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자고 있던 쿨링팬을 이번 DPG 이벤트를 계기로 한번 꺼내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케이스 기본팬중 케이스 하단에 배치된 배기용 쿨링팬의 소음이 커서 이번 기회에 소음도 적고 쿨링 성능도 우수하고 LED 조명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잘만 DF12 팬으로 교체하려고 합니다. DF12는 3핀 단자로 기본적으로 메인보드에서는 팬속도 조절이 안되고 RPM측정만 가능한 제품이지만 숨겨져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자체 팬 컨트롤러가 내장된 제품이라는거죠. 3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한 동시에 LED 조명효과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하려고 보니 단점중에 단점은 팬컨트롤러 스위치가 쿨링팬 중앙 부분에 있어서 케이스를 닫고 사용할 경우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중대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기본 모드로 놓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저소음은 기본이고 기본풍량도 높은 쿨링팬이라 기본 쿨링팬보다는 성능이 우수할것을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쿨링팬 본체와 고정용 실리콘 나사입니다.

실리콘 나사는 쿨링팬의 진동 방지 기능과 더불어 케이스와 쿨링팬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소음감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DF12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바로 날개의 모양이 일반 쿨링팬과 다른다는점입니다. 동일한 날개를 적용한 일반 쿨링팬과 달리 이중으로 된 작은 크기의 날개와 큰 크기의 날개를 제공하며 제조사 스펙상에서는 더 강력한 바람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용중인 케이스는 3RSYSTEM사의 3RSYS X200 마끼아또 USB3.0 입니다.

특가 판매할때 저렴하게 업어온 제품으로 큐브형 디자인에 좌우로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러다 보니 파워의 위치에 맞춰 메인보드를 일반 케이스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부착을 해야하고 상단 쿨링팬 대신 하단에 쿨링팬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잘만 DF12 쿨링팬을 사용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하단에 위치한 배기용 쿨링팬이 처음부터 이상한 소음을 발생시키는 바람에 늘 신경쓰였고 이번 기회에 잘 되었다 싶어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짜잔.. 쿨링팬 교체를 마치고 전원을 넣으니.. 지금까지 제가 사용했던 어떤 시스템보다 더 화려해보이는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쿨링팬을 잘 설치하는 법!!

따로 법도가 존재하는건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쿨링팬을 일반 유저가 부착할 수 있는 위치는 거의 대부분 케이스에 따라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거의 이런 구조로 공기 흐름이 지나가다보니 쿨링팬 배치도 대부분 저 위치에 맞게 흡기/배기팬을 설치하는게 일바적입니다.

그런데 3RSYS X200 마끼아또 USB3.0 제품은 일반 케이스 제품과 달리 메인보드가 반대방향으로 부착되는 방식이다보니 열 흐름이 완전 반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쿨링이란 측면에서 볼때는 최악의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후면팬은 그나마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쉽게 배출할 수 있어서 문제가 덜 하겠지만 하단부 배기팬은 제 역할을 하려면 흡기방식으로 바꾸던지 풍량이 큰 배기팬으로 바꾸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고 결론은 성능이 좀 더 좋고 풍량도 많고 소음도 적은 배기팬으로 교체하자라는 생각에 DF12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쿨링팬 교체와 더불어 케이스에 고정할 때 사진처럼 실리콘 고정핀을 사용하면 케이스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쿨링팬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아서 소음을 줄여주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케이스 구조상의 한계로 인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쿨링팬 배치가 안되었다는점이 아쉽지만 일단 주어진 조건에서는 나름 최선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쿨링팬 교체를 했고 실제 사용시에도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기존보다 약간 우수한 쿨링효과와 더불어 소음이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일단 소음만으로도 만족도는 꽤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