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파워서플라이 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 잘만.
잘만 파워라고 해서 다 똑같은 파워가 아닙니다.
잘만 보급형 파워는
GigaMax - MegaMax - EcoMax
크게 세 개의 시리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가맥스는 브론즈 인증을, 메가맥스는 스탠다드 인증을, 에코맥스는 잘만의 자체 효율 확인을 거쳤습니다.
오늘 살펴볼 파워는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성능이 적절한 조합을 이룬
잘만 MegaMax 600W 80PLUS STANDARD입니다.
현재 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600W 파워서플라이 시장 경쟁은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이 치열합니다.
그만큼 소비자한테는 가성비가 가장 좋은 라인이죠.
현재 메가맥스 600W는 다나와 기준 파워서플라이 인기순위 6위입니다. (2021년 3월 18일 기준)
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 가성비를 살펴보려 합니다.
패키지 살펴보기
검은색 배경에 흰색의 글자가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메가맥스는 80플러스 스탠다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스탠다드 인증 로고의 색깔은 흰색이죠.
때문에 인증 로고와 깔끔하게 색깔을 맞춘듯합니다.
덕분에 80플러스 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파워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좌측 하단에는 105℃ 온도특성을 가진 퀄리티 좋은 커패시터를 썼음을 표시하였습니다.
ErP 2013 READY와 엔비디아 SLI도 가능함을 나타냅니다.
후면에는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하는 국산 브랜드 잘만답게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제품 특징에 대한 설명이 적혀져 있습니다.
측면에는 주요 특징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12V 싱글레일을 사용하고 98%의 높은 역률을 보여줘서 파워의 효율이 좋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105℃ 온도특성의 커패시터를 사용하였고,
120mm HDB 베어링 팬을 사용하였다는 특징에 가장 눈길이 가네요.
패키지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잘만 메가맥스 600W의 무상 보증기간은 "6년"입니다.
반대쪽 측면에는 전력 용량에 대한 스펙이 라인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12V 라인의 용량은 540W로 12V 가용률은 90%입니다.
이제는 보급형 라인의 파워서플라이도 대부분 12V 가용률이 최소 90%가 넘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용량에 대한 믿음이 더 가는 부분이죠.
패키지는 한 장의 개봉씰로 새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박싱 및 구성품 확인
패키지 내부의 파워서플라이 본품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뽁뽁이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파워서플라이 본품과
일회용 케이블 타이, 파워서플라이 고정 나사, 전원선, 사용설명서
이렇게 단촐한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정말 깔끔합니다.
파워서플라이 섀시와 케이블, 그리고 커넥터까지 전부 블랙으로 통일하였습니다.
측면과 전면에만 흰색 글자로 제품명과 주요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파워 전면에는 파워서플라이 용량과 주의점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측면에는 깔끔하게 제품명만 표기하고, 전면에 용량을 표기하여 케이스에 장착하였을 때 제품명만 표기된 측면이 보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보입니다.
파워서플라이 통풍구 팬 그릴 중앙에는 잘만의 로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송 시 혹시 모를 기스가 날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호비닐이 붙여져 있네요.
파워서플라이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네 귀퉁이의 나사를 풀어줘야 하는데,
한쪽 나사에 봉인스티커가 붙여져 있네요. 스티커 훼손 시 보증 서비스에 제약이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워서플라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파워를 개봉하지 말고 고객센터에 연락하는게 좋겠죠.
파워서플라이의 앞·뒤 길이는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 길이와 동일한 140mm입니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길이이기 때문에 어느 케이스에서 사용하더라도 무난하게 사용 가능한 크기입니다.
케이블과 커넥터 구성
케이블과 커넥터는 파워서플라이 섀시와 동일한 올블랙으로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케이블은 슬리빙 마감 처리가 되어있고, 그 외의 케이블은 전부 플랫케이블입니다.
조립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모든 케이블이 플랫케이블이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케이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케이블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죠.
메인보드 케이블은 슬리빙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케이블을 제외한 다른 케이블은 모두 플랫형태인데, 이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케이블의 두께는 1.4cm로 케이스의 조립 여유 공간이 많이 부족한 케이스에서는 케이스가 잘 안 닫힐 수도 있습니다.
CPU 보조 전원선은 8핀+4핀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8핀 커넥터는 4+4 형태가 아닌 8핀으로 결합된 형태입니다.
따라서 4핀 CPU 보조전원을 사용하는 엔트리급 메인보드는 두 번째 4핀 커넥터를 이용해야겠네요.
PCI-E 8핀은 2개로, 커넥터 둘 다 6+2형태입니다.
따라서 6핀 보조전원을 사용하는 저전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때도 아무 커넥터나 연결하면 됩니다.
SATA 커넥터는 3개씩 2케이블로 총 6개입니다.
IDE 커넥터는 총 4개이고, IDE 케이블 하나는 말단에 FDD커넥터가 1개 추가되어 있습니다.
장착된 팬
기본 장착된 팬은 HDB(Hydro-Dynamic) 베어링이 적용된 120mm 팬입니다.
보통 저가형 파워서플라이는 간단한 구조의 저렴한 슬리브 베어링이 들어간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HDB 베어링은 유체베어링의 한 종류로 슬리브 베어링에 비해 내구성은 향상되어 높은 수명을 보여주고, 소음도 더 줄어든 베어링입니다.
팬의 중심축에 사선무늬를 새겨 넣어서 윤활유가 수명과 소음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게끔 제작된 베어링입니다.
또한 윤활유 증발을 막기 위해서 밀봉처리되어 있습니다.
