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컴퓨터)란 단어를 들으면 가장먼저 CPU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가성비의 AMD, 게임의 인텔'이란 말은 꽤 오랫동안 공식처럼 생각되어 왔었죠.
직전 세대인 젠2 '마티스'와 인텔 10세대 '코멧레이크S' 때도 그 공식은 여전히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10나노공정의 늪에서 허덕이는 사이, AMD는 7나노를 더욱 갈고 닦아서 새로운 CPU를 출시하게 됩니다.
라이젠 4세대, 젠3 버미어(영문명 vermeer, 처음엔 베르메르라 표기할 줄 알았습니다.)
AMD의 말처럼 버미어가 '게임은 인텔'이란 편견을 깨줄 수 있을지, 그냥 사실일지 한 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오늘 테스트 해 볼 제품은 6코어 12쓰레드인 'R5 5600x' 입니다.
젠2에 이어 PCle 4.0을 지원하고 TDP는 65W입니다.
공식 최대 부스트 클럭(올코어)이 46배수라니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발전이 있어 보입니다.
이 제품을 제가 소유하고 있는 8코어 16쓰레드 'R7 3700x' 및 'i7-10700k'와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과연 한 체급 높은 CPU와 '게이밍'에서 맞설 수 있을까요?
패키지
전작에 비해 표지색상이 좀 더 금속형태의 디자인을 띄게 되었습니다.
큰 변화는 없고 여전히 심플합니다.
언박싱
시스템 구성 및 테스트 환경
라이젠 4세대의 성능(특히 게이밍)을 알아보기 위해 부품들을 하나하나 모았습니다.(직접 구입)
그래픽카드 및 같은 벤치(+게임)프로그램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였습니다.
위와 같은 사양으로 3가지 PC를 세팅했습니다.
이정도 부품으로 게이밍을 위해서라면
기본적인 오버클럭정도는 해주는 경우가 많기에 국민오버 정도는 적용했습니다.
AMD 시스템 끼리는 같은 램오버 설정을 해줬고(3200 cl14 램이라 클럭을 3733까지 넣었습니다.)
3700x의 경우는 43.75배수로 수동오버(CTR 골드)진행했습니다.
5600x의 경우는 수동오버로 47~48배수 사이로 사용이 가능했으나 아직 메인보드 바이오스의 불안정함때문인지 시스템 상태가 별로라서 PBO로 변경하였으나 점수가 소폭 하락할뿐 게임에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텔은 z보드를 사용했기도하고 아무래도 램오버가 상대적으로 잘 들어가는 편입니다.
램은 혼자 32기가지만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램사용량이 10기가를 넘은 적이 없으므로 테스트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외 파워나 SSD, CPU쿨러는 성능이 엇비슷해
테스트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두지 않을거라 판단됩니다.
그래픽카드는 RTX3080을 사용했습니다.
그럼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모든 벤치는 각 3회 진행하고 평균값을 기록했습니다.
CPU-Z
CPU-Z 벤치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성능이 드디어 인텔을 넘어섰습니다.
이 수치가 게임에까지 적용이 된다면 '게임은 인텔'이란 말이 옛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게 아니라도 괄목할만한 성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PBO설정을 하니 200mhz 더 증가해서 48.5배수까지 나오네요.
젠2 3700X보다 100점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거의 20%이상 증가했네요.
멀티코어의 경우는 당연히 코어수가 많은 두 제품이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시네벤치 R20
시네벤치 R23이 새로나왔지만 익숙한 R20으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역시 3회 측정 평균값입니다.
싱글코어의 경우 cpu-z보다도 더 확실하게 인텔보다 높음을 보여줍니다. 600을 넘기네요!!
5600x의 스샷에는 47배수 오버된 수치가 나와있지만 PBO로 다시 진행하였습니다.
PBO로 설정할 경우 싱글코어 성능은 올라가지만 멀티성능은 낮게 측정됩니다.
47~48배수 수동오버로 사용할경우 멀티점수도 4800점 가까이 되어
8코어 제품의 순정수치와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D MARK(파이어 스트라이크, 타임 스파이)
D 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 결과입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5600X(PBO)이 3700X(43.75)와 근접한 수치를 보여주어서 놀랐습니다.
10700k이 조금 더 앞서고 있네요.
이전 3600때는 2만점 전후로 나왔는데 20%이상 수치 증가를 보여줍니다.
타임스파이의 경우 체급별로 나뉘고 동체급 안에서는 인텔이 더 높음이 나왔네요.
5800X가 있다면 10700k와 비교해보고 싶어지는 결과입니다.
AIDA64 메모리 레이턴시
AIDA64로 메모리 성능과 레이턴시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상기 안내했듯 모든 PC에 지스킬 3200 CL14 램을 적절히 램오버하였습니다.
특히 5600x와 3700x는 램클럭 및 타이밍까지 동일하게 설정하였습니다.
인텔이야 원래 4000클럭을 쉽게 넘기므로 레이턴시가 30대로 측정되었지만
젠2에서 60대 초중반에 머무르던 레이턴시가
젠3로 넘어오면서 같은 클럭과 타이밍에 50대 초중반으로 측정되면서
성능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수치는 게이밍에서 최저프레임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게이밍 테스트
모든 게임은 QHD 32인치 모니터인 'LG 32GK850F'를 사용했고
옵션은 전부 울트라옵션(가장 높음), DLSS, 레이트레이싱 적용 및 최고 옵션을 적용해
CPU와 GPU에 최고의 부하를 가할 수 있도록 세팅했습니다.
1. 와치독스 리전
2.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3. 월드워Z
4. 어쌔신크리드-오딧세이
RTX3080을 구입한 김에 레이트레이싱이나 DLSS를 지원하는 게임을 찾아서 실행해보려 하였습니다.
5600x는 PBO로 사용해도 10700k 국민오버보다 비등하거나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어쌔신크리드 최소프레임을 제외하고 나머지 테스트에서는 최소프레임도 더 잘 방어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월드워Z는 결과가 인상적입니다.
3700x과 비교하여 모든면에서 약 10%이상 높은 프레임을 나타냈고
최소프레임의 경우 더 두드러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바이오스가 개선되어 램오버가 더 잘될수 있는점과
PBO2의 출시가 머지않은 점 등을 고려해보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비교도 6코어 vs 8코어 이므로 5800x와 3700x, 10700k를 비교한다면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제 '게임은 인텔'이란 말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총평
- 싱글코어 성능이 대폭 개선되어 이전세대 비교 게이밍 성능이 상향 됨(평균 프레임 10%이상)
- 레이턴시도 줄어들어 이전세대와 비교해서 게임 시 최소프레임 방어에 도움이 됨.(63.7 -> 53.9)
- 라이트 유저의 입장에서 긴 시간들여서 수동오버 할 필요가 없어짐.
(재미를 위해 오버클럭 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음.)
- 11월 28일. 다나와 현금가 기준 376,500원을 투자해도 후회하지 않을 성능을 보장.
- 단, 현재 사용하는 바이오스마다 램오버의 편차가 꽤 있으므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함.
- 추후 진행될 바이오스 업데이트와 PBO2가 적용되면 소폭의 성능향상이 기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