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PC 케이스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가? 쿨링? 확장성? 가격? 필자는 가장 먼저 Design을 본다. 아무리 쿨링 성능이 좋고 확장성이 뛰어나도 모양새가 망작이면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 필자의 감성을 저격하는 제품이 출시되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다. 그리고 드디어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우퍼 케이스 형태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화이트 갬성이 묻어나는 마이크로닉스 EM1-Woofe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깔끔하고 심플한 구성
PC 케이스의 구성은 별거 없다. 우측 패널을 분리하면 비닐 안에 조립에 필요한 나사와 케이블 타이, 받침대용 미끄럼 방지 패드, 백 패널 커버 등이 담겨 있다. 심플하다.
| EM1-Woofer 스펙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이지만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스펙 또한 꽤 괜찮다.
마이크로닉스 EM1-Woofer White Spec
제품규격 : M-ATX / ITX
VGA 장착길이 : MAX 320mm
CPU쿨러 장착높이 : 160mm
드라이브 베이 : 3.5" HDD 1개 / 2.5" SSD 2개 / HDD & SSD 겸용 1개
쿨러 규격 : 전면 160mm White LED Fan x 1 / 후면 120mm White LED Fan x 1 / 상, 하 120mm 팬 2개, 전면 120mm 팬 1개 옵션
수냉쿨러 호환 규격(Top/Front/Rear) : 240mm / 240mm / 120mm
I/O 포트 : 전원 / USB 2.0 x 2 / USB 3.0 x 1/ HD Audio, MIC, RESET, LED On/Off
사이드 패널 : 왼쪽 - 강화유리 / 오른쪽 - 스틸
PCI 슬롯 : 4개
제품크기(mm) / 무게(kg) : 424(H) x 210(W) x 373(D) / 4.2kg
색상 : 화이트
| 갬성 넘치는 퍼니쳐 & 우퍼 Design
일단 겉모습부터 감성이 느껴진다. 무광 화이트 컬러에 전면 상단부 160mm 대형 팬은 블랙으로 매칭했다. 그리고 스탠드는 우드로 마감을 했다. 웹에서 봤을 때보다 실물로 봤을 때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맛이 느껴진다. 심플하지만 세련된 퍼니쳐, 귀여운 우퍼 스피커가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후면 상단에는 120mm White LED Fan과 I/O 포트, 4개의 PCIe 슬롯,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가 배치되어 있다. 이 부분은 다른 제품들과 유사하다.
왼쪽 측면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강화유리로 제작되었다. 측면 전체가 아닌 파워 장착부 위쪽만. 그리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나사 방식이 아닌 도어형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오른쪽 측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무광의 화이트 컬러와 우드 스타일의 스탠드가 상당히 조화롭다. 역시 화이트와 우드의 컬러 매치는 진리다!
상단부분 앞쪽으로 I/O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전원, 리셋 버튼과 USB 3.0 1개, USB 2.0 2개, MIC, HD audio 포트가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다.
I/O 인터페이스 뒤쪽으로는 마그네틱 타입의 먼지 필터를 두어 냉각 성능의 향상과 함께 먼지 유입 차단을 통해 내부 부품 간의 쇼트를 방지한다. Black & White의 컬러 매치가 깔끔하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립 시 도어의 경첩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강화유리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걸리적거림 없이 조립이 가능하다.
우퍼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제품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바로 우드 스타일의 스탠드다. 화이트 컬러의 본체를 네 개의 원목 느낌 나는 스탠드가 받친다. 외관만 보면 컴퓨터 케이스가 아닌 인테리어 퍼니쳐 같은 느낌이 든다. 위 사진만 놓고 보자. 이걸 누가 PC 케이스라고 생각하겠나!!
하단에는 4개의 우드 스탠드와 함께 먼지 필터가 설치되어 있다. 마그네틱 방식이라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먼지 유입 차단은 물론 필터 청소도 간편하다. 또 우드 스탠드의 높이가 일반 케이스의 받침대보다 높아서 공기 순환에도 유리한 점도 장점이라 하겠다.
| 이쁜 건 인정! 근데 조립 편의성은?
