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스펙을 탑재한 ASUS ROG SCAR G733QS-HG015T를 약 2주간 필자의 사용 패턴에 맞게 사용해 보면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려 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스펙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AMD 라이젠 9 5900HX와 NVIDIA GeForce RTX 3080의 성능은 역시나 강력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그리고 실제 체감한 내용들 위주로 정리한다.
| 스펙과 성능은 정비례!
ASUS 게이밍 노트북 중 최상위 라인에 해당되는 제품인 만큼 강력한 퍼포먼스는 단연 압도적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4세대 라이젠 9 5900HX CPU, 지포스 RTX 3080 그래픽 카드, 32GB RAM, NVMe M.2 1TB SSD, 17.3인치 300Hz 디스플레이 등 랩톱이 탑재할 수 있는 스펙 중 가장 좋은 스펙들만 모아놨다.
평소 필자가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배틀 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며 성능을 테스트할 순 없었지만 영상, 그래픽 편집 작업을 하며 체험했던 ASUS 라이젠노트북의 성능은 기대를 훨씬 상회할 만큼 뛰어났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가성비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기준을 꼭 싸고 괜찮은 제품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면 고가 모델 중 ROG SCAR는 가성비노트북으로 충분히 꼽힐만하다. 가격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벤치 테스트를 통한 객관적인 성능 확인
CrystalDiskMark
먼저 가볍게 워밍업 삼아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돌려봤다. 테스트 결과 읽기 3,595MB/s, 쓰기 3,113MB/s로 나왔다. NVMe M.2 1TB SSD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읽기/쓰기 속도 모두 빠른 결과 값을 보여주었다. 대용량의 파일들을 처리하면서 느린 속도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3D MARK Fire Strike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테스트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3D 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돌려 봤다. 전체 스코어 18,354, 그래픽 스코어는 18,800점으로 놀라울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필자가 사용 테스트해 본 랩톱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데탑용보다 성능이 조금 딸린다고 하지만 모바일 RTX 3080의 성능이 역시 장난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웬만한 게임들은 옵션 타협 없이도 돌릴 수 있을 만큼 빠릿빠릿하다.
CPU-Z
이번엔 가장 간편하게 CPU의 대략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PU-Z로 테스트해 보았다. 멀티 5,239점, 싱글 616점이 찍힌 걸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CPU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엔 CINEBENCH R20으로 테스트해보자. 결과는 4,042점으로 고사양 게임도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수준의 점수를 보여주었다.
8 코어, 16 스레드에 기본 클럭 3.3GHz, 최대 부스트 클럭 4.5GHz인 라이젠 9 5900HX는 게임용노트북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수 구매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라이젠의 성능이 이젠 인텔을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다. 과거 가성비의 AMD라고 불리던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발전이다. 이젠 AMD노트북이 대세다.
| 게임보다는 그래픽, 영상 편집용으로 더 마음에 드는데!
라이트룸
필자는 제품 또는 인물 촬영 시 항상 매뉴얼 모드로 촬영을 한다. 물론 간혹가다 조리개 우선이나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로 촬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매뉴얼 모드다. 이유는 보정의 편리성 때문이다. 노출이 유사한 곳에서 매뉴얼 모드로 촬영을 하면 사진의 노출값이 거의 동일하게 되고 이를 라이트룸에서 동기화하면 한 번에 대량의 사진을 쉽고 빠르게 보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내보내기 속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시스템 성능이 좋을수록 더 빠르게 내보내기를 끝낼 수 있다. 실제 라이트룸을 이용해 노출 보정 후 내보내기를 했을 때 ASUS ROG SCAR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텔 9세대 i9-10900k를 탑재한 데스크톱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포토샵
라이트룸으로 보정 후 내보내기 한 이미지들은 2차적으로 포토샵을 활용해 리터칭을 한다. 용량이 큰 PSD 파일의 경우 수 백 개를 보정하게 되면 랩톱의 성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버벅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혀 그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빠르다. 고사양 게이밍노트북인만큼 포토샵 정도는 우습게 돌아가는 게 맞다.
프리미어 프로 2020
블로그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 진출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다 보니 영상 편집을 시험 삼아 자주 하게 된다. 고화질 영상편집의 경우 무엇보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중요한 요소인데 ASUS ROG SCAR는 뛰어난 성능의 RTX 3080을 탑재하고 있어 영상편집 시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17.3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는 작업의 편의성 및 디테일한 작업에도 좋다.
4K 영상 시청도 OK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통해 4K 영상을 자주 시청한다. 특히 다큐멘터리를 4K 영상으로 시청하는 것을 좋아한다. 300nit의 IPS-Level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강력한 스펙으로 인해 영상의 끊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맛에 고사양 게이밍노트북을 사용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활하다.
17.3인치의 대화면, 멀티태스킹도 딱!
고성능 게임용노트북은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탑재하는 만큼 경량화에 한계가 있다. 어차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없다면 기왕이면 디스플레이라도 큰 게 좋지 않을까? 게임이라도 넓은 화면으로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ASUS ROG SCAR는 17.3인치 대화면을 탑재했다. 덕분에 게임도 시원시원하게, 멀티태스킹도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다.
| 태어나서 처음 봤다. 키스톤!
키스톤이라고 들어 봤나? 필자는 처음 들어봤다. 키스톤 포트에 도킹만 하면 개인 설정 액세스를 자동으로 잠금 해제하고,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앱이나 게임을 바로 실행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Shadow Drive도 키스톤을 도킹하면 사용할 수 있다. 요렇게 도킹하면 된다.
처음엔 키스톤인지도 모르고 카라비너를 패키지에 왜 포함했을까? 고급 라인이라 서비스로 열쇠고리 증정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저게 사용자만을 위한 스페셜 한 기능을 갖고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또한 AURA SYNC 기능을 통해 다른 ASUS 제품과 RGB 연동이 가능하며 키보드의 컬러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번쩍번쩍 빛나는 키보드만 봐도 게임할 맛이 나는 것 같다.
| 하루준 코멘트
약 2주간 사용해본 ASUS ROG SCAR G733QS-HG015T는 필자에게 차고 넘치는 랩톱이었다. 게임은 물론 영상, 그래픽 작업용노트북으로도 단점을 찾기 힘든 제품이다. 라이젠 9 5900HX, GeForce RTX 3080, 32GB DDR4 RAM, NVMe M.2 1TB SSD가 만들어 내는 콜라보, 화려하게 감싸는 RGB부터 타닥타닥 손끝을 타고 전해지는 키감까지 정말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AMD노트북이었다. 누군가 필자에게 비싸고 좋은 게임용노트북추천을 요청한다면 필자는 망설임 없이 이 제품을 권할 것이다.
----------------------------
라이프그라피 에디터
하루준
----------------------------
http://prod.danawa.com/info/?pcode=13224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