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이 정말 편리해지고 있다. 21세기에 스마트폰이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면, 개인적으로 PC 분야에서는 SSD 다음으로 USB 타입 C 인터페이스를 꼽고 싶다.
다양한 인터페이스 규격들이 서로 경쟁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C 타입 케이블 하나로 영상 및 음향, 데이터, 네트워크, 심지어 전력(PD)까지 통합해버려서, 모두 다 담아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그 C 타입 케이블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걸 다해주는, 팔방미인 모니터 '비트엠 Newsync 3280U 4K HDR 멀티스탠드 PD'이다.
비트엠 'Newsync 3280U 4K HDR 멀티스탠드 PD' 패키지는 32인치 대화면과, 피벗 및 스위블까지 지원하는 멀티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어서, 웬만한 동일 화면 크기 모니터 패키지보다 크고 묵직하다.
패키지 표기에서 대략적인 이 제품의 스펙을 유추해 볼 수 있지만, 실제로 그 기능들을 다 표현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정도다. 그대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4K', 'IPS', 'PD 65W', 'TYPE-C', '멀티스탠드' 들이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32인치 크기의 4K 디스플레이 부분 말고도 다양한 구성품들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다. 멀티 스탠드와 받침대 부품들 외에, 전원 어댑터 및 각종 케이블류, 리모컨, 설명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후면에 하단으로 입출력 포트가 갖춰져 있는데, 왼쪽부터 2.0 버전의 HDMI, 1.2 버전의 DP 포트, 타입 C 포트, USB 허브용 B 타입 포트, A 타입 포트 2개, 오디오 단자,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PC 또는 노트북과 C 타입 케이블로 연결하게 될 경우, 전원 단자만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특히 노트북에 전원 어댑터를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모니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즉, 이 모니터 USB 포트에 미리 키보드와 마우스만 미리 연결해 둔다면 C 타입 케이블 하나만 연결해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4K 해상도를 출력하기 때문에, 케이블 사용이 까다롭다. 3840 x 2160 해상도에 60Hz 제대로 사용하려면 제품 구입 시 포함되어 있는 DP 케이블 사용을 권장한다. 다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게 되면 케이블의 지원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C 타입으로 연결 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충전시켜야 되기 때문에 어댑터는 24V 전압에 4A 수준으로 일반 모니터와 비교하면 96W 스펙은 매우 높은 편이다. C 타입 충전 시 65W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웬만한 맥북 프로 충전도 거뜬하다. 전원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면 왼쪽 사진과 같이 녹색 LED가 들어온다.
멀티 스탠드를 조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스플레이 부분을 단차 좀 있는 부분에 안정적으로 뒤집어 놓고 스탠드 부분부터 조립한다. 패키지에 보호재를 활용하면 적당하다. VASA 100 x 100 규격에 나사 4개를 이용해서 단단하게 고정해 준다.
다음으로 하단 받침대 부분은 나사 없이 홈을 맞춰서 끼워 돌리면 되는데, 플라스틱 걸쇠 부분이 '딱' 소리가 나면 잘 고정된 것이고, 분해할 때는 한쪽으로 최대한 돌리고 걸쇠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면 받침대 부분이 빠져나온다.
조립을 완료 한 '비트엠 Newsync 3280U 4K HDR 멀티스탠드 PD' 모습은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디자인이며, 패널 표면도 안티 클레어 타입으로 빛 반사가 적어 눈부심이 덜하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멀티스탠드가 스위블 및 틸트, 피벗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맞춰서 용이하게 조정할 수 있다.
모니터 후면을 보면 좌측에는 OSD 버튼이, 상단으로 방열구가 하단 방향으로는 입출력 포트가 위치해 있다. 높이를 최대한 높이면 디스플레이 하단으로부터 16Cm 높이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젤은 이너 베젤 타입으로 하단 기준 약 8mm 정도로 보인다. 32인치 화면에서 이 정도 두께는 비율로 따지면 거의 없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모니터 OSD 버튼은 전면에서 봤을 때, 우측 중간 정도에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별도로 리모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OSD 버튼을 조작할 케이스는 드물다.
