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번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 '루나레이크'용 CPU를 처음으로 외부 업체인 TSMC에 위탁 생산을 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인텔이 TSMC에 위탁 생산을 하긴 했어도 핵심 중 핵심이랄 수 있는 CPU를 위탁하는건 자존심 때문인지 하지 않았었지만 결국 이 마저도 위탁 생산을 하게 되었네요.
생성형 AI 붐으로 AI 반도체들을 미세 공정으로 생산 공급해야 하는데 자체 공급망 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이 어렵다보니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경쟁을 하려니 어쩔 수 없었겠죠.
얼마전 MS가 진행한 행사에서 Arm 기반의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신형 프로세서 2종이 MS가 새롭게 내놓은 온디바이스 생성 AI용 PC 브랜드인 '코파일럿+ PC'로 소개되면서 이를 탑재한 기종들이 대거 공개되었죠.
그런데 인텔과 AMD 진영의 x86쪽은 이번 행사에서 코파일럿+ PC의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했고 올 가을에 내놓는다고 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루나레이크 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인텔이 어쩔 수 없이 이런 선택을 했는가 봅니다.
인텔이 차세대 미세 공정용 반도체 공장을 여러 곳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공급망 확보가 여의치 않으니 이런 결정을 했겠죠. 사실 업계의 대체적인 평이 아직은 인텔의 자체 공급망이 TSMC의 그것만큼의 경쟁력을 갖지는 못한 것으로들 보고 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