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너도 당해 본 적 있냐? 그 당황스러움을! 아마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다."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궁금할 것이다. 얼마 전 뻥파워 때문에 컴퓨터를 날려먹은 친구가 내게 한 얘기다. 게이밍 PC를 조립한다며 CPU와 그래픽카드는 고사양의 제품을 선택하더니 Power는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800W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구입. 필자의 조언을 살짝 내팽개친 대가로 얼마 못 가 저 사달이 났다. 그러니 내 말 좀 듣지!
필자의 친구처럼 PC 조립 시 전원 공급장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파워의 고장은 물론 출력 부족, 출렁임으로 인해 메인보드 및 다른 부품들까지 망가뜨리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고사양 시스템에 적합한 성능, 수명, 가격까지 밸런스 제대로 잡힌 가성비 컴퓨터파워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가 만족스럽지 못해 교체를 하고 싶다면, 또는 새롭게 고사양 게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해 보기 바란다.
안텍 제품을 처음 접해보는지라 박스 개봉 전부터 설렌다.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박스를 개봉! 손상 방지를 위한 스티로폼, 그리고 검은색 더스트 백과 전원 케이블이 보인다. 아직까진 특이점은 모르겠다.
스티로폼을 들어 전원 공급장치를 꺼내보니 기존 제품들과 확실히 차이점이 느껴진다. 치렁치렁 늘어져 있던 케이블이 없다. 깔끔하다. 필요한 선만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는 풀모듈러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럼 케이블은?? 별도로 사야 되는 건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다. 다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안텍이 그렇게 야박한 곳이 아니다. 언박싱할 때 봤던 검은색 더스트백을 열어보자. 거기에 메인보드, CPU, 그래픽, SATA 등 플랫 타입의 Cable이 종류별로 가지런히 담겨 있다. 케이블 타이와 케이스 고정 나사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준다.
양 측면에 똭! 하고 850W라고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바로 플.래.티.넘! 고출력은 기본, 티타늄급 효율과 칼전압 설계가 돋보이는 고성능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20%/50%/100% 구간별 로드에서 각 90%/92%/89% 이상의 전력효율을 보장하여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케이블이 연결되어 나오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이렇게 필요한 것만 연결할 수 있도록 모듈 형태로 되어 있다. 꼭 필요한 선만 연결해서 사용하면 케이스 내부에 여유 공간이 생겨 시스템 쿨링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선 정리도 확실히 쉬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선 정리에 애를 먹는다면 한 번 사용해 보자. 풀모듈러의 매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질 거다!
소음에 민감한 분들은 부품 선택 시 저소음에 기준을 두는 경우가 있다. 물론 민감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조용한 제품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네오에코 850W 파워서플라이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안텍만의 Y형 시그니처 에어홀과 120mm 유체베어링 쿨러를 탑재해 최상의 냉각 효과는 기본, 극저소음까지 구현한다.
그런데 저소음 유체베어링 쿨러가 끝이 아니었다. 하이브리드 모드가 또 있었다. 팬을 컨트롤하는 기능이며 On으로 설정하면 낮은 로드(PSU Load 기준 40%)에선 팬의 회전을 정지시켜 극저소음 환경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하나 더! 팬의 회전수가 줄어들면 어떤 게 좋을까? 바로 내구성의 향상이다. 아무래도 컴퓨터 파워를 빡세게 굴리지 않는 만큼 팬의 수명이 더 늘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 이득이지 않은가?
최고급 일본산 고품질 캐패시터를 탑재해 전압조절 및 전력효율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유지하며, 높은 역률과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ACTIVE PFC가 적용되었다.
그 밖에도 8가지 과전류/공회전/과전압/합선/과부하/과열/저전압/써지&인러쉬 보호 설계를 통해 제품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기적 손상으로부터 최적의 안전성을 제공한다. 써보면 안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
이번엔 케이블 구성을 알아보자. 메인보드 20+4핀(600mm) 1개, CPU 4+4핀(650mm) 2개, PCI-E 6+2핀(600mm) 3개, SATA(550mm) 3개, Molex(550mm) 1개, FDD(150mm) 1개가 제공된다.
PCI-E의 경우 커넥터 수로는 6개이기 때문에 듀얼 그래픽카드 구성도 전혀 문제없다. SATA 역시 총 12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성할 때도 전혀 부족함 없는 넉넉한 구성이다. 참, IDE도 총 4개의 장치 연결이 가능하다.
풀 모듈러 전원 공급장치를 처음 사용한다면 각각의 케이블을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다. 필자 역시 처음 써보는지라 살짝 걱정했었는데 괜한 기우였다. 직관적으로 연결 가능할 만큼 쉬울 뿐만 아니라 본체에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할 일은 없다.
필자는 메인보드 / CPU / 그래픽카드 / SATA, IDE 케이블을 각각 1개씩만 연결했다. M.2 NVMe SSD를 사용하고 있만 추가 저장 장치로 SATA 방식 SSD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선은 제외하고 설치할 수 있는 점은 확실히 조립 시 메리트로 작용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해 봤을 때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케이블의 수가 적어지는 만큼 전체적인 부피가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컴퓨터 내부 공간의 여유 및 선 정리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미들타워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어 언제나 선 정리가 제일 큰 문제였는데 이젠 억지로 사이드 패널을 끼우지 않아도 여유롭게 정리가 가능해서 만족스러웠다.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의 교체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조립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장치에 알맞은 케이블을 연결해 주면 그걸로 끝이다. 또한 각각의 부품마다 커넥터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 연결한 일도 없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각각의 장치에 연결만 해주면 조립은 무난하게 완료된다. 이제 안텍 네오에코 850W 80플러스 플래티넘 풀모듈러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는지 컴퓨터 파워 테스트 프로그램인 OCCT를 통해 확인해보자.
현재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PC 시스템은 AMD 라이젠5 5600X, DDR4 32GB RAM(16GB x 2), 기가바이트 B550M AORUS PRO-P, GeForce GTX 1070, 삼성 PM981a 1TB SSD로 구성되어 있다.
OCCT를 통해 시스템에 부하를 걸어놓고 안텍 850W를 테스트한 결과는? 대박! 정말 출렁임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칼전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티타늄급의 플래티넘 제품이란 말이 과장이 아니었을 줄이야!
정말 극저소음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텍 850W 위에 올려두고 소음 테스트를 해봤다. 실제 하이브리드 설정을 On하면 낮은 로드에서는 팬이 돌지 않아 소음 자체가 없었다.
FDB 쿨링팬을 적용한 뛰어난 소음 관리 능력도 돋보인다. 실제 OCCT를 통해 시스템에 부하를 준 상태에서도 쿨링팬에서 나는 소리는 정말 극저소음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했다. 저소음 PC를 구성하고 싶은 유저라면 정말 눈여겨 보면 좋을 제품이라 생각이 들 정도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PC파워로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다. 티타늄급 효율과 칼전압을 보여주는 플래티넘 인증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드와 유체베어링 쿨러를 통한 극저소음 구현. 그리고 풀모듈러로 선정리의 편리함까지 더했다.
가그런데 필자가 추천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뭘까? 바로 가성비다. 플래티넘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면서도 1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동급 타사 모델이 20만원대에 판매되는걸 생각하면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을까? 여기에 7년의 무상 보증 새제품 교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으니 고사양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면 꼼꼼하게 확인해 보기 바란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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