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리츠에서도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을 많이 출시하는군요. 아시다시피 브리츠는 국내 판매 1위의 음향 기기 전문 회사입니다. 특히 가성비 좋은 스피커들로 유명하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무선 이어폰으로는 음악을 듣지 않았습니다. 유선으로 듣다가 블루투스로 들어보면 음질 차이가 심했거든요.
아직도 유선의 영역까지는 닿지 못하는 거 같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음질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리고 무선의 편리함과 한 번의 충전으로 제법 긴 시간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제가 유선에서 무선 이어폰으로 넘어가는 데 있어서 꽤 큰 역할을 한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은 요즘의 니즈에 맞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AcousticANC1이라는 이름의 제품입니다.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정품 홀로그램과 전면에는 제품의 주요 기능이, 후면에는 상세 스펙이 나와 있습니다.
Ambient Sound mode : 주변 소리 듣기 지원
IP54 : 방진 & 방수 등급
Digital Noise Canselling : 디지털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5.0, 최대 32시간 사용
이 정도가 눈에 띄는군요. 블루투스 이어폰은 전파인증 대상이기 때문에 KC 마크 또한 중요 포인트입니다.
휴대폰 패키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포장이네요.
사용설명서와 2쌍의 여분 이어 팁, C 타입 케이블, 습기를 방지해 주는 실리카겔이 별도의 박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에 흠집을 방지해 주는 필름이 한 장 또 붙어 있고, 후면에는 개방된 형태의 C 타입 단자가 있습니다.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 AcousticANC1은 콩나물 타입을 싫어하는 제가 봐도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또한 잘 어울리네요.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즈를 합친 무게가 54g으로 정말 가볍습니다. 충전부에는 보호필름이 한 장 더 붙어 있으니 꼭 떼고 나서 사용하세요.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유광 재질이고, 이어버드의 마감 디테일 또한 흠잡을 곳이 딱히 없습니다. 타원형의 에어덕트는 외부 공기 유입으로 소리의 개방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앰비언트 사운드(외부 소리 듣기)에도 영향을 줄 것 같네요.
타원형의 노즐이고 댐퍼는 천이 아닌 메탈 재질입니다. 따로 패턴은 없지만 촘촘한 금속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옆의 작은 홀은 이압 해소를 위한 걸로 보입니다. 노즐 형태를 보니 전용 이어 팁만 사용해야 될 듯하네요.
10mm의 고음질 다이내믹 드라이버(DD)가 들어가 있으며, 브리츠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튜닝 역시 돼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의 연결에 앞서 설명서를 좀 보겠습니다. 페어링 방법보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네요. 5V 1A의 충전기를 사용하라고 돼 있습니다.
기껏 C 타입 단자를 적용했는데 충전기는 아주 예전 거를 일부로 찾아서 쓰든가 컴퓨터의 USB 포트로 충전해야 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 5V 1A 충전기가 있긴 한데, 없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충전 어댑터를 하나 넣어줬으면 좋았지 싶네요. 어쨌든 과전류는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3초간 R 버튼을 눌러서 페어링을 완료하고, 사용설명서대로 브리츠 전용 앱도 설치해보니, 노이즈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를 터치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AcousticANC1은 최대 소음 감소 폭이 약 -40bB으로, 꽤나 높은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주변음 허용 모드도 직접 사용해 보니 성능이 좋았습니다.
브리츠 앱에서 게이밍 모드를 켜면 Low Latency가 적용되어서 85ms라는 아주 낮은 지연율의 딜레이 없는 게임 사운드 전달이 가능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의 지연율은 약 200~400ms, 로우 레이턴시가 적용된 게이밍용 무선 이어폰은 약 90~100ms 정도입니다.
이번 브리츠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만족스러웠는데, 예쁜 외형으로 인해 막귀인 우리 와이프한테 선물 당했네요.
끝으로 소리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소리 성향에 대한 느낌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아래의 제 의견은 참고만 해주세요.
측정치를 보진 못했지만, 제가 써본 AcousticANC1은 플랫 한 소리를 표현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정 음역대를 부각시킨 튜닝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특성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심심하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테고, 왜곡된 소리를 싫어한다면 '플랫하다'라는 특성이 좋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을 감안해서 앱에 자체 이퀄라이저 기능까지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89,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브리츠가 브리츠 했다."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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