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고 다나와에 오래된 PC인증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줬더니
PC 안쓴다고 그냥 저보고 가져가서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 ㄷㄷㄷㄷ
그래서 들고 왔습니다 어떤 녀석인가 하니 ;;
삼성 컴퓨터군요 ㅎㅎ 저희 부모님이 쓰는 삼성컴은 AMD던데
요건 인텔 펜티엄입니다 ㅋㅋ
이벤트 응모보다는 집에 남아도는 부품들로 슬쩍 업그레이드?
를 빙자한 조립질 이나 해볼까 싶어 뜯어봤습니다 ㅎㅎ
그래픽카드 없는 내장 모델이군요
램은 하나만 꽃혀있고 사타 두개는 HDD ODD 구성인 듯 합니다
뭣보다 깨~~~끗 합니다 족히 10년은 처박혀 있었을 녀석인데 의외로 먼지가 없네요~
평소 집청소가 잘 되 있다는 얘기겠지요 ㅎㅎ (제수씨한테 잘해임마)
CPU를 꺼내보니 E5300 이군요 펜티엄 듀얼코어 2.60 GHz ㅎㅎ 추억돋네요~
하지만 저한텐 E6500이 있습니다 ㅋㅋ CPU교체 업그레이드 결정!!
요렇게 CPU를 교체하고 써멀도 새로 발라주고
여분의 DDR2 램도 하나 더 꽂아주고 ㅎㅎ
굴러다니던 이엠텍 GTS450 LP (슬림형) 도 꺼내왔습니다
파워는 350W 짜리가 꼽혀있는데.....
파워 용량 계산기 돌려보니 그럭저럭 괜찮겠네요;;
보통 내장그래픽 브랜드 컴엔 200~250W 파워가 꽃혀 있는 편인데
음.. 대충 수리 한 번 받은 거 같던데 파워가 교체 된건지
아니면 어디 나쁜 수리기사가 글카를 꿀꺽한건지 모르겠군요
장착 완료!! 장착 완... ???
...
...
...
...
응? 파워에 보조전원 케이블이 없습니다 ㄷㄷㄷㄷ
망했네요 ㅋㅋㅋㅋ
보시다시피 TFX 파워 들엔 그래픽보조전원 케이블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무슨... 케이스 뚜껑 닫고 관짝댄스나 ~
ㅋㅋ
요렇게 구형 PC 업글은 실패했지만 역시 꿀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 삼성 컴퓨터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었던 건 지금의 조립PC와 달리
메인보드, HDD가이드, HDD베이, ODD, 파워, 케이스커버 등등
모든 곳에 동일한 사이즈의 나사가 쓰인 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요즘엔 케이스 회사마다 HDD 장착방법도 다 다르고
메인보드 나사 케이스나 파워서플라이 장착 나사 등이 모두 다른 규격을 사용하는데
그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히 나사규격이 전부 통일되면 참 편리했을텐데~ 싶더라구요~
그리고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두꺼운 섀시 슬림형 PC임에도
현존하는 중급 빅타워급 이상의 묵직한 케이스 무게
분해가 필요없는 글카 슬롯 가이드
심지어 별도의 나사도 필요없는 흡착식... ㄷㄷㄷ
최신 케이스들도 시대에 맞게 많이 진화해 오긴 했지만
이런 근본적인 꼼꼼함은 대부분 걷어내거나 아주 비싼 하이엔드급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있는거라
새삼 옛날 컴퓨터지만 정말 잘 설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아쉬움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친구야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