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지​금은 와이파이 5 공유기의 황혼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고성능에 부가기능까지 빵빵한 녀석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용 기기에서는 갤럭시 S10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 6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시피 한 지금, 가성비를 따진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와이파이 5 공유기를 골라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넷기어 R6350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AC1750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와이파이 5 공유기 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AC1200 제품들보다 약 1.7배 빠른 링크 속도라는 의미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스펙은 아닌데, 체급을 세밀하게 나누는 넷기어 제품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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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무선공유기 본체와 사용설명서,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랜 케이블, 12V 1.5A 규격의 DC 어댑터가 하나 있습니다. 플랫 랜 케이블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랜 케이블이 얽혀있을 때 구분하기 쉽게 배려해 놓은 점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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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디어텍 MT7621AT 880M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등 스펙 면에서는 일반 소비자용 끝판왕 스펙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11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네요. 제품 라인업이 촘촘한 넷기어 제품 중에서도 AC1750이라는 특이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동급 제품이라고 할 만한 녀석이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제품 디자인은 흰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할 듯한 유광 플라스틱 상판과 에어홀 가득한 하판이 인상적입니다. 하판의 에어홀은 고성능공유기의 특성상 발열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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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디자인은 공유기 하면 흔히 떠오르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판 덕분에 하이그로시 블랙 컨셉의 인테리어에서는 나름 잘 녹아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질감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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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USB 2.0 포트와 WAN/LAN 포트, WPS 버튼과 리셋 스위치, 전원 버튼과 DC 포트가 있습니다. 공유기의 기본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 무난한 구성인데, USB 포트가 눈에 띄는군요. 이 포트는 NAS 기능과 프린터 공유, 자동 백업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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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기어 R6350을 켠 상태로 제 책상에 올려놓아 봤는데... LED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상당히 어둡게 점등되기 때문에, 한밤중에 빛 공해에 시달릴 일은 없겠네요.

500Mbps 속도의 기가라이트 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저는, 인터넷 케이블을 컴퓨터와 직결한 상태에서 약 450Mbps 정도의 실측 속도가 나옵니다. 이 환경에서 R6350 인터넷공유기를 연결한다면 어느 정도의 실측 속도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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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과 같은 속도가 측정됩니다. 함께 연결된 기기의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언제나 직결 속도의 80% 이상의 속도는 보장하는 안정적인 연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제조사의 AC1200 끝판왕 공유기와 붙어도 부럽지 않은 속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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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4 연결 시에는 사실상 실측 속도의 한계인 100Mbps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며, 와이파이 5 연결 시 수 미터 떨어진 공간에서는 이 정도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언제나 광랜 이상의 속도를 즐기고 싶다면 만족할 만한 무선 인터넷 실측 속도네요.

넷기어 R6350 무선공유기는 인터넷 속도 이외에도 공유기 초기 설정과 관리 페이지가 잘 꾸며져 있어서 고급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기 좋은 제품입니다. VPS, 무료 DDNS, 게스트 네트워크, 디즈니 서클을 이용한 자녀 인터넷 접속 관리 등의 강력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 설정 시 충분한 보안 설정을 강제하고 있어서 개방형 와이파이로 사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해킹 위험을 방지해 주지요.

지​금까지 넷기어 R3650 와이파이공유기를 살펴보았는데요... 가정용으로는 AC1200 공유기가 대다수인 만큼 틈새시장 공략용이 아닌가 하는 제품이었지만, 플래그십 제품과 차별받지 않는 스펙 설정과 부가기능을 보니 부담 없이 선택해도 좋겠다 싶은 고성능공유기라고 생각됩니다. 하위 라인업 제품보다 조금 비싸고, 상위 라인업 제품보다 조금 싼, 정직한 가격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성비 생각하지 않고 스펙 보고 고르는 분들에게 조금 더 어필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