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는 매번 출시할 때마다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게임과 작업용으로 선택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점점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죠. 가장 큰 이유는 인텔이 그동안 새로운 CPU를 출시할 때마다 강조해 오던 새로운 공정 기술에 대한 효과가 크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발전이 없었던 거죠. 오랫동안 인텔은 새로운 공정을 도입할 때마다 CPU 성능은 올라가고, 발열 즉 온도는 무난하게 잡아주는 CPU를 선보인 게 지금의 인텔을 있게 해 준 성공 법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정 발전은 더디지고 성능만 끌어올리다 보니 발열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기 시작하면서 결국 작업용으로만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상황까지 왔었는데, 최근 출시한 일명 15세대 CPU라 불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 CPU부터는 다시 예전 명성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죠. 즉, 새로운 공정 도입으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가졌던 불만을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세대(Generation)라고 부르던 CPU 명칭을 코어 울트라 시리즈(Core Ultra Series)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바뀐 것도 새로운 시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노트북 즉 모바일 CPU에서부터 시작되었고, 2세대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2부터는 데스크톱 CPU 흔히 말하는 조립용 CPU로도 확장되어서 출시되었습니다. 데스크톱용 CPU는 기존처럼 오버클럭 지원의 K버전과 미지원의 Non-K 버전으로 구분되어 총 11종이 출시되었죠. 그리고, 데스크탑 CPU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만큼 최근 대규모 체험단 행사도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필자 역시 이번에 참가 진행을 하게 되어 총 3부작으로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를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그럼,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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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텔의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 대규모 체험단 진행에는 CPU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그리고 USB 메모리가 제공되는데, USB 메모리의 용도는 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자가 체험할 CPU는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로 오버클럭 지원의 K버전과 미지원의 Non-K까지 포함 전체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 중에서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CPU 패키지 박스부터 살펴보는데, 박스 전면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 표기와 함께 245K 모델 구분 스티커를 부착해놨으며, 오버클럭 지원을 의미하는 언락표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텔은 오버클럭 지원 CPU에는 기본 쿨러가 제공되지 않죠. 박스 후면에는 내부에 포장된 CPU 실물을 볼 수 있게 노출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국내 인텔 CPU 공식수입사 3곳 중 1곳인 피씨디렉트 정품 스티커와 함께 정품인증 코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투명-캡에 포장된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 CPU와 장착 가이드 안내서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포장 캡에서 꺼낸 CPU를 살펴보면, CPU 다이를 덮고 있는 히트스프레더 즉 CPU쿨러를 장착할 때 맞닿는 부분에는 코어 울트라5 245K 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 그러니깐 메인보드 CPU 소켓핀과 맞닿는 후면에는 접점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텔은 11세대까지 CPU 전체 사이즈를 정사각형으로 유지해놓오다가 12세대부터 약간 길어진 직사각형 크기를 가지기 시작했고, 이번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 같은 경우에는 LGA 1851 소켓 규격을 적용했습니다.

메인보드 같은경우에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 출시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인텔 칩셋 Z890/B860/B810 메인보드 제품들이 나왔는데, 이번 체험에 사용되는 CPU가 오버클럭 지원의 K버전이기 때문에 메인보드 역시 CPU와 메모리 오버클럭 둘 다 지원하는 Z890칩셋 기반의 제품으로 사용되고, 제공되는 메인보드는 ASUS의 Z890 AYW GAMING WIFI W 모델입니다. AYW는 'As You Wish' 약자로 ASUS에서 가장 치근에 새롭게 추가된 라인업이죠. 기존의 PRIME 라인업과 TUF 라인업의 중간 위치라고 보면 됩니다. 최근 TUF 라인업에 블랙 콘셉트로 자리 잡으면서 사실상 화이트 콘셉트로 새 라인업이 생긴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제품 박스부터 살펴보면, 박스 디자인도 화이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모델명과 함께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지원, Z890칩셋 표기를 확인할 수 있고, ASUS 메인보드 국내 정식수입사 중 하나인 코잇의 3년 무상보증 스티커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죠. 박스 후면에는 제품 풀-샷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제품이 화이트 콘셉트라는 걸 미리 알 수 있으며, 이미지 옆에는 주요 특징과 제품의 기본 사양, 그리고 백패널 I/O 포트 구성 표기를 해놨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기본 메인보드 포장은 정전기방지 보호비닐 포장을 하고 있으며, 제품 설명서 및 안내서를 제외한 나머지 Wi-Fi 안테나, SATA 케이블, M.2 SSD 패드 및 나사 구성품들도 각개 포장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CPU 지원의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를 좀 더 살펴보면, 메인보드 크기는 ATX 폼 규격이며, 한눈에 봐도 화이트 콘셉트라는 걸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ASUS 고가형 메인보드에서만 적용되던, 화이트 PCB기판을 적용했고, 방열판 부분도 화이트 계열에 가깝게 메탈 본연의 실버색상으로 갖추고 있죠. CPU가 장착되는 소켓 부분은 개봉 시 핀 보호를 위해 커버가 적용되어 있으며, 소켓 규격은 LGA 1851입니다. 참고로, 이전 세대와 소켓 규격은 바뀌어서 호환되지 않지만, CPU 쿨러 장착 홀은 이전 세대까지였던 LGA 1700과 동일한 위치로 쿨러 호환성을 유지했습니다.

