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기어 24인치 모니터

24GL600F REVIEW

1인칭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FPS 게임들은 여유있는 해상도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화면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한 명의 게이머로써 그 동안 27인치 이상의 큰 모니터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곤 했는데요. LG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 가성비만으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24인치 모델을 사용해봤습니다.

언박싱 및 제품 설치

패키지는 스탠드 베이스와 바디, 나사 커버, AC-DC 파워 어댑터, HDMI 케이블, 유저 메뉴얼과 사용자 설명서, 소프트웨어 및 드라이버 설치용 CD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3개의 나사를 통해 스탠드와 모니터를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와 바디는 나사 하나로 결합이 가능하며 드라이버가 없다면 조립이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니터와 스탠드 바디는 나머지 2개의 나사로 연결합니다. 간단하게 탈착이 가능한 나사 커버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색상은 매트한 블랙이며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LED가 들어올 것만 같은 모습이지만 지원하진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유광으로 처리된 하이그로시 부분만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네요.

게이밍 모니터치고는 꽤 얇은 두께의 측면에도 하이그로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후면 및 스탠드와 마찬가지로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모니터의 기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틸트를 지원합니다. 엘리베이션이나 스위블까지 지원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가성비에 포커스를 맞춘 모델인 만큼 -2 ~ 15도의 틸트모드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후면 인터페이스 입니다. 100 x 100(mm) 베사홀 규격을 지원하며 평면형으로 제공되기에 다양한 악세사리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연결 포트는 DP 포트 1개와 HDMI 포트 2개이며 모두 144Hz 최대 주사율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단이나 측면에 숨어있지 않고 후면에 노출되어 있어 쉽고 빠르게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어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따로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3.5mm 헤드폰 출력 단자를 지원하며 OSD 메뉴를 통해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조그 타입의 OSD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워 케이블 연결 후 전원을 켜면 빨간색 LED가 점등되며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 시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게임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스탠드를 포함한 전체 사이즈는 가로 556.8mm, 세로 419.8mm로 일반적인 24인치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측면 베젤의 두께는 약 1.8mm 정도로 화면에 몰입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주요 기능

중앙에 위치한 조그 버튼을 누르면 퀵 메뉴가 나타납니다. 모니터 화면을 끄기 위해서는 상단으로 조작하거나 약 5초 정도 버튼을 누른 상태로 유지하면 전원이 꺼집니다. 좌측은 다중 입력 연결 시 선택 메뉴가, 하단은 게임 장르별로 제공되는 화면 모드, 우측은 OSD 메뉴를 제공합니다.

버튼 조작이 불편하거나 번거롭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온스크린 소프트웨어도 지원하며 LG전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게임모드는 일반 모니터들에서 볼 수 있는 화면 모드와 비슷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설정값이 모든 환경에 최적화되진 않으니 자신에게 최적화된 값으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게임 조정 메뉴에서는 1ms Motion Blur Reduction 기능과 프리싱크 설정, 블랙 스테빌라이저, 응답 시간 및 크로스헤어 모드 등 플레이에 영향을 많이 주는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1ms Motion Blur Reduction은 일명 '잔상 제거'로 불리는 기술로 많은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되고 있는 1ms GTG(Gray To Gray) 타입의 응답시간을 지원합니다. 다만, FreeSync와 동시에 사용할 수 없으며 프리싱크 사용자들은 MBR Off 상태에서 최대 응답속도인 2ms로 사용해야합니다.

프리싱크가 G-SYNC Compatible을 지원하면서 이제 게이밍 모니터에는 필수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죠. 게이밍 뿐만 아니라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 시청 시에도 만족스러운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미디어 컨텐츠는 고정된 프레임으로 인코딩되어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율이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게임 플레이 시 디스플레이의 표시 빈도와 출력값이 일치하지 않아 화면이 잘리는 티어링 현상이나 끊기고 밀리는 현상 스터터링 현상이 발생하여 렉이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프리싱크 설정 시 티어링과 스터터링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어서 실제 체감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모든 포트로 1920 x 1080 FHD 해상도와 144Hz 주사율 설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모니터가 고주사율 설정이 가능하더라도 인게임 내 프레임은 PC 시스템의 사양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144 프레임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테스트할 수 있는 Test UFO 사이트에서 간단한 모니터 주사율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촬영한 장비가 60 프레임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아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60hz 및 75hz 주사율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 밖에도 어두운 화면에서 명암비를 높여 구분감을 제공하는 다크맵 모드인 블랙 스테빌라이저 기능과 조준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화면 중앙에 에임을 표시할 수 있는 크로스 헤어 모드를 지원하여 FPS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모니터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44Hz 주사율과 프리싱크가 제공하는 부드러운 화면, 그리고 24인치 모니터의 뛰어난 몰입감으로 27인치와 32인치 디스플레이에 비해 원활한 게임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모니터와 사용자의 거리, 세팅 환경에 따라서 실제 만족감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FPS 게임은 24인치가 가장 편한 것 같네요.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중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L600F를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해봤습니다. 고주사율과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 LG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즈, 프리싱크와 144Hz 설정의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LG 모니터를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얇은 베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LG 울트라기어 중 27인치 모델들을 권해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