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하루에 2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마우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손목과 손가락도 피로감이 몰려와 뻣뻣해지는 느낌이 오는데요.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덜하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키보드를 찾아보니 마이크로닉스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마닉 X240 기계식 키보드 적축이 괜찮더라고요.
MICRONICS MANIC X240
With Palmrest Mechanical Gaming Keybaord
실 사용기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언박싱을 통한 마닉 X240에 대해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축, 적축, 갈축 세 가지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판매 가격은 중저가 기계식 키보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크로닉스답게 3만 원이 안되는 금액이 책정되어 있는데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재질과 마감 그리고 퍼포먼스는 결코 뒤지지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있어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보통 중,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에서만 팜레스트를 기본 제공을 해주는데 마이크로닉스의 MANIC X240에서도 팜레스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줍니다.
다만 재질은 플라스틱이며 쉽게 부착과 탈착이 가능한 자석형식이 아닌 고정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 마닉 X240 기계식 키보드와 결합을 할 때 살짝 신중함을 요구해야 합니다.
소재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쿠션이 없다 보니 '굳이 넣어 줄 필요가 있나? 있으나 마나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팜레스트가 없을 때보다 있는 것이 오히려 알맞은 각도에서 손바닥을 받쳐줘서 손목에 대한 피로도를 줄여 주어서 좋았습니다.
FPS 장르 게이밍 세팅을 위한 키캡을 여분으로 제공해 주지는 않지만 개별적인 튜닝을 할 수 있게 키캡 리무버가 제공이 되네요.
USB 케이블을 살펴보면 일체형이며 길이는 1.5m입니다.
케이블은 전체적으로 패브릭으로 감싸져 있으며, 노이즈 필터를 채택하여 불필요한 손실을 줄여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MANIC X240은 옆으로 길게 뻗은 104키이며 RGB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려함을 내뿜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위에서 MANIC X240을 보면 베젤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트렌디한 실버 엣지 라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바디 프레임으로 제작하여 상당히 견고하며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도 뛰어나서 저렴한 금액대의 기계식 키보드이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키캡의 구성은 스텝스 컬처 2를 적용하였으며 스위치 노출부의 화려한 라이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키스타일 키캡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특징과 적축 스위치는 장시간 키보드를 두들기는 분들의 손목에 피로도를 줄여주는데 탁월한데요.
실제로 며칠 동안 사용해 보면서 느낀 건 멤브레인 방식보다 훨씬 누르는 키압이 가볍고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닥 부분을 살펴보면 1단짜리 높이 조절 받침대가 있으며 전면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어 키보드를 고정시켜 줍니다.
다만 여기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높이 조절 받침대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없다는 건데요.
전면에 2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있었음 좀 더 안정감 있게 고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NIC X240은 펑션키(Fn)와 다른 키의 조합을 통해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RGB 컨트롤 및 바로 가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예시는 영상으로 다루었지만 텍스트를 통해서도 몇 가지 언급을 하자면 Fn + 방향 키를 이용해서는 밝기와 임팩트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위치한 6개의 키를 통해서는 20가지의 다채로운 RGB 효과를 변경할 수 있으며 숫자키를 통해 FPS, RPS, 오피스 전용 LED 스타일 모드로 변경이 가능해 웬만한 고가의 RGB 효과를 가진 기계식 키보드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RGB 효과를 제공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효과가 없을 경우 FN+1번 키(1~3번까지 커스터 마이징 저장이 가능하며, 1번에 저장할 경우) 시를 누른 다음 FN+ESC를 눌러 LED 커스터 마이징을 기록하면 되는데요.
원하는 RGB 효과를 만든 후에는 다시 한번 FN+ESC 버튼을 눌러 기록을 종료해 주면 되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이유가 궁금해서 키캡 리무버를 사용해서 키캡을 뜯어보니 판이 검은색이라서 광 흡수가 일어나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주로 적축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게이밍 환경 구축보다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화려한 RGB 조명은 어찌 보면 불필요한 존재일 수가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앞에서 설명을 하지 못하였는데 키캡의 한글과 영문은 기계식 키보드라면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ABS 이중사출을 하여 반영구적으로 지워짐 없이 사용이 가능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