CPU 소켓 주변 전원부에는 발열 해결을 위해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으며, 백패널 방향쪽 방열판에는 AYW 로고와 함께 방열판 일부를 가리는 커버 디자인을 함께 적용하고 있는데, 커버에 내부를 살짝 볼 수 있는 윈도우 디자인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방열판을 분리해 전원부를 확인해 보면, 전원부 구성은 12+1+2+1 페이즈 구성으로 총 16-페이즈이며, 모스펫은 Dr.MOS로 개방 최대 80A 전력공급을 지원하며, Alpha&Omega semiconductor사 칩을 사용했고, 전원부 컨트롤러 칩셋은 ASUS Digi+ VRM/EPU 칩을 적용 디지털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CPU 보조전원도 8핀 2개로 갖추어 CPU 전력 공급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죠. 물론, 분리된 방열판 안쪽에는 모스펫과 초크 부분에 발열해결을 위해 써멀패드도 기본 부착되어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은 4개 구성으로 DDR5를 지원하며, DDR5 메모리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24/48GB의 논-바이너리도 완벽히 지원해 최대 192GB 용량을 갖출 수 있고, 최대 클럭 9066MHz이상을 지원합니다. 슬롯 주변에는 CPU 팬과 수랭쿨러시 워터블록 4핀 커넥터를 비롯해 CPU/메모리/그래픽카드/저장장치가 제대로 인식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Q-LED, 5V ARGB 헤더 2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슬롯 앞자리에 배치된 메인보드 24핀 커넥터 왼쪽에는 USB 3.2 Gen2x2 헤더가 배치되어 있는데, PD 30W 충전도 지원하죠. 또한, 바로 옆에는 USB 3.0 내부헤더가 배치되어 있으며, 같은 라인에서 좀 더 내려가면 측면에서 연결할 수 있는 SATA 6 Gbps 커넥터 2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PCIe 슬롯은 총 4개를 갖추고 있는데,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1번 슬롯은 내구성 강화를 위해 스틸 커버의 세이프슬롯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슬롯 맨 오른쪽에는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할때 고정해 주는 걸쇠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 옆으로 길게 메모리 슬롯 근처까지 이어지는 레버가 있는데, 바로 손쉽게 그래픽카드를 탈거할 수 있는 Q-릴리즈 장치를 적용했죠. 지렛대처럼 누르면 손쉽게 그래픽카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번 슬롯은 PCIe 5.0x16 배속, 그 아래 2, 3번 슬롯은 PCIe 4.0x16(4배속), 마지막 4번 슬롯은 PCIe 4.0x16(1배속) 규격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각 PCIe 슬롯 사이마다 M.2 SSD 슬롯도 배치가 되었는데, 모든 슬롯에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으며, 1번 PCIe 슬롯 위에 배치된 M.2 SSD 1번 슬롯은 PCIe 5.0x4 규격까지 지원하며, 22110/2280 사이즈를 장착할 수 있고, 무나사 방식의 M.2 Q-Latch를 적용했습니다. 2번 PCIe 슬롯 아래에 배치된 M.2 SSD 2번 슬롯은 PCIe 4.0x4 규격까지 지원하며, 역시 무나사 방식의 M.2 Q-Latch를 적용했고, 3번과 4번 PCIe 슬롯 사이에는 M.2 SSD 3번과 4번이 각각 배치되어 있으며, PCIe 4.0x4 규격에 역시 무나사 방식 M.2 Q-Latch를 적용했습니다. 물론, M.2 SSD 각 슬롯에 장착된 방열판 안쪽에는 발열 해결을 위한 써멀패드도 기본 부착되어 있죠.