멀티 스탠드의 강점 중 하나인 스위블은, 모니터 전체를 옮기지 않아도 좌우로 손쉽게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사진과 같이 좌/우 45도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가운데 굴곡이 좀 있지만, 두께가 거의 일정한 느낌이다. 기능이 많은 만큼 두꺼워질 만도 한데, 상단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약 18mm 정도로 슬림 하다.
모니터 우측 하단에 하단 방향으로 전원이 들어와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LED와 함께 리모컨 신호 수신부가 위치해 있다. 주로 모니터 벽 뒤나 아래에 반사되어 신호를 감지하고 작동하는 원리로 보인다.
사용 중인 맥북프로와 연결하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던 C 타입 케이블로 연결하고, 키보드/마우스 리시버를 연결했다. 요즘 출시되는 맥북은 C 타입 포트만 지원하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허브를 경유해 HDMI 케이블로 모니터와 연결하고 전원이나 USB 리시버도 따로 연결해야 해서 복잡하고 불편했었다.
모니터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면 리모컨 전원 버튼 하단에 위치한 소스 버튼으로 바로 'TYPE C' 연결로 변경할 수 있다. 맥북과 오직 C 타입 케이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심지어 화면도 닫혀있는 상태다.
화면도 해상도에 맞춰 선명하게 나오고 키보드와 마우스도 모두 정상 작동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재생 중이던 노래도 모니터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 통해서 출력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전원까지 잘 공급되는 부분이다. 두께가 고작 3mm 남짓인 1미터짜리 C 타입 케이블로 맥북에서 사용하는 전원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화면 크기인 32인치에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브라우저 두 개를 양쪽으로 띄워서 사용하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 정도 스펙을 갖춘 모니터는 주로 개발자나 디자이너같이,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해야 할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력보호 기능이 중요하다.
플리커 프리, 로우 블루 라이트 기능은 이 제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걱정 없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멀티스탠드는 모니터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옵션이다. 다중 모니터를 사용 시 특히 유용하지만, 피벗 기능은 IPS 패널과 같이 광시야각을 지원하지 않는 케이스에서는 색상이 미묘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비트엠 Newsync 3280U 4K HDR 멀티스탠드 PD' 제품은 이런 특수한 환경에서도 고유의 색재현율을 유지한다.
나인뮤지스 'Dolls' 무대공연 직캠 영상
특히, 아이돌 직캠을 감상할 때 이 피벗 기능이 빛을 발한다. 세로로 촬영된 고화질의 직캠 영상을 진정한 풀 사이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유저라면, C 타입 케이블 연결만으로 나만의 데스크톱 PC를 마련할 수 있다. DEX 모드로 마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충전도 함께 되니 배터리 걱정도 할 필요 없다.
워낙 스펙이 좋은 제품이지만, 이 모니터로 일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액션 게임을 실행해 봤다. AMD 프리 싱크 및 각종 게임 모드들도 지원하고 있어서, 썩히기는 아까운 기능들이다.
몬스터 헌터가 액션 장르라, 사용모드를 '게임'으로 변경하고 OD(오버드라이브)만 활성화시켜 진행했다. 그 외에 별다른 설정은 기본으로 두고 스피커도 내장 스피커 볼륨 50% 상태에서 플레이 영상을 촬영했다.
오버드라이브가 활성화된 게임 모드에서는 빠른 화면 전환에도 유튜브 영상을 감상할 때 보다 잔상이 확연하게 줄어든 걸 체감할 수 있었다. 내장 스피커 치고 음질이라 음량도 나쁘지 않아서, 모니터 하나로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까지 '비트엠 Newsync 3280U 4K HDR 멀티스탠드 PD'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나와 기준으로 40만 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32인치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C 타입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 하나만으로 투자 가치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모니터 하나만 바꿔도 각종 케이블을 복잡하게 연결할 필요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를 소스로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통일해서 활용하고 싶거나, 단순한 걸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성향의 유저에게 이 제품을 꼭 추천하고 싶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fin.
※ 본 리뷰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