터는 XT, AT, 386이 전부였고

컴퓨터 판매점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팔고나서

관련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디스켓을 들고가면 복사를 해 주었었지요.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꽃…..]이라는 글귀가 재미있습니다.

저 당시엔 저작권은 먹는거임??? 하던 시절이라….^^;;;;;;

위와 같은 구조이다 보니 디스켓이 꽤 잘 팔렸다고 합니다.

하드디스크에 대한 광고입니다.

디스켓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돌리던 시절에 하드디스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네요.

하드디스크 용량도 대략 디스켓 20장, 30장, 40장, 100장, 200장 용량이라

속도를 제외한 가격에 비해 그 효용이 크지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HDD 세상에서 SSD의 효용을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처음으로 사용한 HDD는 코너사의 20MB짜리였습니다.

공감20년으로 다양한 하드웨어가 올라오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추억에 빠져드는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펜티엄3까지는 보이는데

그 이전인 XT, 286AT, 386 제품은 너무 오래되서인지 잘 안보이더군요.

마침 특집기사로 이 당시 하드웨어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보여 올려보았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부품은 모니터 앞에 다는 보안경,

현재 메인보드에 다 통합된 입출력 I/O카드, 사운드카드,

요즘은 사라진 5.25인치, 3.5인치 FDD입니다.

스피커는 케이스에 내장된 조그만 PC스피커를 사용했었습니다.

 

모니터는 다 단색이었고, 백색으로 표현되는 모노크롬 모니터가 있었고

백색대신 초록색으로 표현하는 모니터도 있었습니다.

 

컬러로 된 프로그램을 위해 SIMCGA.COM같은 프로그램을 쓰기도 했었지요

위에 보이는 큰 기판은 80286 CPU를 위한 메인보드입니다.

CPU 위에 무려 쿨링팬이 없습니다.

제가 CPU쿨링팬을 보기 시작한 건 486부터였네요.

예쁜 디자인과 화려함까지 갖춘 오늘날의 메인보드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엔 CPU 내부에 들어가는 캐시램 칩을 메인보드에 바로 꽂을 수 있고

SIMM 모듈램 소켓에 메모리를 짝수로 꽂아야 인식합니다.

 

제일 왼쪽 위 파란색 원기둥 모양이 배터리이지요.

 

검은색 슬롯은 멀티I/O카드,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등등을 꽂을 수 있는 확장슬롯입니다.

그래픽카드에 대한 설명인데 쿨링팬이 없습니다.

D-SUB 단자가 아니면 그래픽카드인지도 모를 정도네요.

제가 사용했던 그래픽카드는 허큘리스 그래픽카드였는데

백색 단색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했었습니다.

디스켓이 대히트를 친 시기라 크기도 다르고 속도도 다른 2종류의 디스켓 드라이브가 있었습니다.

5.25인치 디스켓은 종이커버가 꼭 필요했고 자기디스크가 노출되어있어서 먼지 등으로

금방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3.5인치 디스켓으로 넘어가며 노출부위 커버가 장착되어

훨씬 안정성이 생기고 크기는 작게 용량은 커졌습니다.

HDD는 필수는 아니었지만 게임이나 프로그램 구동시 디스켓을 갈아끼울 필요가 없어 편리했고

속도도 빨라 점차 필수 장착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멀티 I/O카드는 컴퓨터의 입출력을 담당하는 카드로 오늘날에는 메인보드에 자체내장되어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시리얼포트와 페럴렐 포트, FDD, HDD를 연결합니다

이 당시엔 하드디스크 위치를 케이블에 맞춰 셋팅해 주어야 했는데

케이블 제일 끝쪽이 마스터, 중간쪽이 슬레이브로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때 점퍼핀으로 마스터인지 슬레이브인지 조정해주어야 했습니다.

FDD케이블은 컬럼 수가 작아서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요즘이야 잉크젯 프린터가 잉크를 사면 프린터가 딸려오는 가격구조지만

이 당시엔 무려 60만원이나 했었습니다.

삼성HP라는 용어가 눈에 띄는데 아마 삼성에서 HP 프린터를 들여와 판매했나 봅니다.

한글 윈도우 3.0이라….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저는 윈도우 3.1부터 바로 사용해서 이 당시엔 DOS만 사용했었습니다.

이 당시 윈도우는 완벽한 운영체제는 아니고 DOS를 구동한 뒤

WIN이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반쪽짜리 운영체제였었지요.

다음으로 게임인데 생각보다 게임에 지면이 많이 할애되어 있는 점이 재밌습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정품게임은 동서게임채널에서 유통했었는데

저는 농구게임을 5000원을 주고 직접 구입했던 경험이 있네요.

007 제임스 뽀오온드가 나오는 어드벤처 게임이군요.

퍼즐을 풀면 주는 독자 선물인데 이 시대에 어떤 제품이 유통되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 생각됩니다.

통크게 컴퓨터 풀세트 1대를 주고, 게임기에, 사전에

1200bps 모뎀, 3버튼 볼마우스, 한글지원카드 등의 고급 선물라인입니다..

모니터에 장착하는 서류 홀더, 다양한 디스켓들과 디스켓 케이스가 보입니다.

참고로 디스켓은 크기별로 5.25인치와 3.5인치로 나뉘고

5.25인치 DD = 360KB, 3.5인치 DD = 720KB

5.25인치 HD = 1.2MB, 3.5인치 HD = 1.44MB 의 용량을 가집니다.

 

특히 3.5인치 DD는 HD와 같은 위치에 구멍을 뚫으면

FDD가 HD로 인식해서 용량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에러율이 높아져 못쓰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해봤는데 자성체 밀도차이가 커서 에러를 뿜더군요.

맨 뒷면 표지의 광고입니다.

컴퓨터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1991년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위에는 초록색 단색 모니터 화면이고 아마 각 과목별로 디스켓을 보내주는 걸겁니다.

오른쪽 아래의 화면은 저 당시 크게 인기가 있었던 원숭이섬의 비밀이란 어드벤처 게임이군요.

해적선 안에 있는 선장의 침실로 기억합니다.

 

이상으로 29년전 1991년 3월의 컴퓨터세대란 잡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시한번 다나와의 20년을 축하드리며 다음 30주년, 40주년, 50주년에도

제 집에 있는 컴관련 물품들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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