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고장 증상은 있지만 여전히 사용 중인 제 컴퓨터입니다.
다나와 접속해서 이 글을 작성하는 것도 바로 이 컴퓨터로 하고 있습니다.
오래돼서 종종 부팅도 잘 안되는데 메모리를 뺐다 다시 꼽으면 또 돼서 옆 뚜껑 자체를 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 될 때마다 열었다 닫았다 하기 번거로우니까요.
또 IDE 포트가 고장이 나서 IDE HDD 두 개 사망 이후 IDE 포트는 사용 중이지 않습니다.
IDE HDD와 함께 ODD도 사용 중이었는데 이 고장으로 인해서 SATA ODD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라하지만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사용하기에는 워낙 성능이 떨어져서 CPU만 3.0GHz로 오버를 해서 사용 중입니다.
사양이 사양이지만 인터넷과 FHD 영상 보는 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아쉽게도 유일한 취미인 동영상 감상에서 4K 같은 걸 보지 못하는 게 조금 슬프기는 합니다.
다음은 추억들입니다.
그중 삼성 광마우스 SMOP5000WX 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제품인데 이게 고장이 나지 않아서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이 제품을 처음 산 게 참 오래 전인데 손에 많이 익었는지 아직도 사용 중입니다.
이 마우스와 같이 산 키보드도 여전히 사용 중이지만 딱히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 잘 모르실 듯 싶어 키보드는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제품은 IDE 타입 LG전자 DVD 레코더입니다.
별 것도 아닌 제 취미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해준 제품입니다.
이 제품 이전에 LG전자 8배속 CD 레코더를 사용했었는데 분명 어디 넣어둔 것 같은데 지금 기억이 나지 않아 찾지 못해서 이 제품만 소개합니다.
HDD 용량이 많지 않을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분명 더 사용할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지만 메인보드 IDE 포트가 사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빼고 대신 SATA 타입 LG전자 DVD 레코더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다음 제품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입니다.
분명 3.5인치 디스켓도 어딘가 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구형 컴퓨터에서는 부팅이나 컴퓨터 유지 보수할 때 필요한 제품이지요.
혹시 또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어 하나 챙겨 놨습니다.
다음은 ASUS X51RL-AP197A입니다.
ASUS 보급형 제품이지만 그래도 참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늘 삼성이나 LG가 좋다 싶었는데 ASUS 제품도 나쁘지 않구나 하고 생각을 바꿔준 제품이었습니다.
다음은 자네트 56K 팩스 모뎀입니다.
전 하이텔 같은 추억은 없지만 대신 팩스 때문에 사용했었던 제품입니다.
팩스 기계가 없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걸 이용해서 팩스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가정용 일반 전화가 없으니 사용할 일이 없지만 혹시 싶어서 놔두었습니다.
다음은 제 첫 유선공유기 애니게이트 GW-200A 입니다.
이걸 구매할 때는 EFM Networks ipTime을 넘어서는 최고의 제품이었지만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이젠 그 명성은 찾을 수가 없게 돼서 슬프긴 합니다.
무선이 안되는 제품이니 당연하게도 요즘엔 사용할 일이 없어서 빼서 창고에 넣어뒀던 제품입니다.
다음은 비행 시뮬레이션용 조이스틱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에는 사운드카드의 게임 포트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운드카드도 같이 놔뒀지만 드라이버 지원도 안되고 더는 사용할 수 없어서 마찬가지로 빼놓고 방치한 제품입니다.
어릴 때는 게임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했고 그중 비행 시뮬레이션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몰아본다는 건 참 멋진 로망이었습니다.
잘은 못했지만 몇 가지 게임들을 참 재미있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대미는 현주컴퓨터 i-Friend 17인치 CRT 모니터입니다.
게임 할 때 참 좋았던 제품인데 어느 순간 LCD의 화면 크기를 따라가지 못해서 결국 창고로 들어간 제품입니다.
처음 CRT에서 지금 사용 중인 25인치 LCD 알파스캔 2579로 바꿨을 때 생각이 납니다.
색감도 다르고 게임 할 때 뭐가 그렇게 화면이 끊기는지 참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혹시 다시 게임을 하게 되면 쓸 일이 있을까 하고 놔두었지만 이제는 144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들이 나왔으니 더 사용할 일이 없을 듯 싶긴 합니다.
게임을 하게 되면 아마도 144Hz 모니터로 바꾸게 될 테니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래도 나름 여러가지 컴퓨터들을 만지고 살아왔구나 싶습니다.
그중 다 버리고 사라지고 이제 남은 것들이 이런 것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