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저소음 적축 스위치 탑재 제품으로 질렀는데, 학원 PC에 연결해서 써먹을 목적입니다.
얼마 전 질렀던 게 레오폴드 청축 키보드였는데, 이게 그 특유의 클릭감이 느껴지는 스위치가 치는 느낌은 확실한 대신에 촵촵거리는 게 보통 우렁찬 정도가 아니다보니 이런 걸 학원에서 써먹기엔 심히 아햏햏하니... 문자 그대로 소음이 덜한 스위치로 골라집게 됐습니다.
레오폴드 키보드에 적잖은 금전을 깨먹어서 비교적 싼 걸로 지르려했으나 청축과 마찬가지로 마땅한 게 없더군요. 풀 배열에, 체리 스위치에... 이것만해도 선택지가 대폭 좁아지는데, 이것 역시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에 질렀던 레오폴드 키보드의 경우 저소음 적축 쪽은 청축보다 좀 더 비싸게 걸쳐있다보니 드롭. 그나마 눈에 띄는 게 저 물건이었는데, 레오폴드 키보드 대비 '조금은' 싼 편이기도 하고, 스위치 제조업체에서 직접 제작한 키보드라하면 뭔가 좀 신뢰도가 있어보여서 저걸로 결정하게 됐네요. 뭔가 MS-DOS 486 쉰내나는 PC 키보드 느낌에 키보드 백라이트 없는 게 아쉽긴 한데, 삐까번쩍한 RGB 말고 백색 같은 걸로 찾아보려하니 가격이 심하게 뻥튀기돼서... 이번에도 백라이트는 포기하게 됐습니다.
학원에서 써먹으려고 하는 건 학원 PC에 연결된 키보드는 삑싸리가 상당히 터져서 써먹기가 힘든 게 컸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인데, 뭐 어느 곳이든 왠만한 경우 다량으로 주문하려 할 때 비싼 건 잘 안 들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손에 익는 건 아무래도 꽤 오래 사용해왔던 팬타그래프 키보드 아니면 기계식 키보드 쪽이고 멤브레인 키보드는 도저히 맞지가 않더군요. 팬타그래프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게 2007년 말 경에 노트북을 몇 년 정도 사용하기도했고, 기계식 역시 그렇게까지 길게 사용했던 건 아니지만 아마 3~4년 정도인가 그렇게 사용해봤으니...
팬타그래프 키보드도 생각해봤으나, 그 내에서 지뢰같은 물건을 몇 번 손대본 적이 있는만큼 최근에는 손이 잘 안 가게 되더군요. 2007년 말 경 질렀을 당시 유명했고 지금도 생산중인 모 키보드를 고려해봤으나 이게 어느 시점부터 타건감이 미묘한 방향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도 있고, 팬타그래프 키보드 중 싱크패드 구 기종을 제외하면 가장 키감이 좋았던 게 Cougar Vantar AX 키보드였는데, 이게 싱크패드 구 기종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이었습니다. 다만 지르지 않은 게, 해외에서 신형 기종(Vantar S)이 이미 풀린 반면에 국내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았고, 언제 풀릴 지 알 수 없어서 출시 소식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위 물건으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사용하는 게 주 목적이긴 하지만 종강 후에는 본가로 보낼 예정입니다. 마침 본가 데스크탑에 연결된 키보드도 써먹기 심히 뭐시기 저시기한 멤브레인 키보드이기도 하니...
다만 저소음 적축은 손대본 적이 없고 그냥 적축도 몇 년 전 사촌 형 PC 조립 후 작업 중에 잠깐 손대보기만 해서(HP 키보드였다는 것만 기억) 청축 대비 타건감이 어떨지는 물건이 도착해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건이 출발을 안 했다면 아마 빨라도 화요일에나 도착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