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산 컴퓨터가 여깄었네요. 국민학교 6학년때(지금은 초등학교) 학교에 가서 컴퓨터를 처음 접한 이후로 두번째 메인보드가 되었네요. 이때까지는 제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사뒀던 컴퓨터 부품들이라 가물가물하지만 기억하고 있네요.
처음에 슬롯형 CPU가 나온걸 보고 희안한 컴퓨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봐도 신기하네요 ^^;
슬롯1부터 인텔이 다양한 시도를 했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때부터였을거에요.
컴퓨터에 완전히 빠져 산 상태인데다가 미친듯이 업그레이드 했던 시절이... ㅎㅎ;
유니텍 NEW 6PBX2 (인텔 440BX)
CPU 슬롯에 장착된것을 당시에 라이저카드라고 불리웠는데, 라이저카드에 CPU 소켓이 있어서 슬롯형태의 메인보드가 이때 유행을 탔드랬죠. 지금으로 생각하자면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였었던거 같아요.
인텔에서 정품으로 지원된 슬롯을 어떤 개인이 개조를 하여 사이트에 방법을 올려서 공유를 했었죠. 그런데 당시엔 방법을 알아도 어려웠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줄테니 만들어만다오~ 해서 생겨난게 개조 라이저카드였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커뮤니티에서 돌고돌아 소문이 많이 퍼진터라 불티나게 팔려나갔었죠.
상위 CPU로 가기위해서 발품팔아서 용산을 드나들며 개조카드를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대리점 도착했을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던 개조라이저카드들이 대기중이었었죠. 지금 검색해보니 라이저카드를 개조했던 블로그가 남아있는곳도 있네요.
투알라틴 지원용 라이저카드 개조 CPU 카드
당시엔 센세이션이라 불리울만큼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물 들어올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도 생각이 나네요. 개조된 라이저 카드 하나로 상위모델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었으니까요. 초창기때는 불법이 아닌가해서 조마조마했었는데 나중엔 합법적으로 바뀌었었나.. 암튼 개조카드로부터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중에는 아주 정품처럼 보일만한 카드가 되어 나타났죠.
완전 그때 난리도 아니었는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인이 만든걸로 익히 알고 있었죠. 처음엔 개조카드가 나왔을 당시엔 획기적인 아이템이었어요. 예약이 하도 많이 밀려서 겨우겨우 구입을 했었지요. 그 이후로는 가격도 싼편이라 누구나 구입이 가능했었죠. 그분 덕분에 상위모델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후무한 시절이라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 메인보드 모델명이 있었네요. 유니텍 650B-ATX 랍니다. 메모리 채널도 3개였네요. 이 컴퓨터로 오랫동안 버텼던것 같아요. 군대가기전까지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