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이야기할때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감초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모두 주 재료지만, 이것만큼은 주재료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언급을 해줘야 비로소 존재를 알아채는 존재가 있습니다. PC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발열체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것은 바로
써멀 구리스(페이스트, 컴파운드)입니다.
써멀 페이스트는 발열면과 흡열면 사이의 열전도율을 높여주는 물질입니다. 보통 공기의 열전도율은 0.025W/mK이기 때문에, 발열면과 흡열면 사이에 공기로 찬 공간이 있다면 열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의 공간을 다른 물질로 채워넣어 열전달을 늘려주면 쿨러의 효율성이 더 증가할 것입니다.
PC를 IBM 호환기종으로 부르던 시절부터 이미 일반 소비자는 이걸 CPU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리 장치의 집적도가 올라가고 그만큼 발생하는 열이 많아지면서 누구나 쓰게 되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히트싱크에 팬을 달아 열을 순환시키는데까지 가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긴 역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다시말해 수많은 제품, 수많은 시도 그리고 수많은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제품 중에 무엇이 가장 뛰어난지는 써멀 페이스트가 컴퓨터에 쓰인 이래 30년 이상 계속 논쟁 주제였습니다. 그 논쟁의 답은 결코 나지 않았고, 결코 날 수조차 없었습니다. 모든 제품이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번에 맥스엘리트에서 수입하여 출시한 이 제품이야말로 특별한 제품이 됩니다.
할른지예는 화웨이, 레노보, 폭스콘, 잘만, 쿨러마스터 등 PC 산업의 브랜드 전반에 걸쳐서 열 전달물질을 제조해온 업체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할지 몰라도 2009년에 설립되어 무려 13년간 서멀 페이스트만을 만들며 새로운 명성을 써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PC용 써멀 페이스트뿐만 아니라 LED 방열판, 가전제품, 의료용품 등에 사용하는 써멀 페이스트 또한 만들고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HY-T1은 그 할른지예의 써멀구리스입니다. 제품 사양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성품 사진도 좀 보실게요. 사면 이런 패키지로 옵니다.
뜯으면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품, 주걱, 그리스 클리너. 전면에는 맥스엘리트의 설명문이 같이 붙어있습니다.
구성품에 있어서 딱히 더하고 덜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주걱이 있다는 점이 조금 더 좋다는 점?
다른 써멀 구리스와 비교하겠습니다. 집에 있던 써멀구리스인 녹투아 NT-H1과 NT-H2와의 비교입니다. 점도는 80-85 Pas로 다른 써멀보다 수치상으로도 굉장히 적은 편이고, 보시다시피 NT-H1보다 점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면서도 NT-H2처럼 사용하기 힘들 정도까지 점도가 낮아 늘어나지 않습니다.
즉, 점도면에서 이 써멀 구리스는 정말로 바르기 굉장히 편한 지점을 딱 맞췄습니다. 어떻게 바르던 편합니다. 이는 당장 이미 쓰던 사람들은 당연히 좋아할 지점이고, 어느 누구보다도 초보자에게 최고로 좋은 지점입니다. 특히,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좋습니다.
써멀 구리스를 바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점에 짜서 쿨러로 누르던가, 다 펼쳐 바르거나, % 모양으로 짜거나... 이는 쿨러의 모양과 CPU의 모양, 특성에 따라서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결정됩니다. 각자 컴퓨터마다 써멀 구리스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방법이 있지요.
Wraith Stealth 쿨러 같이 CPU와 맞닿는 부분이 원형으로 생긴 쿨러라면 점 모양으로만 짜서 쿨러로 눌러도 이렇게 쿨러 성능을 다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Wraith Prism 쿨러같이 히트파이프가 바로 CPU에 닿는 방식의 쿨러들은 히트파이프와 CPU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울만큼 써멀 구리스의 양을 재기도 어렵고, 잘 잰다 하더라도 CPU 전체에 다 닿지 않아서 비효율적입니다. 이런 경우 다른 바르는 방법을 써볼 수 있겠죠.
이런 다른 바르는 방법을 연구할때, 가장 좋은 써멀은 무엇보다도 바르기 좋은 써멀입니다. 더욱이 주걱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어떤 시도를 하던 편할 것입니다. 저는 펴바르는 방법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펴바르게 되면 쿨러와 접촉면적이 많아질까요?
