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잘만에서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중요한 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EcoMax의 출시를 시작으로 한 라인업은 MegaMax에 이어 이번에 GigaMax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가형 시장안에서도 촘촘한 라인업이 상당히 인상적이죠. 그중에서도 오늘 만나볼 제품은 바로, 550w 브론즈 등급의 파워이면서 5만원이 안되는 가격이 특징인 GigaMax 입니다. 파워시장 자체가 바야흐로 대 가성비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제품들이 저렴하게 나오는 것 같아 행복한 요즘입니다. 그럼 정말 5만원이 안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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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카드구매 가격 최저가로도 48,00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브론즈 등급의 파워가 100w당 1만원도 안하는 시절이라니, 정말 감개무량하네요. 정말 훌륭한 가격대입니다. 게다가 최근 추세에 발맞추어, 무상 보증 기간도 상당합니다.
7년 보증. 아름답네요. 브론즈 효율에 7년 동안 무상으로 보증을 하는데 100w당 만원도 안되는 가격. 행복합니다. 이것이 바로 경쟁의 순기능이겠죠. 자, 그럼 가성비에 취하는 것은 잠시 멈추고,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론즈 등급의 파워를 상징하는 갈색을 패키지 기본 색상으로 하여, 제품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스 후면에는 당연하게 수출되는 여러 나라에 대한 제품 소개가 나열되어 있고, 제품의 특성과 출력등이 측면에 나와있죠.
여기서 인상적인 부분을 또 볼 수 있는데, 105도 캐패시터 채용입니다. 저가형 제품에 가성비를 강조할 수록 캐패시터 부분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아닌 것 같네요. 7년 보증이 마케팅만을 위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제품 박스는 개봉씰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해서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죠. 아예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고, 이런식으로 씰이 부착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뭐 어떤 방식이든 소비자를 위해 이런 부분은 확실히 하고 넘어가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브론즈 효율의 라인업이라 그런지 포장부터 제법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집니다. 완충재부터 시작해서, 커버에 잘만의 로고까지 양각한 것은 인상적이네요. 이런 부분에서부터 제품의 만족도를 올려가는 것이겠죠. 좋은 시도로 보이고, 라인업을 어느 정도 구분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케이블 구성입니다. 24핀 메인 케이블과 CPU 8핀, PCI 8핀 2개(1개의 선), SATA 케이블 및 IDE 케이블, 4핀 FDD까지 보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것처럼 모든 케이블이 플랫형태이고, 포인트로 24핀 메인 케이블은 슬리빙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플랫케이블 제품들이 슬리빙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케이블마다 길이는, 아래의 그림을 참조해주십시오.
전체적으로 케이블 길이는 무난한 편입니다. 사실 풀-ATX 사이즈 케이스 등에 쓰이기에는 조금씩 짧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정도 사이즈 케이스에는 좀 더 고가의 파워가 사용되겠죠. 적절해보입니다.
그럼 이제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력부와 메인 캐패시터 모두 105도 제품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메인팬입니다. FDB 베어링 채용으로 더 긴 수명과 베어링 소음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죠. 조금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RPM이 낮게 설정되어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온도에 따라 아예 멈추는 프리즈 기능까지는 아니더라도, 저출력 구간에서 좀 더 RPM을 낮춰도 충분한 여력이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참 어렵습니다. RPM 세팅을 좀 더 무소음에 맞출수록 수명은 짧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갈수록 길어지는 무상 기간만큼이나, 최저 RPM의 증가는 아쉽긴 합니다. 이런 말을 하다보니 괜히 시끄러운 제품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충분히 정숙한 제품입니다. 지나칠만큼 예민한 귀가 스트레스인 유저의 푸념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실제 효율테스트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파워 시스템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출력을 높일까 싶어 하드디스크라도 더 달아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은 이제 안녕이네요.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5 2400
메인보드 : H61
메모리 : DDR3 4G 12800 x 1
하드디스크 : 500GB
그래픽카드 : GTX570
생각보다 전기많이 먹는 구형 글카를 구하기 힘들어서, 쿨러 상태가 안좋은 제품과 쿨러만 멀쩡한 제품을 사서 합쳤습니다. 전기먹는 하마의 영입으로 좀 더 많은 구간을 테스트 설정할 수 있었죠.
비교 대상 제품은 총 3가지 제품입니다.
잘만 MegaMax 500W 80PLUS STANDARD
ABKO SUITMASTER SETTLER 600W 80PLUS Standard
아이구주 ELPIS SP-700GX 80PLUS Standard
나름 500W 부터 700W 제품까지 추려봤습니다.
그리고 구간설정은 총 0단계부터(아이들 상태) 6단계(맥시멈테스트)까지 총 7단계를 테스트 했고, 마지막으로 대기전력 테스트까지 해보았습니다.
