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HP 파빌리온 v1222kr입니다.
판매되었던 시기는 대략 2005년 쯤인데요,
설명하기 앞서,
설명순서는 외관-> 하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램-> 파워-> CPU & CPU쿨러로 하고,
읽기 방식은 위 그림 / 아래 설명
하드웨어측면으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꽤 내용이 깁니당)
외관
HP Pavilion v1222kr 완제품 버전입니다.
윈도우 XP home edition 에 AMD 샘프론 시리즈 1코어 1스레드 CPU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연식이 꽤 많다 보니 구동시켰을때 외부장치들이 많이 고장나있었습니다.
CD롬은 전원은 들어오지만 나오질 않고,
전면 도어는 플라스틱이 삭아서 고정부분이 부서지더군요..
뚜껑여는데 안열리고
전원 버튼도 주인을 상대로 대인마크하고 있고....
(인식은 되나 작동하기 까지 3~4분이 소요됩니다)
몇년간 관리가 전혀 안된 터라 청소하는 김에 부품을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뚜껑 열고 처음 봤을 때 CPU 쿨러보고 내가 사제쿨러를 달았었던가...? 했습니다.
쿨러마스터라... RPM이 낮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ODD 분리>
<HDD 분리>
CD롬과 하드 부터 분리해보았습니다.
특이하게 손잡이로 푸는 방식인데 꽤 탄탄하고 마감이 좋았습니다.
대략 70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분해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CD롬은 적당히 당기니까 분리되던데...
하드는 나사가 있었네요...
나사를 제거하니 쑉!
HDD
HDD는
웨스턴디지털사의 WD800입니다.
WD블랙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검은 색상이 흥미로운데요,
무엇보다도, 2005년도 생산품임에도 SATA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 저를 가장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용량은 80GB입니다.
메인보드
분명 메인보드풀샷을 찍어놓았었는데 없네요..?
N1996칩셋(?)으로 추정되는 메인보드입니다. (제조사가 기재되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ㅠㅠ)
노스브릿지와 사우스 브릿지의 분리된 모습과 디지털 오디오 출력포트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사우스 브릿지는 방열판이 없는데도,
1코어 1스레드 CPU를 담고있는 메인보드인데 전원부에는 방열판이 있는 것에 소소하게 놀랐습니다.
그런데
IO패널을 보다가 1394 포트 말고도 숨겨져 있는 검은색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그 때는 저런게 있는줄 몰랐는데 왜 막아놨는지 궁금해서 뜯어보았습니다.
내장 그래픽 전용 포트네요.
그래픽카드가 이미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도록 막아놓은 것이었군요.
Videio 출력포트가 있다니.... 최신 pc와는 정말 다르네요.
VGA : 그래픽카드
그래픽카드 포트는 D-SUB에 Video단자...
포트에 맞는 것이 없어서 실험을 못해본 것이 아쉽습니다.
이어서 그래픽카드를 탈거해보았습니다.
모델명은 C1VCP5입니다. (예시 : GTX 1060)
너무나 생소한 네이밍이라 당황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검색해도 안나오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미지만 나오는 제품입니다.
VRAM용량은 512MB입니다.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팬없는 것은 오래만입니다.
최근 판매하는 것중 팬없는 그래픽카드는 GT 1030밖에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참고로 ASUS에서 만든 그래픽카드 입니다.
파워
파워를 탈거 해보았습니다.
커넥터 수가 적어서 이식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제작한 곳은 Enhance로 추측됩니다.
분해해본 결과,
파워는.. 최근 제품과 크게 다른 모습은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105W 파워입니다 ㅎㅎ
그런데
팬이 DC 방식으로 2핀이네요.
2핀이면.... 오래되긴 했네요 ㅎㅎ
옛날 제품이라는게 소소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메인보드가 SATA도 지원하지만 옛날 CD와 FDD 데이터 케이블 커넥터도 지원합니다.
지금은 SATA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습니다.