이 밖에 메인보드 맨 아래 오른쪽에는 PC케이스 패널 케이블들과 연결되는 커넥터를 비롯해 나머지 2개의 SATA 6Gbps 커넥터, 추가 USB 3.0 내부 헤더가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PCIe 슬롯 기준 메인보드 맨 왼쪽에는 내장 오디오 구간으로 독립 PCB 구간으로 처리되었고, 리얼텍사 칩셋이 사용되었습니다. 끝으로, 백패널 I/O 포트 부분에는 실드가 기본 장착되어 있고, 포트 구성에는 모니터 출력의 디스플레이포트(DP)를 비롯해 USB 3.2 Gen2x2 타입 C포트 1개, USB 3.2 타입 A포트 3개(하늘색), USB 2.0 포트 4개, 2.5 GbE 랜포트, 오디오&마이크 포트, Wi-Fi 안테나와 연결되는 Wi-Fi 6 모듈 안테나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USB 3.2 Gen2x2 타입 C 포트는 DP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고, 바로 아래에는 CPU를 장착하지 않고도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BIOS FlashBack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텔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 CPU와 이를 지원하는 Z890 칩셋 기반의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를 살펴봤으니, 시스템을 갖춰서 성능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전에 CPU와 메인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안정화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안정화 테스트까지만 확인해 볼 텐데, 일단 테스트 전에 메인보드는 항상 최신 바이오스(BIOS)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CPU 안정화에도 영향을 주는 동시에 메모리 호환 리스트 추가나 시스템 최적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일반 소비자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기에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해졌는데, 일단 ASUS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델 페이지 나오는 최신 버전의 바이오스를 다운로드하여 USB 메모리에 담습니다. 앞서 이번 체험단에 USB 메모리가 제공된 이유는 바로 이 바이오스 업데이트에 사용되기 때문이죠. 바이오스 파일을 담은 USB 메모리는 메인보드 백패널 후면 포트에 BIOS 표시가 된 USB 2.0 포트에 꽂은 후, 부팅과 함께 F2 또는 Delete키를 눌러 바이오스 CMOS 화면에 진입합니다. ASUS 메인보드 같은 경우에는 CMOS 화면에서 F7키를 누르면 EASY MODE와 ADVANCED MODE로 전환할 수 있는데, ADVANCED MODE로 전환해서 도구 메뉴로 이동해 첫 번째인 바이오스 업데이트 프로그램 'EZ 플래시 4 유틸리티'를 선택합니다. 그럼, 탐색기 화면으로 전환되고, 탐색기 경로에서 USB 메모리는 선택▶USB 메모리 안에 있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압축파일을 선택하면, 순차적으로 안내문구가 나오고, YES를 선택해 넘기면서 최종적으로 업데이트 진행 확인 메시지가 나옵니다. 메시지에서 YES를 선택하면,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업데이트를 마친 후에는 재부팅과 함께 CMOS 화면으로 들어와 EASY MODE에서 메인보드 모델명 표기 옆에 바이오스 최신 버전을 확인할 수 있죠. 업데이트된 바이오스 버전까지 확인했으며, F5키를 눌러서 기본 설정값을 불러오고, F10키를 눌러 저장 후 재부팅을 하면 기본 PC 시스템 설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운영체제에서 CPU-Z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 CPU와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 최신 바이오스를 확인했으며, 안정화 테스트를 해보는데, 기본 설정값 상태로 진행해도 되지만, 사용하는 DDR5 메모리가 오버클럭 프로파일이 적용된 XMP 제품이라면, CPU와 메모리 성능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설정으로 진행하는 게 소비자에겐 더 좋죠. 필자 역시 XMP 프로파일이 적용된 메모리를 장착했기 때문에 CPU와 메모리 최적의 성능으로 끌어올려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ASUS 메인보드 기준으로 바이오스 CMOS 화면으로 진입, ADVANCE MODE로 전환한 후 Ai Tweaker 메뉴로 들어가면 'Intel 200S Boost'라는 항목을 활성화(Enabled)해줍니다. 그럼, 메모리까지 자동으로 XMP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정화 테스트 예전에는 프라임 95나 링스 같은 과부하에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사용했지만, 실사용에서는 그만큼 과부하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실사용 작업처럼 진행해 과부하시켜주는 씨네벤치(Cinebench) R24를 많이 사용합니다.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실행을 시켜 테스트 진행 시간을 30분으로 설정하고, 멀티 코어로 Start 진행하면 됩니다.

30분간 렌더링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를 진행한 결과, 정상적으로 통과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CPU의 온도도 공랭쿨러로 약 78℃ 수준으로 무난한 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씨네벤치 R24 멀티코어 점수는 1483점으로 나왔고, 이는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 CPU에서 볼 수 있는 평균 점수대입니다. 안정화 테스트까지 마치고, 좀 더 성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CMOS 화면에서 Intel 200S Boost 옵션을 비활성화시키고, 수동으로 P-코어와 E-코어 배수 설정을 하면 됩니다. 최근 CPU들은 기본 설정으로 사용해도 부스트클럭이 높게 작동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오버클럭 수율이 높은 편은 아니라 수동 오버클럭을 통해서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Intel 200S Boost 옵션보다는 좀 더 성능이 올라가는걸 확인할 수 있어 사용하는 소비자가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번 시간 코어 울트라5 시리즈2 245K CPU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여기까 지로 하고, 다음 시간부터는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구성해 게임과 작업 성능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인텔 공인대리점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