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젠하이저로부터 분사한 이포스 게이밍 헤드폰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이포스는 음향 기기로서 국내 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젠하이저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 게이밍 기어로서 발돋음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타 음향 비전문 기업들에 비해 사운드 튜닝 수준이 높고, 명확한 컨셉의 음향 퍼포먼스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말씀드릴 '이포스 젠하이저 GAME ONE'의 경우, 오픈형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폭넓은 공간감을 감지할 수 있는 게이밍 헤드폰입니다.
이는 밀폐형 헤드폰과 달리 오픈 월드를 누비는 레이싱 게임이나 넓은 맵과 세계관을 지닌 RPG와 같은 게임 장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제품 구성-
이포스 젠하이저 게임 원(GAME ONE), 3.5mm 케이블(1.2m), 3.5mm+ MIC 케이블(3m)
디자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헤드폰의 형상을 띠고 있으나, 경량화를 위해 플라스틱 계열의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고, 이어 패드나 헤드기어 안감은 가죽의 딱딱한 질감이 아닌 벨벳 소재의 푹신푹신한 감촉으로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마이크와 헤드폰 유닛의 디자인적 매칭도 양호하고 전반적인 통일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착용감 및 편의성
게임 원은 무게 268g으로 착용 시 부피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머리 사이즈에 따른 길이 조절 역시 부드러우면서 고정력이 괜찮고, 앞서 말씀드린 벨벳 소재의 이어 패드 역시 감촉이 좋기 때문에 전반적인 착용감이 양호합니다. 헤드폰 기준 이 정도 수준이라면 꽤 좋은 착용감이라 말씀드려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다만 어떠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일지라도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갑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참고 바라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편차는 존재하겠으나 개인적으론 2~3 시간 정도 착용은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 우측 유닛에 탑재된 볼륨 조절 다이얼
▲ 좌측 마이크를 위로 올릴 시 묵음 처리(Mute)
음향 성향
젠하이저는 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설립되어 오픈형 헤드폰을 주력으로 다뤄왔습니다. HD600, HD800과 같은 레퍼런스 타입의 오픈형 헤드폰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어 왔고, 게이밍 기어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내세운 이포스(EPOS) 브랜드까지 그 기술력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포스 게임 원 역시 젠하이저의 오픈형 드라이버로서 폭넓은 스테이징과 공간 인지 수준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 구조 특징상 공기 유입을 위한 통풍구 홀 타공
그에 따라 FPS 장르처럼 효과음을 강조하는 헤드폰과는 달리, 전반적인 밸런스가 중요할 RPG나 레이싱 장르에 최적화된 게이밍 헤드폰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운드 성향은 플랫한 베이스로 극저역이 도드라지지 않지만 적당한 저음 양감과 타격감으로 귀를 자극하지 않을 수준으로 부밍 되었습니다. 음색적으로 소리의 끝음에 미세한 잔향을 지녀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고음부는 과한 청량감이 감지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찰랑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경질적인 치찰음이 들리지 않도록 처리되었습니다. 특히 현악기의 울림이 두리뭉실하게 표현되지 않고, 오픈형 특유의 공기 유입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와 매칭이 좋습니다. 거기에 보컬의 숨소리까지 포착될 만큼 양호한 초고음의 대역폭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기계음이나 효과음에 집중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와 같은 사운드 튜닝은 레퍼런스 타입으로 음악감상 뿐 아니라 게임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원음 그래도 청취하는데 좋은 성격을 나타냅니다. 이포스 게임 원의 기본 베이스는 W형 이퀄라이저를 고수하고 있지만, 극저역은 밀폐형 헤드폰에 비해 빠지는 형상이며, 평탄하지만 고음뿐 아니라 초고음까지 잘 나와주기 때문에 탁 트인 개방감, 게임의 입체감과 현장감을 강조하기 좋은 헤드폰입니다
밀폐형 헤드폰은 공기 유입이 없다시피해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갑갑한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포스 게임 원은 그렇지 않아 첫인상이 괜찮았습니다. 출시 배경인 레이싱이나 RPG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사운드 튜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긴 하나 FPS 게임을 전혀 못할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게임 세팅 중 배경음악 볼륨을 낮추고, 효과음을 좀 더 높이게 되면 총소리, 발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등이 강조되기 때문에 적절한 설정으로 활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외 게이밍 헤드폰으로 출시되었지만 음악 감상 목적으로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가요나 팝은 물론이거니와 대규모 오케스트라 계열, 현악기가 중심인 음원에서 흡족스러웠습니다. 특정 장르에 최적화된 헤드폰의 경우 그 장르 외 다른 사운드는 어색해지지만, 이포스 게임 원은 그렇지 않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매칭해볼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그럼 이와 같은 말씀을 드리며, '이포스 젠하이저 게임 원(GAME ONE)' 게이밍 헤드폰의 소개를 마칩니다. 모쪼록 게이밍 기어 관련 참고가 되는 글이었길 바라겠습니다.
'필스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쓰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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