직접 만져 본 결과 조립 편의성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일단 기본적으로 알고 넘어가자. 일반 ATX 사이즈의 메인보드는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말이다. M-ATX나 ITX 규격을 지원하니 메인보드 잘 못 사서 되팔고 다시 사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미니타워 사이즈지만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CPU 쿨러는 최대 높이 160mm, 그래픽 카드는 최대 320mm, 쿨러는 120mm로 상/하단 각 2개씩, 그리고 전면 1개에 추가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니멀하고 갬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춘 하이엔드 PC를 구성하기 적합하다.
파워 서플라이 탑재 공간과 하드베이 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일단 파워부터 장착해보자. 하드베이의 경우 3.5" 1개와 3.5"/2.5" 중 1개, 총 2개 장착이 가능하다. 내부에 2.5" SSD 2개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까지 합치면 총 4개의 HDD/SSD를 설치할 수 있다.
후다닥 조립을 해봤다. 미니타워지만 조립 시 편의성면에서 미들타워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PC 조립에 익숙한 숙련자나 초보자들도 쉽게 조립이 가능하다.
강화유리 케이스를 사용해본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 중 하나가 측면을 개방할 때마다 나사를 조이고 풀어야 되는 번거로움이다. 하지만 마그네틱을 활용, 도어 타입으로 제작해 간편하게 유리 패널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또한 힌지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측면 강화유리를 탈부착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조립 시 걸리적 거리는 불편함도 해결했다.
| PC 케이스의 인테리어 소품화
일단 이쁘다. 이단도 이쁘다. 삼단도 이쁘다. 심플하지만 세련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만큼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히 데스크테리어의 끝판왕이다.
전면 160mm 대형 White LED Fan에서 뿜뿜하는 은은한 빛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어두운 공간에서 봤을 땐 현란한 LED 보다 오히려 더 은은한 게 멋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시각적인 만족감만 높여주는 게 아니라 후면에 설치된 120mm 팬과 함께 탁월한 시스템 쿨링 효과를 보여준다.
북유럽 갬성이 이런 것일까?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 화이트와 블랙의 절묘한 조화. 미니멀한 사이즈까지! 디자인적인 부분에선 정말 흠잡을 곳 없을 만큼 만족스러움이 느껴진다.
LED 라이팅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해 LED 온오프 기능까지 탑재하는 배려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물론 필자는 화이트 컬러의 LED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끌 생각은 없다.
강화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이 부분은 케이스 외에도 어떤 부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기본 탑재된 White LED Fan만으로도 정제된 화려함 속에 숨겨진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 98% 만족. 하지만 2% 부족한 점
다시 한번 보자. 정말 디자인은 끝판왕에 가깝다. 생김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매욕을 일으키기 충분한 제품이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그렇듯 100% 완벽할 순 없다. 필자가 실제 조립하고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담아본다.
자. 위의 사진을 보면서 필자가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을 한 번 찾아보기 바란다. 여러분들은 어떤 부분이 아쉽게 느껴지는가?
필자가 아쉬운 부분은 바로 강화유리 손잡이다.
고가의 모델이 아닌 만큼 이해는 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차라리 패브릭 형태가 아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제작을 했으면 정말 완벽하게 군더더기 없는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더 있다. 바로 패널 사이의 이격이다. 전면 패널과 좌/우측면 패널의 이음새 부분에 이격이 조금씩 발생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하루준 코멘트
미니멀한 사이즈에 심플한 퍼니처와 우드 스피커를 연상케 하는 갬성 넘치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마이크로닉스 EM1-WOOFER White. 데스크테리어뿐만 아니라 어떤 인테리어에도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시각적 만족감이 다가 아니다. 뛰어난 호환성으로 고사양 게임을 위한 고성능 PC 구성에도 부족함이 없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완벽한 호환성을 갖춘 미니타워 케이스 추천을 바란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해 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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