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면 USB 포트 문제
이건 메인보드 교체 전에도 겪었던 문제입니다만 본격적으로 이 부분이 문제라 눈치를 친 게 메인보드 교체 이후이므로... USB 포트 중 3.0 한 쪽의 인식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기기를 꽂을 때 사용 중 인식이 끊긴다거나, 외장 HDD 연결 시 연결 직후 잠깐 끊겼다가 다시 인식, USB 2.0으로 인식되는(외장 HDD LED에서 확인 가능했던 부분) 등의 작동 문제 및 다른 USB 2.0 포트 하나가 헐렁하게 장착되는 문제가 있어 케이스 제조업체에 문의했는데 주소를 요청하길래 일단 알려드렸더니 얼마 안 지나서 이런 게 도착했습니다.
전면 패널 부품.
케이스를 열어보면 저 전면 부품은 교체가 어렵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었습니다만 케이블을 깔아놓은 것 때문에 메인보드를 다시 들어내느라 삽질이 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 경상 박힌 건 덤... 아무튼 교체 결과 정상 작동되는 것으로 해결되었고 혹시 모르니 문제 부품은 센터로 반납(?) 보냈습니다.(물론 택배비는 선불로)
그리고 불안정한 작동 상태를 보였던 USB도 보낸 후 역시 얼마 안 걸려서(전화상으로는 몇 주 소요된다고 언급) 도착, 신품으로 도착해서 뚜껑이 미친듯이 뻑뻑하여 잘 안 열렸던 것만 제외하면 다행히도 양품이 도착했습니다. 한 가지, 유통업체 스티커가 없었는데 교환받으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네요.
2. 시퍼런 화면
사용 중에 'Driver Power State Failure'라는 오류가 떠서 찾아본 것으로 드라이버가 문제네 뭐네 나오는데 문제는 OS 재설치 직후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저 오류가 떴습니다. 혹시나싶어 BIOS 설정 리셋 후 미심쩍은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USB 관련 부분 중 하나) 설정을 마치고 다시 굴려본 결과 더는 안 뜨는 것으로 일단 해결이 되긴 됐는데... 오버클럭 관련 부분도 아닌데 별의 별 걸로다 오류가 뜨는 건 거의 겪어본 적이 없다시피하다보니 좀 골때린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3. 시스템 다운 문제
이 글에서 언급하는 셋 중 시간을 가장 많이 까먹은 부분으로... 유튜브 돌리는 중에 갑자기 뻗어서 재부팅이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뭐가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로그를 까봤지만 위 내용 말고는 확인 불가, 그 전에 OS 설정 자체를 시퍼런 화면이 뜰 때 자동으로 재부팅이 되지 않게끔 설정을 해놨는데 관련 로그 자체가 보이지않는 것으로 봤을 때 그것과는 다른 어딘가의 문제인 것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일단 윈도우 메모리 진단 도구를 굴려본 결과 여기에서는 이상 X. 부하 관련 문제인가 싶어 프라임 95를 굴리려다 30분 쯤에서 중단하고 다른 유틸리티로 확인.
OCCT란 물건으로 확인해봅니다. 원래 오버클럭 설정 시 시스템 안정화 확인용으로 자주 써먹는 물건이라 합니다만 그게 아닌 상황에서도 써먹을 수 있지 않으려나 싶은 판단하에 이거라도 돌려보게 됩니다.
평가판이라서 한 번 굴리는 데 최대 1시간씩 굴리는 게 가능했고, 어쨌든 CPU 쪽을 확인해본 결과 여기에서는 이상 X.
그 다음 IGP 쪽 확인, 유튜브를 돌리는 중에 다운됐기 때문에 이 부분이 꽤 의심됐는데 1시간 굴려본 결과 역시 이상 X.
그리고 메모리 쪽 확인, 윈도우 메모리 진단 도구에서 통과가 됐지만 일단 이걸로 또 확인해보는 게 낫겠다싶어 역시나 1시간 돌려본 결과 이상 X.
이 쯤 되면 물리적인 문제도 배제할 수 없겠다싶어 내부를 또 까보게 됩니다. 선 정리 과정도 좀 신경쓰였기에...
PC 내부입니다. 아래쪽 케이블이 꽤 아슬아슬해보이는데, 저 전면 포트 쪽 케이블이 생각보다 좀짧은 편이라 메인보드를 가로지르거나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선이 닿지가 않더군요. 맨 아래쪽에 홀이라도 있으면 좀 나았을지도 몰랐겠지만 그런 게 없었던데다 있다고해도 아래쪽 여유 공간이 꽤나 간당간당합니다.
CPU 전원 케이블 역시 포트 쪽으로 직통으로 뺄 수 있는 홀이 없다보니 위 방법으로 빼야 했는데, 그나마 위쪽으로는 공간이 어느 정도 남아돌아서 아래쪽마냥 그렇게까지 빡빡하진 않았습니다.
혹시 모를 경우의 수를 쳐내기 위해 저걸 앞쪽으로 다시 빼야겠다 싶어 메인보드를 또 한 번 들어내게 됐습니다. 선을 확인해보니 전면 포트 쪽 케이블은 역시나 좀 긁힌듯한 흔적이 있기는 한데 구리심 같은 게 노출된 건 아니라 글루건으로다 긁힌 부분을 좀 땜질(?)하는 것으로 손을 봤습니다.
선 재배치 후 모습. 왼쪽 부분이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긴 한데 안 그러면 전면 포트를 어떻게 꽂을 방법이 없다보니... 전원 버튼 및 LED 포트는 오른쪽 홀을 통해서도 길이가 되다보니 문제가 없었는데 저 USB 2.0 및 전면 오디오 포트는 오른쪽으로 통과시킬 경우 오디오 포트는 아예 닿지 않고 USB 2.0 포트 역시 닿을까 말까였기 때문에 배치가 저 꼬락서니로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계획이 없어서 그렇지 그게 아니라면 이건 좀 고민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CPU 쪽 전원 케이블도 메인보드 뒤쪽에서 빠져나오는 걸 오른쪽 홀 쪽으로 빠져나오게 재배치했는데 요건 그나마 길이가 돼서 문제가 없었네요.
여기에 OS 재설치까지 또 다시 거쳐서 날 밝기 직전에야 기초(?) 작업 종료... 문제 발생 전에 드라이버를 기가바이트 공식 사이트에서 받아먹었던 것으로 설치했는데 역시 경우의 수를 어떻게든 쳐내기 위해 AMD 및 금단의 리얼텍에서 직통으로 공식 드라이버를 받아먹어서 설치 후 아직까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좀 더 굴려봐야 문제가 또 발생하는지 더는 안 발생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만.
교체 전에는 전면 USB 인식 불량 빼면 별 다른 문제는 없었는데 교체하고 나니까 뭔 이상한 게 더 붙어버리는 듯한 기분이네요. 특히나 여건이 좀 될 때까지 사용했다가 본가에 모니터를 비롯한 주변기기까지 묶어서 교체용으로 보낼 물건이다보니 이 문제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안그래도 별의 별 문제로다가 신경을 박박 긁고있는지라...
4. 그 외
사용하는데 지장이 있는 부분은 아니나 신경쓰이는 부분으로, 부팅 시 및 BIOS 진입 시에 화면에 노이즈 같은 게 튀는데, OS 진입 후에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의심되는 게 있기는 하나, 이건 좀 길게 봐야 뭐가 문제인지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