항상 펴바르는게 정답이 아니고, 항상 점으로 짜는게 답이 아닙니다. 내 CPU와 쿨러에 맞는 바르는 법을 알려면 결국 여러번 시도해봐야 하는 것이고요. 이 여러번 시도한다는 지점에서 이 써멀은 최고의 역할을 해 줍니다. 바르기 쉽고, 닦기 쉽고, 바르기 위한 도구도 같이 주죠. 매우 좋습니다.
이제 바르기 편하다는 장점은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어떨까요? 제 컴퓨터에 사용해보겠습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쓰는 AM4 시스템 (그리고 발열면적도 좀 더 커서 써멀 페이스트 성능이 더 잘 나타납니다)에서 발열량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젠1 시스템에서 오버클럭 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 방법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온에서 12시간 이상 켜지 않은 컴퓨터를 바로 켠 뒤, 켜자마자 HWMonitor를 켭니다. 이후 Cinebench R23 Stability Test를 통해 CPU 발열을 30분간 최대치로 만든 다음 HWMonitor상의 기록된 최대/ 최소 온도를 잽니다. 그리고 이 상태의 방안 온습도를 유지하여 같은 방법으로 일주일간 쟀습니다.
(※다른 써멀과 비교: 점도가 80~85Pas, 열전도율이 8.3W/mK로 공개되어 있으므로, 열전도율과 점도를 토대로 추측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비교대상으로 점도 80Pas에 열전도율 6.5W/mK의 특성을 가진 같은 할른지예의 HY883이 있겠습니다. 리뷰하신 사이트가 몇군데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써멀 구리스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상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드라마틱하진 않고, 일주일간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성을 보자면, 이 써멀 구리스는 설치하고 바로 사용하기도 정말 좋고, 설치하고 조금 사용하여 최선의 성능을 기대하기 또한 좋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도 아마 처음 써멀 구리스를 바르는 사람에게 매우 좋을 것입니다. 쓰자마자 효과가 나타나고, 기다리면 더 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정말 만족스러운 점이니까요.
▷딱 나오고 딱 붙고 딱 끊어지고, 바르기 굉장히 편하다!
도포가 참 쉬울만큼 점도가 낮은 동시에 그렇게 흘러내릴정도로 점도가 낮지는 않습니다. 한번 사용할 때든, 여러 번 다시 사용해야 할때든 상관없이 좋습니다. 특히 처음 써멀 구리스에 도전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딱 한번 바르기에도, 여러번 다시금 발라야 할때도, 실수했을때도 매우 좋다는 점 때문에요.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고? 일단 발라보고 생각하기 굉장히 좋다!
써멀 구리스, 주걱, 그리스 클리너. 이 이상의 구성을 바라는 것은 사치입니다. 써멀 구리스 포장지도 매우 이뻐서 책상 위 같은데 두고두고 사용하기 좋습니다. 같이 들어있는 주걱은 펴바를때 매우 편합니다. 내 CPU와 쿨러에 맞는 써멀 구리스 바르는 법을 찾을때 이런 점은 정말로 최고의 장점입니다.
▷컴퓨터 유지보수 입문, 이걸로 시작하는 편을 추천한다!
컴퓨터의 성능을 유지하고 싶다면, 써멀 구리스는 빠르면 6개월부터 최소한 3년마다 다시금 발라줘야 합니다. 드디어 나도 컴퓨터 유지보수란걸 해보는구나! 하는 입장에서, 처음 써멀 구리스란걸 산다면 이거야말로 최고의 선택 아닐까 싶습니다. 열전도율도 평균 이상이고, 잘발리는데다, 한번 발라보고 이상하면 다시 닦고 바르기 매우 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걱을 준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써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르게 발라봐라는 의도겠죠. 때문에 자신이 쓰는 환경에 맞는 바르는 방법을 고안하기에 딱 좋은 써멀 페이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처음 쓰기 매우 좋은 써멀 페이스트네요.
-본 사용기는 맥스엘리트로부터 당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냐아 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소비자사용기 게시판으로부터 2021.11.26 10:21:16 에 이동되었습니다.