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N LI V100R 화이트 케이스는

리안리가 새롭게 출시한 가성비 좋은 케이스 라인업으로 25년 여름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구성과 더불어 독특한 하단부 디자인, 기본 쿨링팬을 갖추고도 10만 원대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케이스!

국민 케이스로 불릴만한 매력을 갖춘 오늘의 주인공을 이번 리뷰에서 소개 드립니다.

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유니크한 하단부 디자인

그간 리안리는 컴포넌트 업계에서 선구자적 디자인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에 가득 담아왔습니다. 그와 더불어 우수한 품질 때문에 솔직히 가격 면에서는 프리미엄급이라 일반적인 대중들에겐 접근성이 살짝 아쉬웠죠.

하지만 이 V100R은 다릅니다. 과감하게 평범함에 충실한 모습인데, 그 아이덴티티를 잃기는 싫었는지 포인트로 하나를 케이스 하단에 남겨 두었네요.

케이스 정면 하단부부터 독특한 경사각을 갖고 있으며 버튼과 IO 포트 배치도 이를 따라 각도가 적용된 모습입니다.

이 구조는 정면과 측면의 강화유리와 만나 어항 케이스 특유의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살려내고 있는데요.

특히 측면 흡기 팬 쪽의 경사 커버는 분리가 가능하고 이를 분리해 내면 적당한 크기의 피규어를 배치해 내부를 개성 가득 담아 꾸미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 위에 조립을 완료하고 배치하면 이런 모습의 연출이 가능하죠.

또한 이 경사진 측면 부를 따라 전 구간에 얇은 LED BAR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로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죠.

실제 조립을 완료하고 데스크에 배치한 모습입니다. 내부의 기본 팬과 CPU 쿨러, 메모리의 ARGB가 케이스를 넘어 데스크를 채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본기는 확실하게, 타협은 없다.

오늘의 주인공 V100R의 판매 가격이 리안리답지 않게? 접근성이 좋은데 그만큼 필수 사양들 위주로 가볍게 담은 것 또한 이 케이스의 특징입니다.

미들타워 크기에 3열 수랭과 대형 그래픽카드도 호환 가능하며 최근 트렌드에 맞게 정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되어 일명 어항 타입의 케이스입니다.

강화유리가 만나는 부분은 종이 한두 장 들어갈 정도로 맞닿게 제작되어 정교함을 보여주며,

지지 기둥이 없어도 프레임의 두께와 강성을 충분히 확보하여 케이스 상단을 힘껏 눌러도 큰 변형이 없이 안정적입니다.

상단에는 촘촘한 메시 통풍 구조가 적용되어 있으며 최대 280 또는 360 규격의 수랭 쿨러까지 장착이 가능한데

상단 플라스틱 커버의 탈착 시 파손되지 않도록 볼 조인트를 금속으로 적용한 점 등은 작은 부분이지만 역시 고품질의 "리안리" 라는 생각이 들도록 합니다.

흡기가 필요한 부분에는 촘촘한 타공 또는 탈착이 간편한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본으로 장착된 쿨링팬도 흡기(리버스) 3개와 배기 1개로 충분한 구성입니다. 다만 케이블 정리 시 깔끔함을 더하는 그로멧이 모두 빠져있는 부분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최신 메인보드 규격 중 하나인 후면 커넥터 방식 (일명 BTF, Stealth)을 지원합니다.

선 정리를 도울 벨크로 타이와 같은 액세서리들도 충분히 제공됩니다. 다만 케이스 팬이 케이블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직렬연결 방식이 아닌 점은 역시 원가 절감을 위한 선택이 되겠죠. 기본 케이블과 커넥터가 많아 꼼꼼한 선 정리가 필요합니다.

강화유리는 두툼한 스틸 프레임과 테이프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나사는 없이 볼 조인트로 케이스와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그래픽카드의 수직 장착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딱 표준의 레이아웃을 부족함 없이 구성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인 완성도와 내구성은 꼼꼼하게 챙겨 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저장 장치는 M.2가 대세

이어서 저장 장치 베이를 설명드릴 텐데요, 기본 2.5인치 한 개가 측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하단 프레임에 직접 브래킷 없이 3.5"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죠.

저장 장치 장착 공간은 꽤나 제한적이라 볼 수 있는데, 다만 최근 트렌드가 m.2 ssd만을 사용하는 시스템 구성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기타 사용자 편의 기능들

기본 구성품으로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그래픽 카드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지대는 아주 콤팩트한 크기로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은 적으면서도 무거운 그래픽카드의 처짐을 방지할 수 있죠.

또한 각종 나사들, 실리콘 스페이서의 구분과 저장이 용이한 반투명 칸막이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조립 후기

조립이 완료된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ARGB가 많이 적용되어 있고 화이트 데스크테리어에 딱 맞는 제품이라 특히 이렇게 데스크 위에 올려두었을 때 매력적이네요.

함께 리뷰하게 될 써멀라이트의 PA120 Digital ARGB도 가볍게 품을 만큼 공랭 쿨러도 큼직한 제품들을 내장할 수 있어서 하이엔드급 사양의 구성에도 충분합니다.

정면에서 봐도 탁 트인 정면부와 경사면이 인상적이며 피규어를 배치해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여러분의 개성을 표현하는데도 좋은 케이스입니다.

다만, 조립 후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우선 케이블 그로멧이 없어서 후면 커넥터 타입의 메인보드를 사용했음에도 그 깔끔함을 최대한 살려내지 못하고 후면의 케이블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상단 공간은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랭 쿨러를 장착하는 경우엔 케이블 배선과 정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케이블들을 먼저 보드와 연결한 후 라디에이터를 결합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모듈러 파워를 사용해 케이블이 최소화된 상황이지만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이처럼 케이블의 여유분이 많이 남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케이스를 슬림 하게 구성하다 보니 이 케이블 정리 공간이 여타 리안리의 형제들보다는 좁은 편입니다. 따라서 선 정리에 신경을 써서 꼼꼼하게 방향을 잡고 타이를 잘 활용해 주어야 측면 커버를 닫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선 정리를 마무리 한 모습입니다. 하단에 3.5" 하드디스크를 장착하지 않는다면 아래쪽 공간을 여분의 케이블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강력한 기본 쿨링 팬, 온도와 소음은?

고사양도 충분히 담아낼 쿨링 성능

기본 장착된 쿨링팬과 써멀라이트의 대장급 공랭 쿨러를 활용해 간단한 온도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최상급의 게이밍&작업 CPU인 라이젠 9800X3D에 강력한 부하 조건을 걸어 두고 15분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공랭 쿨러에 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충분한 흡/배기 성능을 쿨러에 제공해 최대 부스트 클럭을 이끌어내고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게이밍 테스트에 사용한 RX 7900 GRE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온도는 꽤나 높은 축에 속하며, 수동 오버클럭까지 더해둔 상태라 여름철 발열 제어가 정말 중요했는데요.

풀로드 게이밍 상황에서도 카드와 CPU 모두의 온도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제로 기본 팬들을 최대 RPM으로 동작시킬 때도 너무 높지 않은 소음인 40dBA를 기록했으며, 일반적인 게이밍 환경(자동 제어 상태)에서는 쾌적한 소음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민 케이스 가나요?

오늘 살펴본 리안리의 V100R은 가장 접근성 좋게 프리미엄 브랜드 리안리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담긴 제품이었습니다.

필수 사양들만 꼼꼼하게 담아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덕에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많은 소비자분들께 선택받아 국민 케이스로 곧 불리지 않을까 하는데요.

추천할 만한 대상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제 리뷰가 여러분의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