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 이 콘텐츠는 도서 구매 가이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다나와 DPG 및 필자가 운영하는 각종 SNS에 중복 등록되었고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스럽게 작성하였습니다.
신학기만 되면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문구와 서점이다. 문구점은 신학기에 필요한 필기도구와 사무용 기기를 찾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서점 역시 마찬가지로 각종 교재 또는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코로나 19가 터지고 나서는 온라인 주문이 많아졌지만 말이다.
새로운 교재와 자습서 등을 보면 공부가 잔뜩 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꽤 어렵고 힘든 내용이 나오면 늘 그렇듯 갑자기 피곤해 지고 공부가 하기 싫어진다. 필자도 그랬으니까. 이럴땐 자신이 앞으로 하고자 할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알야야 할 지식을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
사실 책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 시중에는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다양한 서적들이 많은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양서 고르기다. 이번에 다루는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라는 책은 독일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지금 시점에서 재해석한 책으로 볼 수 있겠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읽히겠지만 여러 번 보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자본론(Das Kapital)은 경제 위기가 닥칠 때마다 끊임없이 소환되어온 고전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자본론 읽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론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 이후 비주류로 밀려난 경제 이론이다. 게다가 아직도 일부 학자들이 이념 편향적 교재로 비난하는 이 책을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시대가 유례없는 혼란을 겪으면서 자본주의의 경제적 특성을 이해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등과 빈부격차, 대규모 실업난, 주기가 짧아지는 경제위기, 반복되는 전염병…. 만약 지금의 위기를 현재의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 500년을 이어오며 ‘영원하고 유일하다’고 믿어왔던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제 ‘정상’으로 복귀할 수 없는 것인가?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던지는 젊은 경제학자의 문제작이 나와 화제다. 마르크스 이론가로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주목받으며 활발히 활동해온 저자는 신간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에서 자본론에 담긴 마르크스의 경제 이론으로 최근의 경제를 해설하고 있다.
기술 발전부터 최근의 국내외 정부 정책들까지, 지극히 현재적인 경제 이슈들을 분석하면서 150여 년 전의 고전을 완벽하게 현재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주제가 있다면 바로 1부 ‘상품과 화폐’ 가 되겠다.
여기에서는 노동가치론으로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경제, 비트코인, 재정확장 등 기술혁신과 관련된 쟁점을 분석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PC부품 중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 부분을 다뤘다는 것 자체가 시사점이 크다.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서평을 마치면서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란 책은 자본론을 현재화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한 책이다. 시중의 많은 자본론을 설명한 도서들은 마르크스가 집필했던 150년 전의 용어나 사례들을 제대로 탈피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노동가치론, 착취론, 자본축적론과 같은 자본론의 핵심 이론을 현대경제학의 개념들과 21세기 경제현상들을 통해 재해석한 책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 신학기 선물로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