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모니터나 서브 모니터 용도로 판매되는 모니터들은 최근 보통 24인치 모델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와 부족하지 않은 스크린 사이즈, 나름대로 괜찮은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다보니 24인치 모델들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활발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단순히 저렴한 모델, 단순히 수치적 성능만 내세운 모델들 사이에서도 품질, 서비스, 완성도를 잘 갖춰 출시되는 좋은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알파스캔이 유통하는 AOC의 24B2 모니터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AOC 24B2는 기본기에 충실한 모니터인지, 간단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스캔은?
알파스캔은 1995년 창업된 주식회사 아델피아인터내셔날의 브랜드였는데, 2013년부터는 주식회사 알파스캔 디스플레이로 상호를 바꾸면서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내세우고 있는 회사입니다. 꽤나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고, 현재는 AOC와 필립스 모니터의 국내 공식 유통사로도 잘 알려져있죠.
알파스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고객 서비스입니다. 알파스캔 사이트를 통해 제품 등록을하면 이후 2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통해 안심하고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고객만족 서비스는 더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후기들이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언박싱 및 스탠드 조립
알파스캔 AOC 24B2의 박스는 보통 24인치 모니터 제품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박스 군데군데에 제품 특징들을 기재하고 있으며, 박스를 들어보았을 때는 생각보다 무게가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그림으로 모니터의 조립방법과 PC 연결방법을 간단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별도로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어떤식으로 포장되어있는지, 어떤식으로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방식이 상당히 좋네요.
모니터 개봉이나 설치 과정에서 파손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것을 막기 위해서 유의사항을 소개하는 안내문도 들어있습니다.
내부 포장을 꺼내서 본격적으로 제품과 구성품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모니터 제품들처럼 내부포장은 충격 흡수를 위해 스티로폼 소재로 제작되어있습니다. 내부 포장을 꺼내보면 위쪽에 구성품들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24B2 본체, 모니터 스탠드 베이스, 전원어댑터 및 코드, HDMI케이블,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 CD, 간단 설치 및 사용 안내문이 제공됩니다.
조립은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스탠드 베이스를 꺼내서...
기둥부분에 꽂아주면 끝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사실 조립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스탠드를 기둥에 꽂아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방향이 다르면 꽂히지 않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조립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베이스를 분리할 때에는 바닥면의 걸쇠를 살짝 젖혀주면 쉽게 기둥과 베이스를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패널 전면 필름은 편광판이니 제거하지 마라는 안내스티커도 부착되어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논글레어 패널 모니터들은 전면에 보호필름이 부착되어있지 않습니다. 별도로 필름을 뜯어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주의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둘러보기
AOC 24B2는 1920x1080 해상도의 75Hz 주사율을 가진 IPS패널이 탑재된 24인치 모니터로, 전체 라인업 중에서는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엔트리 모델답지않게 구성이나 패널 품질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보더리스 슬림베젤 디자인이 적용되어있어, 온, 오프 베젤 모두 상당히 얇아 다중모니터 구성에 유리합니다. 특히 서브모니터 용도로 24인치 모니터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슬림베젤 모니터가 상당히 좋은 구성이 될 수 있습니다.
전면 우하단에는 전원버튼과 OSD 조작 버튼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원 LED도 전원버튼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켜져있을 때에는 흰색, 대기중일 때에는 주황색으로 점등됩니다.
틸트는 -3.5도에서 21.5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틸트각이 생각보다 넓은 편인 것 같습니다.
후면부는 상당히 깔끔한 구성입니다. VESA 100x100 마운트 홀을 통해 다기능 스탠드나 모니터 암 설치가 가능한데요. 특히 요즘은 모니터 암 제품들이 많이 저렴하게 나오는 추세라 멀티 모니터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면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자부는 HDMI, D-SUB, 헤드폰 아웃, 전원입력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단자들을 배치하여 크게 불편하지 않도록 한 점, 또한 D-SUB 단자를 통해 구형 PC나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점도 범용성 측면에서 장점이 됩니다. 켄싱턴 락 홀을 통해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설치시 도난 방지 역시 가능하도록 된 점도 좋네요.
모니터를 켜보고, 실제로 사용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모니터를 켜보면서 느낀 점은 화질이 상당히 좋다는 점인데요. AOC 24B2는 BOE제 IPS LCD 패널이 적용되어있는데, 무결점 정책을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별다른 불량화소도 발견할 수 없었고, 색이 굉장히 화사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특히 IPS LCD 특유의 광시야각 지원 역시 좋았고, 논글레어 패널이 적용되어 외부 광원으로 인한 반사가 억제된 점도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때 매우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또한 모니터에 플리커 프리가 적용되어있어, 문서작업 등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 눈의 피로가 일반적인 모니터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가해지기 때문에 시력보호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플리커링이 있는 모니터들을 카메라로 찍어보면 가로줄이 찍히는 경우가 간혹 보이긴 하는데, AOC 24B2는 그런 증상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근 같이 언제든 비대면 원격 수업이나 재택 근무로 전환될 수 있는 시기에 오랜시간 모니터를 사용할 일이 있더라도 눈의 피로를 덜 부담하기 때문에 시력보호 관련 요소들이 적용된 모니터가 좋습니다.
보통 일반 모니터들의 화면 주사율이 60Hz인데 비해, AOC 24B2의 패널은 75Hz 주사율을 적용하여 조금 더 부드럽게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주사율 모니터처럼 아주 갱신속도가 빠르진 않아도 대부분의 용도에서 잔상이 줄어들어, 좀 더 편하게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OSD 메뉴는 AOC 모니터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한 OSD 유틸리티입니다. 기본적인 모니터의 패널 설정 외에도 로우블루 모드처럼 시력보호 관련 항목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설정들을 할 수 있습니다.
i-Menu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모니터의 버튼으로 OSD를 조작하지 않더라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요. OSD 조작이 생각보다 번거로우니 마우스로 손쉽게 모니터 설정을 변경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별도로 설치가능한 Screen+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주로 사용하는 레이아웃으로 손쉽게 창을 나눠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Windows 10이 좌, 우 분할은 지원하지만 3분할, 4분할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알파스캔 AOC 24B2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 75Hz 부드러운 주사율, 그럼에도 VESA 100x100 마운트홀이나 HDMI와 D-SUB 포트 구성 등 사용성에 신경을 쓴 부분들은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정도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고품질의 패널이면서 2년 무상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모니터는 흔치 않기도 하구요. 단순히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나쁜 패널로 모니터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AOC 24B2는 적어도 기본기인 패널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브모니터나 사무용으로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해서 쓸 모니터를 찾으신다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하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정리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multiscan/products/5116428401
http://prod.danawa.com/info/?pcode=1226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