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스틱캣입니다.
사실 이번 필드테스트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필테 리뷰어로 선정 된 상황에서 "내가 이 제품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리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도 필드테스트 리뷰니까. 맡은 리뷰는 또 하는게 원칙 아니겠습니까.

먼저 COX라는 회사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드리자면, PC 하드웨어 유통사 앱코의 자회사입니다.
콕스에서는 앱코와 마찬가지로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 대부분의 설계를 공유하며 비슷한 품질을 하고 있습니다. 뱃지만 다르다고 봐도 무방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CK250은 콕스의 보급형 87키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가지가 출시되었으며 제가 받은 제품은 화이트 색상 입니다.

현재 최저가는 2018년 9월 3일, 네이버 쇼핑 기준 33,900원 정도에 형성되어있습니다.

기술사양

언박싱 & 외관

패키징은 별도의 코팅이 되지않은 아주 베이직한 재질의 박스 포장입니다.

뒷면엔 기본적인 기술사양이 기술되어있으며, 색상 및 스위치 구분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밀봉씰이 부착되어있으며, 살살 떼어내면 잘 떼어질 것 같은 재질의 스티커입니다.

패키징 내부에는 키보드 좌, 우로 충격을 방지할 수 있는 스펀지가 있습니다.
제품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키보드 본품은 흔히들 모니터 새거 사면 패널 싸놓는 봉지라고 하죠, 그 재질입니다.

지퍼백에 구성품들이 담겨 패키지 아래쪽에 같이 동봉되어있습니다.

키보드 본품, 먼지제거 브러쉬, 키캡 리무버(플라스틱 타입), 스위치 리무버, 설명/보증서와 PC방용 안내스티커가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COX CK250은 앞서 잠깐 설명드렸던 내용처럼 87키 텐키리스 배열로 제작되었습니다.

텐키리스 키보드의 장점은 키패드 부분을 생략하여 좁은 공간에서 마우스를 보다 넓은 영역에서 사용가능하게 셋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 키패드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어느정도 적응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기억 할 필요가 있습니다.

PageDown키 아래에 상태표시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적색으로 발광하며, CapsLock, ScrollLock상태를 표시합니다.
또한 LED모드 변경시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을 때 여러번 깜빡입니다.

스텝스컬쳐2를 채택하여 타건시 손목 피로를 줄인 구조입니다.
세미비키타입으로 제작되어 상대적으로 키캡이 높고 프레임이 낮아보이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키캡은 ABS재질, 이중사출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한/영 모두 이중사출 방식으로 각인되어있습니다.
단, 단축키 조작 관련은 레이저 각인처리 되어있습니다.

키캡은 까슬까슬한 표면은 아니지만 사출 마감 자체는 딱 저가형 제품다운 수준의 키캡입니다.
장점이랄 것도 없고,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가격대의 제품이다보니..
높이는 역시나 OEM 프로파일 입니다.

하판은 사선형태로 음각처리된 구성을 하고있습니다.
대각선 모서리쪽으로는 미끄럼 방지 고무피팅이 같이 구성되어있는 모습.

높이 조절 레버는 1단으로 펼쳐지는 구성입니다.
펴지 않았을 때와 폈을 때, 총 2가지 높이 구성이 가능합니다.

벨크로 케이블타이가 기본 제공되며, 노이즈필터 처리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선은 별도의 마감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일반적인 전선입니다.

요즘 비슷한 가격대의 보급형 키보드들에서도 많이들 패브릭 마감을 하고있긴 합니다.
패브릭마감이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이다 보니 아쉽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인터페이스로 USB를 사용하며, 단자는 금도금처리 되어있습니다.

백라이트는 빨간색 LED 단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원합니다.

COX CK250 기계식 키보드 LED 모드 살펴보기

스위치 및 내부

키캡을 모두 분리한 모습입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GTMX(오테뮤) 적축을 사용하였습니다.

GTMX 스위치는 기존 오테뮤 스위치에서 방진을 위해 사이드 서포터가 추가된 개선축입니다.

기본적인 스위치 특성은 오테뮤와 동일하기 때문에 적축의 경우 키압이 일정치 못하다거나, 서걱거림이 심한 현상의 경우 기존 오테뮤 적축과 동일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스위치입니다.

오테뮤, 그냥 저가형 스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딱 저가형 그 자체입니다.

물론 본 제품 포지션상 오테뮤 스위치를 채택했다는게 나쁜건 아닙니다.

