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4060 Ti와 4060의 성능은?
4월에 지포스 RTX 4070이 출시된다면, 그 다음은 4060 Ti와 4060이 될 겁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등급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죠? 아마 올해 5월 대만에서 개최될 컴퓨텍스 2023을 통해 성대하게 공개할 겁니다. 가격은 지금까지 나온 다른 4000시리즈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RTX 3060보다 비쌀 수 있지만, 아마 성능도 가격이 오른 만큼 올려줄 것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악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족이지만 엔비디아의 지포스 4000번대는 가격을 올린만큼 성능도 올렸다는 콘셉트로 팔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 거꾸로 생각하면 성능이 올랐지만 가격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에 사실 가격 대비 성능은 그다지 개선되는 게 없어서 열받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엔비디아가 가성비를 악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 뭐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지포스 RTX 4060 Ti와 RTX 4060이 곧 등장할 것 같네요
아무튼, 이 화제의 제품인 지포스 RTX 4060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루머가 나왔습니다. 테크파워업 GPU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인 T4C Fantasy를 통해 언급된 것인데요. RTX 4060 Ti는 2310MHz, 부스트 2535MHz 정도의 속도를 가져야 되고, 프리미엄 제품이 부스트 2685MHz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포스 RTX 4070 Ti 대비 75MHz 낮은 수치가 될 것이라 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쿠다코어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클럭이 비슷하다고 성능이 비슷하진 않겠지만요.
예상되는 성능 수치로는 RTX 4060이 15테라플롭스(TFLOPS), RTX 4060 Ti가 22.1테라플롭스 정도입니다. 지포스 RTX 3070이 FP32 기준으로 20.3테라플롭스니까 RTX 4060 Ti 쪽은 RTX 3070보다 조금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RTX 4060은 RTX 3060 Ti 정도(16.2TFLOPS) 성능이 예상되는군요. 3060과 3060Ti가 성능 차이가 꽤 많이 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뭐...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의 성능 향상이겠습니다. 가격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 지포스 RTX 4060 계열은 RTX 4070 Ti 대비 약간 낮은 작동속도를 가지게 될 듯 합니다
스펙은? 정확한 것은 아니나 일단 RTX 4060 Ti는 4352개 쿠다코어에 128비트 GDDR6 메모리 8GB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RTX 4060은 3072개 쿠다코어가 탑재되지 않을까 합니다. 메모리 구성은 Ti와 동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텔 떠난 라자 코두리, 그럼 아크는 어떻게 되는거야?
아니 세상에! 인텔 아크 프로세서의 개발을 주도했던 라자 코두리가 퇴사했다고 합니다. 그가 2017년에 인텔에 합류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요. 일단 퇴사 사유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창업하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허리 디스크 문제로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용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업 때문인지 실적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퇴사한다고 하니 일단 걱정되는 것은 아크의 미래죠.
▲ 라자 코두리, Xe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지금의 아크 GPU를 탄생시킨 인물이죠. 그 전에는 AMD에서 라데온 개발에 관여해 왔습니다
그는 많은 것을 했습니다. 우선 Xe 아키텍처를 개발했죠. 내장 그래픽에도 쓰이고 외장 그래픽에도 쓰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크(ARC) 그래픽 프로세서입니다. 이게 문제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개발과 출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일단 출시가 몇 차례 지연되면서 타이밍을 놓쳤죠. 동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드라이버 개발이 꽤 지연됐다고 합니다.
성능도 기대 이하였죠. 대부분 처음이니 RTX 3080까지는 아니더라도 3070 정도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상은 3060 수준의 성능이었고요. 드라이버 개발이 꼬이니 성능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환골탈태를 거듭 중이죠. 여러모로 아쉬운 게 아크입니다.
그럼 차기 제품은요? 일단 인텔은 야심차게 그래픽카드 사업을 위한 가속 컴퓨팅 시스템·그래픽 그룹(AXG)을 설립했는데 최근 이걸 날렸죠.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과 데이터센터 그룹으로 쪼개져 배치됐습니다. 동시에 그는 AXG 그룹 수장에서 수석 설계자로 보직 변경됐습니다. 이걸 강등이라고 하지요.
▲ 인텔 CEO인 팻 갤싱어는 그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안녕 코두리~
결과적으로 아크는 계속 갈 것 같습니다. 인텔은 GPU 개발 로드맵에 영향은 없을 것이며 배틀메이지부터 셀레스트리얼, 드루이드로 계속 이어갈 거라네요. 팻 갤싱어 인텔 CEO는 트위터에서 그의 업적을 치하하고 향후 창업할 새 소프트웨어 기업이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