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싱크패드 E540 노트북입니다. 똑같은 기종을 5~6년 전쯤에 중고품으로 질러서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모 중고장터에 올라온 게 눈에 띄길래 또 들이게 되었습니다.
쿠폰 적용으로 20만원 좀 안 되는 가격에 들여왔는데, 제일 아래급 라인업이라지만 싱크패드는 싱크패드라 그런지 중고가가 좀 센 편인가 보더군요. 상위 기종인 T540p 같은 경우는 세부 사양에 따라서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사이에 걸쳐있는 것도 보일 정도라서요. 근데 타사 기종의 경우도 비슷한 급인 HP 프로북 450 G1 같은 게 중고가가 비슷한 걸 보면 B2B 쪽 기종들이 원래 그런가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언급되어있던 사양은 대충 아래와 같았는데...
- 인텔 코어 i5-4200M + 바탕화면 표시기
- DDR3L 1,600MHz 8GB (4GB * 2)
- SSD 128GB
- 15.6" FHD
전원 넣고 확인해봤을 때 일부 사양이 다른 게 보였습니다. CPU는 한 단계 위인 i5-4300M이었고, 놀랍게도(?) 이거 별도 VGA가 있는 물건이더군요. 아래 뚜껑 열어봤을 때 메인보드 칩셋 외 VGA 칩셋틱한 게 보이길래1 어 이거 혹시 싶었는데 OS 내에서 GT 740M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지맞았다 볼 수도 있는데, 다만 CPU의 경우는 한 단계 위라봤자 지금 시점에서 꼴랑 2코어짜리는 실사용이 어려운 수준이라...
SSD는 128GB라길래 뭐 그냥 어중이떠중이 싼마이 급 박혀있겠지 했는데 의외로 삼성 840 PRO더군요. 근데 지금 시점에선 128GB는... 256GB도 쪼달려서 노트북 킹퓨터도 원래 있던 걸 1TB로 갈아치웠을 정도였는데요.
이렇다보니 교체용 부품도 같이 질렀는데 CPU(i7-4712MQ)는 노트북 도착했을 때 같이 도착해서 교체 완료, RAM(DDR3L 8GB 2개)도 전날 도착해서 역시 교체 완료했고 아직 교체 안 한 건 SSD(트랜센드 MTS430S) 랑 무선 LAN 카드(인텔 7260-AC)입니다. 이 둘은 해외직구를 거쳐서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데, 둘 다 국내에서 구하기가 힘든 물건이라서요.
SSD는 널리고 널려있지 않나 싶겠지만, 이 노트북 2.5" 규격 외 M.2 2242 규격의 SSD도 장착이 가능한데, 다만 노트북 자체가 NVMe 도입 직전에 튀어나왔던 물건이다보니 SATA 인터페이스만 지원됩니다. 문제는 M.2 2242 SATA 규격중에 국내에서 판매중인 건 제대로 된 물건이 전혀 없고, 딱 하나, 트랜센드 MTS430S만이 제대로 사용 가능한 물건인데 국내에선 안 팔아먹다보니 짤없이 아마존에서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MTS420S는 국내에 출시되긴 했는데, DRAM이 없어서 제대로는 못써먹습니다.
무선 LAN 카드도 HP와 더불어 화이트리스트 제도로 악명 높은 레노버답게 자기네들 전용 하드웨어 외에는 호환이 안 되게 틀어막혀있어서 이것도 짤없이 해외직구를 거칠 수밖에 없었네요. 친가 쪽에 방치된 코어 2 듀오 노트북에 인텔 7260-AC 무선 LAN카드가 박혀있기는 한데 레노버 노트북은 아니다보니(그 쪽은 Dell 노트북) 옮겨서 써먹지는 못합니다.
어쨌든 부품 도착 전까지는 봉인해뒀다가 도착하면 요걸 당분간 주력으로 써먹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 용도상 4코어로도 실사용 가능한 정도에, 나중에 신규 싱크패드를 지르게될 때 보조로 써먹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부품 도착 후 교체 완료후에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할 계획입니다. 지금 사용중인 노트북 킹퓨터는 밀고나서 막내동생에게 넘겨줄 예정이고요.
*1 5~6년 전쯤 질렀던 물건은 별도 VGA가 없었는데, 해당되는 부분이 비어 있었습니다. 쿨러 구조도 달랐던 게, 별도 VGA가 없다보니 해당 부분까지 방열판 및 히트파이프가 이어지지 않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