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Dream PC'라고 뭔가 있는 듯 한데, 마침 견적 관련해서 떠오르는 게 있어 언급해봅니다.
노트북을 지르기 전에 이렇다할 만한 물건이 없다시피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일단은 데스크탑을 들이는 쪽으로 결정짓는 게 낫겠다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에와서는 미친듯이 비싼 금전을 때려박고 노트북을 질러서 전부 의미없는 안(案)이 되어버렸지만요.
그걸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조립 PC 쪽만 3건, 미니 PC까지 포함 시 4건 정도 되었습니다.
1안은 적당히 싸게 구성하다 뭐 제대로 된 게 뜰 때 쯤에 이걸 본가로 보내고 본가에 있는 걸 처분하는 쪽으로 가는 구성이었습니다.1 CPU가 굳이 저 물건이었던 건 구상 당시 저 CPU 가격이 한참 싸게 걸쳤던 때였습니다만, 지금은 R7 5700G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정확히는 가격 기복이 심한 편) ECC Unbuffered RAM을 장착하려는 용도가 아니라면 골라집을만한 의미가 희미한 물건입니다.
2안은 CPU 코어 수를 좀 쳐내되 단일 성능이 좀 더 좋고 싼 CPU와, 화면을 (만일의 경우를 위해) DP 쪽으로 연결하기 위한 용도로 써먹을 그래픽카드를 끼워넣는 구성이었습니다. 거의 밑바닥급 그래픽카드라지만 맨 위 견적의 CPU 쪽 IGP보다는 성능이 좀 더 나을 테니까요. 1안보다는 사양을 조금 더 까먹겠다싶은 것도 돌려보려는 목적이었는데, 처음에는 Radeon Pro WX3200을 넣는 쪽으로 구상했다가 후에 가격이 좀 더 싼 Radeon RX 6400을 넣는 쪽으로 계획을 살짝 틀게 되었습니다.
3안은 작정하고(?) 아예 그럴싸하게 구성하자... 뭐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이사 전부터 구상했던 구성으로 지금 시점에선 단종된 게 몇인가 있는데, ASUS 하면 요 근래 제품 외적인 사건사고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비싼데 좋고 뽀닥션 강한 물건 팔아먹는 이미지가 강했던 때라 저런 구성으로도 조합해보면 어떨가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죠. 물론 금전 부담이 요 목록들 중 가장 크기도 한 게, 하나같이 비싼 물건들로 도배가 되어있었던 탓에 말 그대로 그냥 구상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안, 이건 노트북 지르기 직전에 생각했던 견적(?)인데, 차라리 미니 PC를 들인다 쪽이었습니다. AMD 라이젠 렘브란트 기반의 미니 PC 출시 얘기가 돌았던 때 생각했던 건들 중 하나였습니다만 지난해 11월 쯤엔가 잠깐 뜨고선 소식이 뜸했다가 그 다음 달 쯤 되어서야 오픈마켓 쪽에서 먼저 가격이 뜨긴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본 제품 사용기 중에 기묘한 부분에서 문제점이 언급되어2 결국 이 쪽 역시 드롭하게 되었고...
사실 4건 모두 공통적으로 골치아픈 문제가 한 가지 있었는데, 키보드, 마우스는 그렇다쳐도, '모니터는 어떻게 하지?'란 문제가 남았습니다. 책상 위가 좁다보니 모니터를 별도로 둘 만한 공간이 전혀 없고, TV를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기는하나 32"에 FHD 해상도라 PC 모니터 용도로는 도저히 써먹을 수 없는 사양입니다. UHD 해상도였으면 별 고민을 안했겠지만 32" TV에 UHD 해상도가 없다는 게 문제시되더군요. 아래급 크기에 UHD 해상도 TV가 있긴하나 휘도가 영 좋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있기도 하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맨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상당한 금전으로 노트북을 들이게 되어 4건 모두 그냥 구상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뭐 1안의 경우 CPU(R5 5600G 같은 것) 및 경우에 따라서는 저장장치만 변경 혹은 추가하는 식으로 문서작성/웹서핑/일반사무 용도의 PC로 추천이 가능하겠지만요.
*1 현재 본가 PC가 위 구성보다 좀 더 저사양입니다. R3 PRO 4350G + A520 M-ATX + DDR4 8GB + NVMe PCIe 3.0 SSD 256GB + HDD 500GB 등... 물론 웹서핑 용도로는 문제없는 구성이지만요.
*2 CPU의 TDP가 기본값(45W)보다 약간 낮게(35W, 'HS' 급) 설정되어있음, IGP에 시스템 점유 RAM 설정 불가(512MB 고정), 무선 LAN카드가 산업 폐기물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