구간별 테스트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간 0 : SYSTEM IDLE - 부팅 후 2분 경과 측정값(인스펙터 Low)
구간 1 : AIDA64 FPU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2 : GPU-Z RENDER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3 : AIDA64 GPU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4 : AIDA64 FPU & GPU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5 : OCCT GPU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6 : OCCT MAX TEST - 30초 경과 후 측정값(인스펙터 High)
구간 7 : STANDBY TEST - 시스템 종료 후 2분 경과 측정값(인스펙터 Low)
테스트 순서는 구간0-구간1-구간3-구간4-구간2-구간5-구간6-구간7 순서로 진행하였고, 3번 반복 후 평균값을 기록하였습니다. 인스펙터 특성상 계속해서 측정값이 변화하는데, 구간 0과 구간 7에서는 최저값에 수렴하는 형태였고 나머지 구간은 최대값에 수렴하는 특성을 보여 인스펙터 값을 Low와 High 측정 모드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정확한 값이라기 보다는, 비교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먼저 부팅 직후 측정값입니다. 확실히 최저 구간은 파워 용량 자체가 적을 수록 유리하죠. 덕분에 MegaMax 500w 제품이 가장 좋은 값을 나타냅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거의 1w 내외로 비슷한 값을 보여줍니다.
이 구간 테스트 결과로 한 가지 확인이 가능한 것은, 사무용으로 구성되는 가벼운 시스템의 경우 용량이 적을수록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다음 구간값입니다. AIDA64의 시스템안정성 테스트중에 FPU 테스트로 값을 측정하였습니다. 여전히 MegaMax 500w 제품이 더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파워용량의 50% 정도의 출력이 최적 효율임을 감안할 때, 낮은 출력일수록 여전히 유리한 구간이라고 봐야겠죠.
GPU-Z에서 렌더 테스트로 측정한 값입니다. 이쯤부터 GigaMax의 효율이 좀 더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550w 용량임을 감안할 때 50%를 향해 다가가는 만큼, 효율이 더 좋아지는 것이겠죠. 한편, MegaMax의 경우에는 거의 최적 효율에 다가가고 있지만 GigaMax에 밀리는 값을 보여줍니다. 효율차이라 봐야겠죠 : )
AIDA64 GPU 모드 테스트 결과입니다. 여전히 GigaMax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ABKO와 아이구주 제품은 비슷한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igaMax제품외에는 모두 80PLUS 인증 제품이라, 구간별로 효율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다음 구간에서는 500w 제품이 밀리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300w가 넘기 시작하자 효율차이가 제법 나기 시작합니다. 550w에 브론즈 효율이 점점 의미있는 차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네요. 아직까지는 최적구간에 속해있는 결과들로 보여집니다. 효율차이라고 봐야겠죠.
OCCT GPU 테스트 결과입니다. 이만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파워테스트 핑계로 이만한 출력을 다 구경하네요. 여전히 브론즈 효율의 우수함을 보여줍니다. 700w 제품이 최적 효율 구간임을 감안할 때, GigaMax가 선전하는 것은 등급의 힘이라고 봐야죠.
OCCT MAX 테스트 결과입니다. 400w가 넘어가는 소비전력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500w 파워 제품으로는 거의 마지노선이라고 봐야겠죠. 동일한 등급의 3가지 제품은 딱 용량별로 다른 최적구간을 보여줍니다. 700w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고, 500w 제품이 밀리는 모습이죠. 브론즈 등급인 GigaMax는 용량과 상관없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역시 등급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괜히 나눠둔게 아니겠죠.
마지막 대기전력 테스트 입니다. 모든 제품이 1w 아래에서 측정되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만하면 뭐 부족함이 없어보이네요. 저가형 제품들도 충분히 경쟁력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효율 등급이 괜히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죠. 본인의 시스템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이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얼마나 촘촘하게 라인업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함께 넓어지기 때문이죠. 이번에 만나본 GigaMax는 잘만의 저가형 라인업과 중고가형 제품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7년의 무상 기간과 브론즈 효율에 걸맞는 포장 패키지 및 외형, FDB 베어링의 팬과 105도 콘덴서까지.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면서도 좀 더 상위 라인업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끔 신경쓴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인 케이블 하나에 슬리빙 해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죠. 정말 현명한 제품을 출시한 것 같습니다.
마치 과거에 CPU부터 GPU까지 가격대별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던 쿨러라인업이 생각나는 느낌이네요. 경쟁력있는 파워라인업이 또 하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 소비자의 입장에서 몹시 반갑습니다. 100w에 만원도 안하는 브론즈 효율 등급의 파워가 괜히 나왔을까요. 이 미칠듯한 가성비 전쟁의 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그저 행복합니다.
그럼 다음 잘만의 한 수는 어떤 제품이 될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