HDB베어링이 사용된 팬이 장착되어 있어서 소음과 팬 수명에 대해선 어느 정도 믿음직스럽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내부 부품
파워서플라이 후면의 열 배출구의 형태는 벌집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벌집모양의 타공이 촘촘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내부의 부품이 얼핏 보입니다.
메가맥스 600W에 사용된 콘덴서는 1차측에 SAMXON - 105℃ 콘덴서가 사용되었습니다.
정전용량은 390uF이고, 내전압은 400V입니다.
2차측 콘덴서는 Asia'x - 105℃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콘덴서의 온도는 수명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중요합니다.
『아레니우스 법칙(Arrhenius law)』에 의해서 콘덴서의 수명은 『10℃ 2배 법칙』을 따릅니다.
예를 들어 105℃에서 2000시간의 수명을 가진 콘덴서는 95℃ 상태에선 4,000시간, 65℃ 상태에선 32,000시간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85℃에서 2,000시간의 수명을 가진 콘덴서는 65℃ 상태에서 8,000시간의 수명을 가지죠.
65℃ 상태에서 이 두 콘덴서의 수명 차이는 24000시간입니다. 엄청나죠.
그래서 콘덴서의 온도는 중요하고, 105℃ 콘덴서를 사용하는 메가맥스 파워서플라이는 수명에서 믿음직스럽습니다.
액티브 PFC 방식으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출력과 최대 역률 98%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줍니다.
보통 역률이 낮으면 손실된 전력만큼 고주파가 발생하여 고주파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굉장히 거슬리죠.
98%의 역률은 그런 부분에서 믿음직스럽습니다. 고주파음은 잘 안 들릴 것 같습니다.
잘만 메가맥스는 4중 보호회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과전압 보호회로 (OVP), 과전력 보호회로 (OPP), 저전압 보호회로 (UVP), 단락(합선) 보호회로 (SCP)가 내장되어 있어서 혹시 모를 파워 고장으로 인한 컴퓨터 부품의 손상을 방지해 줍니다.
80 PLUS STANDARD 230V EU 인증
80플러스 인증 기관에서 모델명을 입력하여 직접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plugloadsolutions.com/80PlusPowerSupplies.aspx
잘만 메가맥스는 2019년 9월 24일날 80 플러스 스탠다드 인증을 받았군요.
80 플러스 브론즈 인증의 기준은
20% 부하율에서 81%, 50% 부하율에서 85%, 100% 부하율에서 81%의 효율이 기준입니다.
따라서 메가맥스는 스탠다드 인증을 받았지만 실제 효율은 브론즈 인증을 받은 파워와 동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압 테스트
전압 전류 등을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테스트기를 이용하여 무부하 상태에서 라인별 전압을 측정하여 보았습니다.
( 테스트기 : 태광전자 TK-3205 )
전압, 전류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문장비이기 때문에 측정값은 정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V 라인은 약 4.08% 승압된 전압을 보여줍니다. 12.49V입니다.
가성비 파워서플라이들은 대부분 컴퓨터 사용 부하율이 높아지면 실제 사용되는 전압이 조금 하락합니다.
특히 CPU나 그래픽카드와 같이 부하량이 높은 하드웨어들은 12V 라인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12V 라인은 어느 정도 승압 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무부하 상태에서 측정치가 12V에 딱 일치하거나, 약간 낮은 전압을 보여주면 그 파워서플라이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제 메가맥스 600W는 아주 양호한 12V 전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V 라인은 1.6% 승압 된 5.08V
3.3V 라인은 1.52% 승압 된 3.35V입니다.
소음 테스트
'소음측정기' 어플을 이용하여 소음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실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마이크와 파워서플라이 본체와의 거리는 약 30cm입니다.
좀 더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마이크의 방향을 파워서플라이에 향하도록 하여서 소음측정기 화면이 뒤집혀있습니다.
어느 정도 소음인지 판단하기 쉽도록 파워를 껐을 때의 평상시 소음을 비교군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전원이 꺼져서 팬이 돌지 않았을 때의 평상시 소음은 평균 6.3dBA
파워서플라이 전원이 켜져서 팬이 돌았을 때의 소음은 평균 14.2dBA입니다.
파워서플라이를 테스트하면서 한 가지 몰랐던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잘만의 메가맥스 상품DB에도 설명이 없고,
커뮤니티 전문가 사용기에도 설명이 없는 내용인데요.
메가맥스는 전원을 끄면 바로 팬이 작동을 중지하는게 아니라,
약 10초간 작동을 유지하다가 완전히 꺼집니다.
아마도 전원을 끈 후에도 아직 남아있는 잔여열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려고 설계된 것 같습니다.
수명과 안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용 후 느낀점
현재 잘만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라인업 중에서 메가맥스 시리즈의 600W 파워서플라이의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잘만의 메가맥스 600W는 가성비와 무난한 성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파워서플라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스펙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스탠다드 인증(실제 효율은 브론즈급)으로 인한 준수한 효율
·105℃ 커패시터를 사용하여 준수한 안정성
·메인보드 케이블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이 플랫처리 되어서 무난한 조립 편의성
·무상 6년 보증기간으로 믿음직한 신뢰성
·고가의 그래픽카드 시스템을 제외하면 어디에 장착하여도 무난하게 사용할만한 적당한 600W의 용량
·케이블과 커넥터 포함 올 블랙으로 통일되어서 어디에 장착하여도 무난한 디자인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더해졌습니다.
사용자마다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기댓값이 다 다릅니다. 최소한의 스펙만 갖추고 거품을 빼서 가격을 낮춘 파워서플라이를 원한다면
잘만의 MegaMax 600W 파워서플라이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017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