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이가 생기면서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 물건 안전한가? 좋은 성분인가? 유해 물질은 없나? 아기가 먹거나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나?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고를 때도 재료를 보게 되고, 성분을 보게 되며, 유전자콩이 들어간 제품의 구매는 꺼리게 되고, 유기농, 천연이 들어간 제품을 많이 구매하게 됩니다 .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다고 해서 재활용 종이나, 휴지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가성비를 생각하는 소시민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휴지 역시 환경을 생각해서 재활용하여 만든 휴지가 모두 건강하고 깨끗하지만은 않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좋은 기회로 부림제지라는 제조업체가 국내 최초 '우유팩'만을 이용해서 제작한 휴지를 판매한다고 해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업체는 1984년부터 국내 최초로 우유팩 친환경 휴지를 만들어 오고 있는데요.

디자인 

디자인은 상당히 심플하며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제조업체의 철학이 포장인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비자의 눈에 띄기 위한 화려한 인쇄를 지양하고 온전히 100% 친환경 + 안전한 휴지라는 것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

한살림, 자연드림, 두레생협등 유기농 친환경을 중시하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는 휴지입니다. 저희 집도 아기가 있기 때문에 두레생협, 자연드립을 상당히 자주 가는데요. 저희 동네 매장이 조그마한지 아직 오프라인에서는 저희 동네에서 판매가 안되고 있네요. 

제품명은 12분의 1그루 데즐 3겹 휴지입니다. 

나무가 아닌 우유팩으로 만든 만큼 12팩을 사용하면 1그루의 나무를 살린다고 해서 12분의 1그루 휴지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휴지의 최대의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거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은 부수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하고요. 

식품용기로 사용하는 우유팩인만큼 인체에 무해하겠고요. 이 우유팩을 100% 활용해서 만든 휴지가 바로 12분의 1그루 데즐 3겹 휴지입니다 . 

어차피 우유팩이 하얗기 때문에 하얀 형광증백제를 첨가할 필요도 없고 포름알데이드, 합성잉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냄새 좋게 만들어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하지만 건강에는 절대 좋지 않은) 인공향도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

100% 환경을 생가해서 만들었지만 안정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애기 입 주변에 음식이 묻으면 바로 닦을 수 있고, 딸아이인만큼 휴지로 엉덩이나 중요부위도 닦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비싸게 유해성분없은 건티슈랑 물티슈만 사용했는데 두루마리 휴지로 애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키친타올에 적용하는 양면 엠보싱 방식을 채용해서 어느 정도의 두께감은 느껴지지만 사실상 엠보싱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두께는 기존에 쓰던 휴지에 비해 얇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3겹 휴지라고 하는데 실제로 제가 사용해봤던 3겹휴지보다는 얇은 느낌이지만 엠보싱처리로 두껍게 느껴지고, 휴지의 무게 자체는 가벼운 편입니다 .

음식에 사용해도 되는 휴지

코주부 12분의 1그루 데즐 3겹휴지는 키친타올에 적용하는 식품용기구 기준으로 유해성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즉 코주부 데즐휴지위에 음식을 올려놓아도 인체에 무해합니다. 

보통 키친타올에 음식은 올려놓아도 휴지에 음식(깐 삶은 께란, 고구마, 떡)은 안 올려 놓잖아요? 휴지가 하얗지만 뭔가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기 때문에 휴지 위에 움식을 올려놓지 않지만 코주부 휴지는 안심하고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흡수력 좋음

키친타올에 적용하는 엠보싱 처리를 했다고 했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흡수력도 뛰어납니다. 

먼지없음. 

빛을 비추고 휴지한장을 뜯어서 반으로 갈라보면 먼지가 스몰스몰 올라오는 거 아시나요? 하지만코주부는 소재 특성상 먼지가 적습니다 . 휴지를 찢어도 먼지가 확실히 적게 나옵니다 . 

잘 나눠짐

단 사용상의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보통 휴지 1장이 얇게 2개로 갈라지는 것 아시죠? 코주부 휴지는 1장만 뜯어도 2개로 쉽게 분리가 됩니다. 물론 사용상의 문제는 전혀 없지만 보완이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국내 최초로 100% 우유갑을 되살려 휴지를 만들어내는 제조업체고 직접 우유팩을 수거하고 되살리는 친환경 지향 회사라고 합니다. 요즘 경제신문 1면에 ESG지수에 관련된 이슈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친환경(그린뉴딜) 중심 경영의 트랜드에 잘 맞춰가고 있는 제조업체입니다 .

우유팩은 음식물을 다루는 용기인 만큼 그 기준이 까다롭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유팩은 인체에 해가 없는 최고급 펄프로만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휴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재료가 우유팩인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종이에서 인쇄된 잉크를 빼내고 재활용한 재생펄프는 휴지의 하얀 빛깔을 내기 위해 형광증백제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휴지는 100% 우유팩만을 재활용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형광처리 없이 하얀 미색의 휴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싸다고 했던 휴지들 중 일부가 형광증백제 처리가 된 휴지라는 것을 알고 살짝쿵 충격받았습니다. 이걸로 애기 얼굴을 닦고 입술을 닦고 엉덩이를 닦았다고 생각하니...;;)

형광증백제는 두통과 아토피, 소화기장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화학성분이라고 하네요. 

깐깐한 기준의 우유팩을 재사용해서 만든 만큼 유해 성분이 없는 휴지인데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드, 인공색소, 합성향료가 일제 첨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것들이 첨가된 휴지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사용하는 휴지라면, 마트나 온라인에서 휴지를 구매할 때 이 부분도 꼭 고민하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염, 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민감한 Y존의 경우 독소피부흡수율이 42배라고 하니, 휴지 구매할 때 성분이나 무엇으로 재활용되었는지 꼭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네요.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다보니 대기업의 휴지에 비해 완성도는 분명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에 비해 확실히 안전과 건강을 생각한 휴지라 오히려  성분 측면에서안심하고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휴지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기 때문에 협동조합에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다면 충분히 재구매할 의사가 있는 휴지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ojubu/products/5119809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