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 이상 증상으로 메인보드를 서비스센터로 보냈고 이 참에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도 새로 질렀는데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만 먼저 도착하고 케이스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조립 시도가 지연되었습니다. 특히 케이스의 경우 파워 서플라이와 같은 곳에서 질렀는데 도착한 건 따로 도착해서...
어쨌든, 새로 도착한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로 다시 조립을 시도했습니다만... 조립 중 예상치못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 구조상의 문제로 SATA 케이블을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케이스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가하면 메인보드 바로 옆쪽으로 파워 서플라이가 위치하는데 이 간격이 1cm 될까말까 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위와 같은 식으로 SATA 포트가 측면을 향한 구조라면 저걸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집니다.
직선 방향이 아닌 꺾이는 방향의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싶겠지만... ‘ㄱ’자로 꺾이는 건 구조상 당연히 사용 불가, 옆방향으로 꺾이는 케이블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긴 했는데 이것도 문제일 수 있는 게 포트와 파워 서플라이 간 간격이 매우 협소합니다. 즉 질러놔도 커넥터 부분의 간섭 문제로 결과적으로 장착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겁니다.
파워 서플라이를 특수한 규격으로 변경하면 어찌저찌 가능할 법도 한데, 브라켓 동반에서 SFX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면 그만큼 공간이 남게되니 조립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까지하면서 써먹자니 저기까지 들어간 금액이 너무 많이 깨졌고 그 전에 ATX-SFX PSU 브라켓을 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해외직구를 거쳐야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게 언제 도착하는가와 해외 운송비라는 장벽이...
다른 포트를 사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면,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저게 끝입니다. M.2 슬롯이고 여분의 SATA 포트고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러니까 케이스 선정 시 오만가지를 신경쓰지 않으면 그대로 말아먹게 됩니다.(일반적인 구조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저런 식의 특수 구조의 경우 갖가지 요인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괜한 것에 모험을 걸어선 안된다는 교훈만 얻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무지막지한 충격이 가해진 건 덤.
이하는 이번에 질렀던 두 제품. 각각 Fractal Design NODE 304, ION GOLD 550W 제품입니다.
덧. PC를 이용할 수 없는 관계로 아이패드로 글을 쓰는데 상당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모바일 UI에선 기능이 제한적이고 PC UI의 경우 사파리에서는 내용이 길어지면 아래쪽이 짤려나가는 문제가 있으며(스크롤 불가, 이전에는 불완전하게나마 가능했는데 지금은 아래쪽의 짤려서 보이지 않는 내용을 전혀 확인할 수 없음) 엣지, 파이어폭스에선 이미지 첨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