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사의 궁니르 110M을 구매했습니다.
궁니르의 디자인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하려고 보니
궁니르 뒤에 110R과 110M으로
모델명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두 모델은 전면에 차이가 있는데
110R은 강화 유리, 110M은 매쉬 커버 입니다.
측면은 두 모델 모두 강화유리입니다.
이전 케이스가 발열을 잡지 못해서 옆판을 열고 사용했던 저는 쿨링 능력을 더 중요시 했기에
전면이 매쉬 커버인 110M을 선택했습니다. 가격도 약간 더 저렴합니다.
10만원 가량하는 고급 케이스이기에 상단 패널의 단자에 c타입 단자가 존재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메인보드를 가성비로 쓰고자 b450m 박격포 모델을 구매해서 c타입 단자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후에 궁니르 110m 케이스로 교체할 것을 알았더라면 저 c타입 단자를 사용하기 위해서 b550 보드를 구매했을텐데 아쉽네요.
그 외에는 파워버튼, 리셋버튼, usb 3.2 A타입 2개, 오디오와 마이크 단자가 하나씩 존재합니다.
그리고 LED 버튼이 있는데 팬허브가 존재하지 않아서 LED버튼의 존재 또한 제겐 의미가 없습니다.
팬 LED를 끄고 밤에 덜 눈부시게 게임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버튼을 연결할 곳이 없어서 LED는 끄지 못하고 사용해야겠네요.
그리고 전원이 들어와 있음을 알려주는 리셋버튼과 c타입 단자 사이의 저 LED가 너무 밝아서 메인보드에서 빼버렸습니다.
첫 부팅 때 상단을 보고있다가 어마어마한 눈뽕을 당했답니다 ㅠ
상단부는 120mm, 140mm 팬 두개를 연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케이스가 두꺼워 여유가 있는 만큼 팬 나사구멍을 옆면으로 붙여서 상단 수냉쿨러의 호환성을 높였습니다.
이전 케이스에는 저 구멍이 중앙에 있어서 보드와의 간섭으로 어쩔 수 없이 전면에 설치했는데
궁니르 110M을 조립할 때는 그런 불편함 없이 상단에 잘 설치했습니다.
옆면 강화유리 패널 안쪽에 스펀지 같은 푹신한 재질로 마감하여 유리를 닫을 때 충격이 직격으로 전해지지 않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강화유리를 닫을 때, 케이스 프레임과 닿는 순간 큰 소리가 나면서 충격이 전해져서 늘 불안한데 그런 걱정없이 마음편히 닫을 수 있습니다.
실 사용시 발생하는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점이 좋네요.
제 보드는 cpu팬 1개, system 팬 3개를 지원하는 보드입니다.
그런데 케이스를 열고 팬의 연결단자를 확인하는 순간 아차싶었습니다.
전후면 케이스팬 4개가 모두 pwm 4핀인 것입니다.
수냉 쿨러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펌프용 1개, 라디팬용 1개 해서 2개를 먹고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는 남은 팬 단자가 2개 뿐인데 연결해야 하는 팬은 4개이니 추가로 팬 허브를 구매해야 하나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3개의 팬을 하나로 묶어주는 케이블이 추가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제 수냉쿨러도 2개의 팬을 하나의 단자로 묶어주는 케이블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녀석이 3개를 묶어주는 걸로 있는거죠.
그러니 제 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4개의 보드 단자에도 충분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냉펌프1개,
라디팬 2개→케이블→1개
전면팬 3개→케이블→1개
후면팬 1개
비싼 케이스가 저렴한 케이스보다 좋은 점은 슬림함을 추구하지 않는 이상 조립용이성의 뛰어나다는 거죠.
저는 주변 친구들도 도와주고, 케이스 교체도 좋아해서 두달에 한 번씩은 조립을 하는 편입니다.
자주 조립하던 케이스들은 5만원 이하의 가성비 저가형 케이스인데
간혹 이런 중고가형의 케이스들을 작업하면 선정리를 위한 뒷공간이 넓고, 구멍들이 커서 두꺼운 파워 케이블들이 잘 통과됩니다.
궁니르 110M 또한 조립을 쉽게 할 수 있는 조립용이성의 뛰어난 케이스였습니다.
특히 직전에 조립해본 케이스가 ITX 케이스라서 그 때와 비교해 생각하면 더 극적인 차이가 느껴지네요.
전면은 저렇게 시원시원한 매쉬입니다.
측면 강화유리도 내부를 잘 보여주고요.
컴퓨터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amd 5600x
RAM: ESSENCORE KLEVV 8G x2
MB: B450M 박격포
VGA: RTX 2070
케이스: 궁니르 110M
쿨러: JONSBO TW4-240
파워: 마이크로닉스 500W
이전 케이스는 오래되서 팬에 먼지도 많이 끼어있고, 궁니르 110M처럼 전면이 매쉬형이 아닌 아크릴로 막혀있어서 쿨링능력이 너무 떨어져 옆판을 열고 사용했습니다.
옆판을 열고 사용했음에도 CPU의 idle 온도가 45도 내외에서 유지되었는데
케이스만 교체했을 뿐인데 CPU의 idle 온도가 36도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여름에 덥게 사용하고 컴퓨터에 열 많이 받게했는데 왜 진작에 교체할 생각을 못했는지 ㅋㅋ
제가 느낀 장점을 적으면서 리뷰를 했는데
단점으로 느낀점을 말하자면
1. 날카로운 모서리
분명 마감은 좋습니다. 저가형 케이스들처럼 마감이 부족해서 철판이 날카롭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전면에 각진 디자인으로 인한 날카로움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화영화처럼 넘어지면서 박는 일만 없다면 문제없는 부분이죠 ㅎㅎ
2. 팬허브 없는 LED 스위치
가성비가 좋다고 불리는 이가격대 케이스들은 LED 스위치가 있다면 팬 허브도 같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를 다수 보았습니다.
따로 판매하는 디자인까지 신경쓴 팬허브가 아니더라도 기판이 다 노출되는 허접한 팬 허브라도 달려있어서 LED 스위치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어떨까 아쉽네요.
3. 특이한 방식의 HDD 슬롯
2.5인치 SSD는 평범하게 슬롯의 구멍따라 나사로 잘 고정했습니다. 그런데 HDD를 연결하려니 슬롯에 진동방지를 위함인지 특이한 고무 고정핀이 있더군요.
설명서를 찾아보아도 이 특이한 디자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나와있지 않아서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결국 잘 장착했습니다. 설명서가 있었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좋은 케이스를 구매했으니 이제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