파워에 가끔씩 달리는 FDD커넥터가 FDD 파워 선이고,
옛날 네모난 플로피 디스크 읽던 기계가 FDD입니다.
RAM
램을 탈거해보았습니다.
근데 왜 저렇게 장착되어 있는지 모르겠군요... 옛날에는 붙어있어도 듀얼 채널이 되던가..?
삼성전자의 DDR 512MB 3200U입니다.
지금 DDR4의 첫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512*2해서 총합 1GB밖에 안되지만,
그 당시 최신 OS가 윈도우 XP였기 때문에 문제없는 사양이였습니다.
DDR, DDR2, DDR3, DDR4를 다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DDR만 유독, 검은부품(이름 기억안남)이 커서 재밌습니다.
일부 DDR2도 비슷한 모양이더라구요 (위 사진 참고)
위 사진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DDR2입니다.
CPU 쿨러
CPU쿨러는
3핀 전원에 클립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진 않습니다.
저런 방식의 장력이 강력한 제품들은 탈거, 장착할 때 불편하고 부러질까 걱정됩니다....
사고 나서 딱히 쿨러를 제거할 일이 없어서... 써멀구리스 도포상태가 깔끔한 상태로 유지되었네요.
구리심이 들어가있군요... 요즘 쿨러들은 안넣어주던데...
옛날이 그립습니다...
보고있나 인텔
이어서 청소를 위해 분해하였습니다.
팬은 쉬웠는데 위 사진같이 분리하는 작업은 악랄했습니다.
장력이 장난아니더군요
손으로 하다간 피볼 것 같아서 도구에 힘을 사용했습니다.
탈거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세척하고 찍은 사진은 없어졌군요... 그나저나 메인보드는 이 사진이 더 잘보이네요
메인보드칩셋이 ATI IXP 400인 것 같습니다.
CPU
대망의 CPU입니다. 다 왔네요.
AM2소켓은 브라켓이 최근에 비해 두껍고 일체형입니다.
러버방식이라 탈착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CPU는
소켓 939의 AM2소켓으로 추정되는 샘프론 시리즈입니다.
AMD 셈프론 마닐라 3200+
2001이라 적혀있는 모습이 연륜을 보여주는 군요.
약 2005-2006년사이 출시제품입니다.
1코어 1스레드로 그 당시에 쾌적하게 사용했고,
현재 최신 PC맞춰서 작업하는 것과 기분이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지금 이걸로 윈도우 10돌리는 건 불가능하지만...
라이젠 시리즈를 보다가 핀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이 CPU를 보고 있으면
외형이 많이 닮아 보여
마치 최근 CPU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네요.
후에, ZF-12로 열 전도 잘되라고 발라주고 재조립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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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네, 제가 보여드릴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벤트기간을 생각하면 상당히 늦은 감이 없지않은데요,
귀찮아서 안올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찍은 사진만 80장 정도 되는데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하려고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메인보드 풀샷사진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
제목은 슬림PC분해인데 정작 외관 사진은 전후면과 윗면밖에 없다는...
이 PC로는 타잔? 이랑 웹서핑같은 거 밖에 안한 거라... 어마어마한 추억은 없네요.
쿨러소리가 엄청 시끄러운거랑 부팅속도가 되게 느리고
마우스연결하면 3~4분 뒤에 인식하는 것 정도?
보안프로그램이랑 알약깔아서 엄청 느렸습니다~
지금 렉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인데, 그 땐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사실 이번에 이거말고 뒤통수가 태평양인 화이트 모니터에 화이트 PC 를 보여드릴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15년전 쯤 없어졌습니다.
그건 2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인데... 아쉽네요....
보여드릴 PC는 3대였는데 짧게 보여드리기위해 가장 연륜있는 아이만 보여드렸습니다.
ㅠ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나머지 2개도 작성해보죠.
재미있게 들렸다 가주셨으면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참고로 리뷰한 슬림PC의 무게는 9.6kg입니다...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