제품 가격이 3만원대 중반의 저가형 제품이다보니 적절한 가격대에 적절한 단가의 스위치가 들어갔을 뿐입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스페이스바를 제외한 나머지 스태빌라이저에서는 크게 거슬리는 소음을 느낄 순 없었습니다.

다만 타건시 묵직하면서도 굉장히 뻑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COX CK250은 개별적인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방식으로 제작된 키보드입니다.
스위치가 고장났을 경우 개별적으로 서비스용 파츠를 구매한 후, 직접 대체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스위치가 호환되는 것은 아니며 (체리MX, 그리텍, 카일 박스 스왑테스트 실패), 앱코-콕스에서 판매하고있는 교환용 스위치를 구매하셔서 교체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또 부분적으로 클릭스위치나 넌클릭스위치로 변경하고싶으신 분들도 교환용 스위치를 구매하셔서 교체하시면 한 키보드 안에서 청축과 적축, 갈축이 모두 공존하는 혼종 구성도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스위치가 기판과 결합되는 소켓이 보입니다.

스위치의 다리부분이 일반적인 키보드에서는 솔더링되어있지만 스위치 스왑이 가능한 제품들은 소켓을 솔더링하여 결합 된 스위치 입력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제 내부를 들여다 볼 차례입니다.

상부 하우징을 분리 한 후 살펴본 상부입니다.
보강판은 키보드 색상에 맞게 올 화이트 구성으로 도색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상부 하우징은 별도의 나사로 결합되어있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판 하우징의 경우 별도의 통울림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물이나 흡음재가 들어가있진 않습니다.

기판과 하판 하우징사이의 거리가 부족하진 않아 흡음재를 넣을 수 있는 수준의 여유공간은 됩니다만 제조단가때문인지 별도로 흡음구조 성형이나 흡음재를 넣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보강판은 1T, PCB는 1.3T정도 되는 두께로 제작되어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 수준입니다.

MCU는 Vision사의 VS11K20A를 사용하고있습니다.

USB 2.0, 1,000Hz 폴링레이트 지원, 48MHz 동작속도, 32K ROM의 사양을 한 MCU입니다.
Vision사 MCU는 많은 제조사에서 쓰고있는 제품입니다.

PCB는 단면PCB를 채택하였습니다. 제조단가가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수명이나 내구성에서 다중레이어 PCB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드테스트 리뷰를 위해 대부분의 앱코, 콕스 기계식 키보드 제품들의 내부 기판 사진을 보았지만 많은 제품들이 단면PCB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건 별 다른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USB 케이블 커넥터 헤더 부분입니다.
수평은 맞춰서 솔더링을 했어야하지 않나... 싶은 아쉬움이 드네요.

타건 및 총평

COX CK250 GTMX 적축 타건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먼저 타건영상을 유튜브에 발행했었습니다.
역시나 제품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내용처럼 스태빌라이저 소음은 대체로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통울림은 구조적 한계로 인해 다소 느껴지는 편.

그럼 이제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세미비키 타입의 구성으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COX의 CK250.

스위치 교환식으로 수리 용이성을 증대하면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게 하는 특징도 갖췄습니다.
빨간색 LED는 화이트색상에는 좀 과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블랙색상에는 잘 어울릴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있는 COX와 앱코답게 이번 CK250도 3만원대 중반의 저렴한 가격의 제품입니다.
당연히 저가형 제품에 많은걸 바라진 않습니다. "저가형"이니까요.
다만 여기저기 둘러보고 두들겨보니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기본적인 조립 품질이라던지, 아쉬운 마감품질이라던지....

이미 기계식 키보드, 게이밍 키보드 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개선이 되고... 경쟁을 합니다.

소비자들은 호구가 아닙니다. 공부를 하고, 비교도 해보고, 직접 구매해서 사용도 해봅니다.

더 이상 꼼수 만으로는 지갑을 열게 할 수 없습니다.

"단디 하이소."
이 한 마디를 저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이런 점은 좋았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난잡하지 않은 단색 LED
무한 동시입력(NKRO) 완벽 지원
부드럽게 마감한 키캡 상부 표면처리

이런 점은 아쉽습니다.
저가형임을 감안해도 떨어지는 부분적인 조립품질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면 PCB
뻑뻑한 스태빌라이저와 다소 느껴지는 통울림

이런 점은 참고를 해주세요.
GTMX(오테뮤) 적축 스위치는 특성상 서걱임이나 키압편차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